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산악인 조지 멀로리는 산을 왜 오르느냐는 질문에
‘산이 거기에 있어서’ 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중략).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냥’이라는 말과 같다.
산이 있으니까 그냥 산에 오를 뿐.”이하 저(著) 《인생의 마지막 한 줄》
(교보문고, 195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힐러리보다 앞서 에베레스트 등정을 시도했던
영국 산악인 조지 멀로리는 등정에 나서기 전,
왜 에베레스트 등정을 결심했느냐는 질문에
“산이 거기에 있으니까”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이 말은 여러 형태로 변이되고 패러디 되고 선문답의 화두가 되면서
지금까지 회자 됩니다.“밥을 왜 먹냐고? 밥이 여기 있으니까!”
“시를 왜 쓰냐고? 시가 거기 있으니까!”“왜 사느냐고?
삶이 지금 여기 있기에!”철학을 왜 하느냐? 는 질문이 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 아리스토텔레스의 대답이 참 적절합니다.
그는 《형이상학(Metaphysics)》의 서두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든 인간은 본성적으로 지식을 갈구한다.
”철학은 모든 것들의 본질(원질, 아르케)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의 과정입니다.
인간이 왜 이런 철학적인 질문을 할까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