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넋두리
자연의 계절이 해마다 변함없이 저마다 사람들의 마음 가짐도 겨울이 지나면 또, 봄이 찾아 오듯이 가끔씩은 변하는 것 같이 여겨지지만 원천적인 성격의 변화를 기대하는 건 기대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찌기 '프로이드'는, 네 살 이전에 형성된 무의식 세계는 일생 동안 이어진다고 하지 않았는가 싶다. 인생 여정에서 항상 견해를 공유할 수 있는 진정한 동행자가 몇이나 있을까요? 흔히, 우리는 자신의 배우자를 동반자라 하는데, 과연, 자신의 배우자가 동행자냐, 동반자냐, 하지만, 항상 의견 일치가 되는 동반자일까요? 어느 누구라도 늘 뜻을 같이 할 수는 없을테니, 일상에서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나름대로 찾아서 이래저래 살아가는 게 인생 여정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인생 여정은 고달프고, 외로운 길임을 모두들 이른 나이에 터득한 후, 체념한 채, 개개인이 때마다 자제력을 발휘하면서 요령껏 살아가는 세상사가 아닐까 싶군요! 본시부터 인생은 어울려 살아야 하니, 이웃들과 눈치껏 조화롭게 살아야겠지요. 그러나, 지나온 인생 여정을 뒤돌아 보노라면, 자신도 그렇게 짧지만은 않은 세월을 동반자로서, 배우자로 반세기를 살아왔어도, 아직도 서로의 관점이 다람쥐 쳇바퀴 돌듯 변함없이 차이 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살아가니 결국, 이것이 자신의 한계인가 여겨질 뿐입니다. "결코,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