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가 시대에는 나라의 통치자 뿐 아니었습니다. 다수 선지자들조차도 백성들을 유혹하며 <이에 물 것이 있으면 평강을 외치나 그 입에 무엇을 채워 주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전쟁을 준비했다>(5절)고 했습니다. 선지자는 거짓을 예언하고, 통치자들은 그 거짓 예언을 토대로 나라를 다스린 것입니다. 그들의 목적은 오직 자신의 배를 불리는 것과 자신의 배를 섬기는 것이었습니다. 즉 뭔가 좋은 것이나 먹을 것을 주면 듣기 좋은 말로 비위를 맞춰 주고, 입에 뭔가를 채워 주지 않는 자들에게는 원수를 대하듯 악한 말로 화를 선포했던 것입니다. <전쟁을 준비했다>는 것은 그만큼 극단적인 말로 위협하며 심판을 경고했다는 뜻입니다. 백성들이 예물을 얼마나 갖다 바치느냐에 따라 웃어주기도 하고 혹은 오만상을 다 찌푸리며 화를 선언하는 거짓된 선지자들, 그래서 하나님이 그들에게 뭐라고 하셨습니까? <너희가 밤을 만나리니 이상을 보지 못할 것이요 어둠을 만나리니 점치지 못하리라 하셨나니 이 선지자 위에는 해가 져서 낮이 캄캄할 것이라>(6절). 선지자들이 밤을 만나고 어둠을 만나고 캄캄한 흑암 속에 갇혀 더 이상 예언 행각이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곧 영성이 어두워져 하나님의 계시를 볼 수 없다는 뜻이므로 선지자로서의 생명력을 상실했다는 말씀에 다름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타락한 선지자와는 달리 미가 선지자의 고백을 들어보십시오. <나는 여호와의 영으로 말미암아 능력과 정의와 용기로 충만해져서 야곱의 허물과 이스라엘의 죄를 그들에게 보이리라>(8절).
그렇습니다. 진정한 선지자는 언제나 미가처럼 여호와의 영, 즉 성령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그래야 능력과 정의와 용기도 충만해져서 백성들의 허물과 죄도 꿰뚫어 보며 아부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정직하게 담대하게 외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진정한 선지자의 모습입니다. 지금이야말로 미가와 같은 선지자가 몹시 그리운 시대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