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가랴의 아들 느헤미야의 말이라>(1절). 느헤미야서는 에스라서의 속편입니다.
본래 히브리어 성경에도 이 두 권이 한 권의 책으로 묶여 있었습니다. 내용은 느헤미야에 대한 파란만장한 이야기와 에스라의 인도로 포로
제2진이 귀환한 지 13년 만인 B.C. 444에 포로 제3진이 귀환한 사실과 그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사의 아닥사스다 왕의 술 관원이었던 느헤미야는 왕에 의해 유다의 새로운 총독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스룹바벨과 에스라와 함께 돌아온 사람들은 바벨론에서 귀환한 반면 느헤미야와 함께했던 제3진은 바사의 수도인 수산에서 귀환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무너진 성전과 성벽을 스룹바벨과 예수아를 통해 회복시키셨고, 에스라를 통해서는 무너진 율법의 권위를 다시금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느헤미야를 통해서는 미진하고 방치된 성벽 재건 사업과 유다 민족의 정치,사회적인 제반 여건들을 충실히 정비하는 일에 힘을 쏟게 하셨습니다.
느헤미야서는 B.C. 445년부터 425년까지 최소 20년 동안의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는 B.C. 425년 무렵 자신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예루살렘에 퍼지기 시작한 여러 악습을 척결하기 위해 재차 귀국합니다(B.C.433~).
느헤미야의 개혁적 회복은 말하자면 하나님의 왕국에서 나타날 공의를 지칭하는 예언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즉 느헤미야가 회복시킨 예루살렘 성벽과 유다의 정치 사회적 질서의 재건은 장래에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될 하나님 나라에 대한
예언적 역할과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느헤미야야말로 영적 회복의 중재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예루살렘 성벽 재건과 백성들의 신앙부흥운동이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려는 느헤미야의 열심을 보여주며 안일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오늘
우리들에게도 훌륭한 귀감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