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10장은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기록된 <명단>입니다.
다 영예로운 이름들입니다. 진정한 헌신자들의 명단이어서 그렇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천 5백년 전 느헤미야와 함께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을 52일 만에 기적처럼 재건한 충성스런 사람들의 이름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에 굶주려 자발적으로 성전 앞 수문 광장에 모여 학사 에스라가 선포한 말씀을 들고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자복하여 회개했던
가난한 심령들의 이름이었습니다.
이제 그들은 자신들이 체험한 그 은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발적으로 헌신 서약서를 작성하고 그 문서에 다 서명까지 했습니다.
도장을 찍어 봉인을 한 것입니다. 그것이야말로 그들의 위대한 결단이었습니다.
< 이대로는 살 수 없다>, <이 수준에 그냥 머물 수는 없다>, <나는 더욱 성숙하고자 한다>며 거룩한 지신들의 욕구를 그렇게 서약하고 문서화하여
인봉한 것입니다.
자, 그럼 당시 느헤미야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과연 무엇을 서약하고 결단했는지를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➀ 잡혼을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 우리의 딸들을 이 땅 백성에게 주지 아니하고 우리의 아들들을 위하여 그들의 딸들을 데려오지 아니하며>(30절)
이것은 거룩한 씨를 보존하겠다는 결단이며 여호와 신앙의 순수성을 지킴으로 우상숭배의 위험을 막고 이스라엘 민족의 정통성을 지키겠다는
의지입니다.
② 안식일은 철저히 지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 혹시 이 땅 백성이 안식일에 물품이나 온갖 곡물을 가져다가 팔려고 할지라도 우리가 안식일이나
성일에는 그들에게서 사지 않겠고>(31절).
성일을 거룩하게 지키겠다는 서약이며 매 칠년마다 안식년을 가짐으로써 가난한 자들을 구제하겠다는 결단입니다.
③ 헌금과 헌물에 인색하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 ... 각기 세겔의 삼분의 일을 수납하여 하나님의 전을 위하여 쓰게 하되 곧 진설병과 항상
드리는 소제와 항상 드리는 번제와 안식일과 초하루와 정한 절기에 쓸 것과 성물과 ...>(32-33절).
즉, 성전의 유지 및 관리, 수리를 위해 헌금하고 헌물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과 결단입니다.
심지어는 번제단에 쓰이는 나무까지도 각 종족대로 해마다 정한 기한에 바치겠다며 굳게 약속하고 있습니다(34절).
이것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철저한 회개의 표현이자 민족적 결단이었습니다. 따라서 오늘 우리들에게도 큰 도전이 되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