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에 고아가 되어 여러 친척 집을 전전하는 동안 톨스토이는
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는데,남의 집살이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저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고 예민하게 반응 하게 되죠.
그런 심리가 체질화된 탓도 있을 겁니다. 그 덕분에 톨스토이는 어린
나이에 대단한 관찰력의 소유자가 됩니다. 톨스토이 작품에 나타난
섬세한 묘사는 아마도 그런 숙련 과정의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현우 저(著)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현암사, 238-23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다이아몬드는 원래 색이 없습니다. 그런데 핑크빛 다이아몬드처럼 색이
있는 다이아몬드가 있습니다. 어떻게 핑크빛을 내는 것일까요? 그
속에 불순물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이아몬드 자체에 빛이 있는
것이 아니라 불순물이 반사되어 색이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의 불순물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또 불순물이 다 없어져야 좋은 것도 아닙니다. 상처가 트라우마로 변해
인생의 덫이 될 수도 있지만. 상처가 꽃이 될 때가 있습니다. 불순물과
상처가 하나님의 은혜와 만나면 꽃이 되고 빛이 됩니다. 여름의 상처가
깊을수록,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면 가을 단풍은 더욱 선명해 집니다.
기술가의 상처가 하나님의 은혜를 만나면 예술가의 깊이로 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