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비 내리는 졍경 속에서

鶴山 徐 仁 2018. 7. 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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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정경 속에서
 
예전부터 비오는 날이면,
주위에서 여러 사람들이
낭만적인 분위기에 젖어든다고들 하였지만,
난 비가 내리면, 왠지 외롭고, 울적해서
비오는 날씨가 별로라고 하면,
무드가 없는 사람이라고들 하였다.
하지만,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제주도에 정착한 이후로는 
비가 내리는 날은 그 나름대로,
특히, 이곳 중산간에 자리한 집에서
내려다 보이는 물안개에 쌓인 먼 남녘 바다와
사시사철 늘 푸르름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정경,
아름다운 산과 바다가 주어진 천혜의 자연,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이 참, 좋다.
터무니 없는 공상적인 과욕이긴 하지만,
자주 혼자 욕심의 나래를 펼치게 되면,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이 아름다운 바다와 산에 어우러질 수 있다면
얼마나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게 될 것인가!
잠시나마 혼자 흐믓한 기분에 젖어들곤 한다.
아침부터 거의 온종일 비가 내리고 있는 오늘도 
동서남북이 녹음으로 펼쳐진 싱그러움이
마음가짐마저 풍요롭게 해주는 것 같아
정녕, 제주도의 자연환경에 감사한 맘이다.
이젠,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에도
나름대로 내 시야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정경에
예전처럼, 쓸쓸하고, 우울한 감정이기보다는
오히려, 아름다운 정경을 맘 껏 즐기면서,   
진정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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