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잊으면 <여호와께서 저주와 혼란과 책망을 내리사 망하며 속히 파멸하게>(20절) 하신다고 합니다. 이는 불순종에 따르는 하나님의 징계를 강조하기 위해 비슷한 말들을 나열한 것으로 우선 <저주>란 히브리어 <메에라>로 <축복>의 반대 개념이자 <하나님의 은혜가 끊긴 상태>를 이르는 말이고, <혼란>이란 <메후마>로 하나님의 징계로 인해 인간들이 겪는 <큰 소동> 혹은 <혼란스러움, 당혹감> 등을 가리킵니다(7:23, 삼상 14:30). 그리고 <책망>이란 히브리어 <미그에레트>로 하나님께로부터 당하는 <몹시 심한 꾸지람>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으로부터 이런 징계를 받으면 누구나 파멸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염병> <폐병> <열병> <염증> <학질>(21-22절) 같은 치명적인 전염병이나 질병, 또는 <한재> <풍재>(22절) 같은 자연재해로도 징계하사 진멸케 하실 것이라고 합니다. <치다>는 말인 히브리어 <나카>에는 <살해하다>는 뜻도 있어 대단히 강한 표현입니다.
하나님을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뜻과 말씀에 순종하며 사십시오. 위에서 언급한 파멸 목록들을 기억하십시오. 이 시대에도 이 모든 질병과 재해들이 얼마든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불순종의 열매들일 수 있음을 염두에 두십시오.
<여호와께서 비 대신에 티끌과 모래를 네 땅에 내리시리니 그것들이 하늘에서 네 위에 내려 마침내 너를 멸하리라>(24절).
팔레스틴에는 지형상 아프리카에서 지중해 쪽으로 부는 뜨거운 바람 <시로코> 탓에 황사와 미세먼지 재난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불순종하면 이런 자연 재해를 통해서도얼마든지 이스라엘을 멸하실 수 있음을 경고하신 말씀입니다. 적어도 우리 믿는 자들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극심한 대기환경 문제 역시도 하나님과의 관계, 신앙적인 관점에서 받아들이며 스스로를 성찰하고 점검해 봐야 옳을 것입니다.
부디 여호와를 잊지 않고 늘 그 말씀에 순종하므로 이런 무수한 저주가 아니라 풍성한 축복을 누리며 사는 성도가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