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의 귀는 240km 떨어진 곳의 빗소리도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가만있자, 240km면 서울에 앉아 있어도 대구에서 내리는 빗소리가 들리겠네요.
코끼리들이 빗소리에 민감한 이유는 건조한 초원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라지요?
어떻게든 빗소리를 잘 감지해서 비가 오는 지역으로 이동을 해야 하니까요.
”류진희 저(著) 《그럴 리는 없겠지만, 그럴 수도 있겠지만》 (헤이북스, 90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충족함으로 살면 간절함이 생기지 않습니다.
결핍할 때 간절함이 생기고, 간절함은 승리의 열쇠가 됩니다.
루이스 캐럴이 쓴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를 보면 도도새 이야기가 나옵니다.
도도새는 인도양의 작은 섬 모리셔스에 서식하는 새였습니다.
모리셔스 섬은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먹이가 풍부하고
천적마저 없기에도도새에겐 천국 같은 곳이었고,
따라서 애써 날 필요도 없었습니다.포르투갈 선원들이
처음 이 섬을 찾았을 때 이 새들은 날지 않고 그저 멍청히 사람들을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포르투갈 사람들이 ‘바보, 멍청이’ 라는 의미로 붙여준 이름이 도도였습니다.
그러다가 이 섬에 사람들의 출입이 늘어나고 다른 동물들이 유입되면서 멸종되어 버렸습니다.
좋기만 한 환경에서 아무런 대비가 없었던 겁니다.
그리스의 역사학자 헤로도투스가 “이집트는 나일 강의 선물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나일강의 범람이라는 시련과 역경은 오히려 문명이 발달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나일 강변은 해마다 범람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도전이 있었기에 이집트 문명이 가능했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범람 시기를 예측하기 위해 천문학과 태양력이 발달했고,
범람 후의 경지 측정을 위해 기하학이 발달하였습니다.
범람을 막기 위해 대대적인 제방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도르레와 수레가 발명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피라미드를 건설하는 기반 기술이 되었습니다.
결핍이 타오르는 에너지를 불러온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고난의 연단을 하시는 이유가 이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