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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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 저승으로 가는 것, 어느 것 한 가지도 자신의 뜻으로 되는 게 아니니 그나마 자신의 심신을 온전하게 지탱할 수 있는 시간,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신께서 자신에게 준 마지막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종종하게 된다. 지나온 세월에 대해서는 감사하는 마음을 깨닫지만 앞으로 다가올 시간도 정확하게 예단할 수 없는 게 역시 사람이 가지고 있는 능력의 한계라 여겨진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마저 접은 채, 하루살이 인생으로 살아갈 수는 없으니, 최소한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의 평균 연령대까지는 일생의 그림을 그리며, 살아야지 하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자신이 대학에 있을 때 펴낸 에세이집에서 이렇게 예시를 했던 기억을 하고 있다. 제자들이 자신들의 앞날을 그리고자 할 때는 참고로, 적어도 1년 단위는 분기별로, 월별로 세분화해보고, 다음으로, 5년 단위는 1년씩 구분하여 설정하고, 그다음, 10년은 5년 단위로 구분하는 식으로 하여, 자신들의 인생 여정을 설계하여 보기를 권면하였다. 일생을 나름대로 설계한 후 점검해 나가면서 살고, 그때마다 반성과 교정을 하게 된다면, 자신의 경험과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서 불확실성의 연속적인 삶 속에서나마 많은 참고가 되었고,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