‘서핑여제’ 마야 가베이라, 포르투갈 해안서 기네스 신기록
입력 2020.09.23 20:35
‘서핑여제’ 마야 가베이라(31·브라질)가 ‘세계에서 가장 큰 파도를 탄 여성 서퍼’ 기록을 다시 한 번 갈아치웠다.
지난 9일(현지 시각) 기네스 세계기록에 따르면 가베이라는 지난 2월 11일 포르투갈 나자레 해안에서 약 22.4m(73.5피트) 높이의 파도를 타며 세계 최고의 여성 서퍼 자리를 지켰다. 앞서 2018년 본인이 같은 장소에서 세운 세계 기록 20.7m를 경신한 것이다. 또한 이번 기록은 최근 1년간 남녀 서퍼를 통틀어 최고 기록이다.
지난 2월 포루투갈 나자레에서 열린 대회에서 마야 가베이라가 서핑하는 모습./ WSL / DAMIEN POULLENOT
월드서프리그(WSL)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가베이라는 자신을 집어삼킬 듯한 파도를 등진 채 빠른 속도로 파도를 내려왔다. 건물 6층 높이의 파도가 그를 덮쳤지만 이내 파도를 빠져나왔다.
가베이라가 세계 기록에 도전한 나자레 해안은 세계에서 가장 높고 거친 파도로 유명한 서퍼들의 ‘성지’다. 약 18~24m(60~80피트) 높이의 파도가 1년에 수십 차례 치는 이곳에서 가베이라도 2013년 서핑 도중 다리가 부러져 익사할 뻔했다. 죽음을 무릅쓰고 이번 도전에 성공한 것이다. 가베이라는 “심각한 부상 이후 서핑이 즐겁지 않았다”며 “트라우마를 이겨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2018년 기네스세계기록 보유자 증서받는 마야 가베이라/ WSL
기록을 세운 직후 가베이라는 “이렇게 강력한 폭발에 가까이 가본 적이 없었고 그런 에너지와 그 소음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정말 무시무시한 기분이었다”면서도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내가 여전히 서핑을 사랑한다는 걸 증명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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