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대북 방어훈련뒤, 軍기관지인 국방일보 "敵 타격…" 보도
北, 기사 보고 "군사적 준동"… 靑, 고위 당국자들 호출해 문제삼아
지난 8일 북한이 우리 군의 서북도서 합동방어훈련을 비난한 직후 청와대가 군 고위 당국자들을 불러 질책했던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당시 해·공군 합동으로 이뤄진 훈련 사실은 7일 국방일보에 보도됐다. 북한은 이 보도 다음 날 "위험천만한 군사적 준동"이라고 우리 군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자 청와대 안보실이 "왜 그런 내용이 보도됐느냐"고 문제 삼았다는 것이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14일 "지난 8일 북한이 우리 군 서북도서 합동방어훈련을 비난하자마자 국가안보실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육·해·공 당국자들을 바로 청와대로 불러 경위 파악에 나섰다"며 "청와대 차원의 조사도 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소식통은 "국방일보에 훈련 내용이 실렸는데, 그 때문에 북한의 반발을 샀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정부 관계자는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북한의 반발을 민감하게 생각한 것 같다"고 했다.
청와대가 문제 삼은 국방일보 보도는 7일 '敵 도발 원점 타격·작전능력 확인'이라는 기사다. '공군공중전투사령부가 6일 서해 상공 작전구역에서 해군 2함대와 함께 합동방어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적 화력도발 및 기습도발에 대한 대응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훈련은 9·19 합의와 관련된 '서해 평화 수역'이 아닌 군산 앞바다에서 실시됐다.
북한은 이 기사를 빌미로 바로 다음 날(8일) 인민무력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냈다. 북 대변인은 "남조선 군부가 우리를 '적'으로 지칭하며 이러한 군사 연습을 벌여놓았다. 모든 것이 2018년 북남 수뇌회담 이전의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에 불려갔던 군 고 위 관계자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북한이 민감하게 나왔기 때문에 논의하자는 차원이었다"고 했다. 군 안팎에서는 "북한이 우리 훈련을 비난했다고 청와대가 고위급을 단체로 호출하고 조사까지 나선 건 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군 관계자는 "통상적 훈련과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이렇게 나오면 우리 군이 앞으로 무엇을 하겠느냐"고 했다.
청와대가 문제 삼은 국방일보 보도는 7일 '敵 도발 원점 타격·작전능력 확인'이라는 기사다. '공군공중전투사령부가 6일 서해 상공 작전구역에서 해군 2함대와 함께 합동방어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적 화력도발 및 기습도발에 대한 대응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훈련은 9·19 합의와 관련된 '서해 평화 수역'이 아닌 군산 앞바다에서 실시됐다.
북한은 이 기사를 빌미로 바로 다음 날(8일) 인민무력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냈다. 북 대변인은 "남조선 군부가 우리를 '적'으로 지칭하며 이러한 군사 연습을 벌여놓았다. 모든 것이 2018년 북남 수뇌회담 이전의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에 불려갔던 군 고 위 관계자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북한이 민감하게 나왔기 때문에 논의하자는 차원이었다"고 했다. 군 안팎에서는 "북한이 우리 훈련을 비난했다고 청와대가 고위급을 단체로 호출하고 조사까지 나선 건 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군 관계자는 "통상적 훈련과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이렇게 나오면 우리 군이 앞으로 무엇을 하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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