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회는 제대로 의원들에게 주어진 책무는 수행하지 못하면서, 제 밥그릇과 관계되는 법안에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쉽게 공감대를 형성하는 추태를 보노라면, 혀를 찰 수밖에 없을 지경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국회도 선거제도 개선이라는 법안 개정안을 논의하면서, 가장 먼저, 눈 독을 들이는 것은 또다시, 의원 정수를 늘려서, 지금껏 실효성에서 낙제점을 받고 있는 비례대표 숫자를 늘리자는 꼼수를 부리고자 염치없는 짓거리를 시작하는 것 같다.
하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만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의원 숫자를 10% 줄이고, 늘 논공행상의 대상으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는 허울 좋은 비례대표의 숫자도 줄이겠다는 대안 제시는 여당과 이에 부화뇌동하고 있는 군소 야당들에 대하여 맛불을 놓는 것이 아니라, 국민 대다수의 여망을 담아내고자 하는 아주 좋은 개선안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대다수의 국민들은 솔직히 각종 특혜를 있는 대로 다 누리면서, 국민의 막대한 혈세를 펑펑 낭비하고 있으면서도 국회의원들에게 주어진 자신들의 몫들은 전연 모른 채, 온갖 비리의 온상으로 전락해버린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그 정수를 현재의 300 명에서 30%를 줄인다고 하더라도 반대할 국민이 얼마나 있기나 할까 의문이 생긴다.
만일, 개선 법률안을 만들어서 꼭 제정하고자 한다면, 이번 국회에서는 의원 숫자부터, 우선적으로, 줄여서 대다수 국민들의 마음에 공감대를 가질 수 있게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다.
그렇지 않고, 또다시, 이번 국회에서도 정수를 늘리는 짓을 하게 된다면, 국민들로부터 강력한 저항을 받게 될 것은 너무나도 뻔한 사실를 모른다는 말인가?
뿐만 아니라, 역시, 이번 국회도 3류의 정치꾼 패거리들이 모여서, 국민의 피와 땀의 결과로 거둬들인 국가 세금을 공식적으로 도둑질만 하면서,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구케 구덩이에서 놀고 있는 제 버릇 개 줄까 싶은 의문의 대상들이 모인 곳으로만 여겨서, 이 문제가 아니더라도 산적해 있는 국가의 제반 문제에다가 또 한 가지의 새로운 불씨를 던지게 되는 꼴이 될 것이다.
제발, 쥐꼬리만 한 일말의 양심이나 애국심이라도 남아있는 정치꾼들이라면, 없는 불씨를 또다시 스스로 더는 만들지 말고, 다른 각종 긴급히 풀어야 할 민생 법안에 신경을 집중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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