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경 鐵道노조 '탈퇴 러시'… 올해만 1500명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입력 : 2014.10.15 03:00 | 수정 : 2014.10.15 10:42
"잇단 정치 투쟁에 환멸" 해고자 늘자 조합비도 올려
"얻는 것 없다" 노조원들 이탈
14일 본지가 입수한 철도노조 조합원 변동 현황에 따르면, 철도노조 조합원 수는 지난해 말 2만400명 정도에서 9월 말 현재 1만8900명 정도로 1500여명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철도노조가 장기간 파업을 벌인 직후인 지난 1월 300여명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한 달에 100~200명씩 꾸준히 감소한 결과다. 1500명은 철도노조 전체 조합원 수의 8%에 이르는 수치다.
코레일 관계자는 "올해처럼 철도노조 조합원이 탈퇴 러시를 이룬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 철도노조 탈퇴자는 전체 조합원의 12% 정도인 2200여명에 이르는데, 유니언숍제도(입사하면 근로자 노조 가입을 의무화한 제도) 등으로 700여명이 노조에 새로 가입하면서 순 감소자가 15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탈퇴 러시는 철도노조 조합원들이 민주노총을 추종하는 집행부의 강경투쟁에 염증을 느낀 데다, 잇단 파업의 여파로 해고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조합비를 계속 인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민주노총의 각종 투쟁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2010년엔 민주노총 위원장을 배출하는 등 민주노총의 핵심 세력으로 활동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2002년 상급단체를 민주노총으로 변경한 이후, 2002년을 시작으로 2003년, 2006년, 2009년 파업을 벌였고, 지난해 12월에도 '철도 민영화 저지'를 내걸고 23일간 역대 최장기 파업을 벌였다. 이런 파업 과정에서 해고자가 100여명으로 늘어나자, 철도노조는 해고자들에게 급여(생활지원금)를 지급하기 위해 조합비를 지난해 기본급의 1.8%에서 2.4%로 인상했다. 조합원 1인당 월 7만~9만원 수준이다. 노조의 조합비는 대개 기본급의 1% 안팎이다.
이재훈 한국교통연구원 철도정책기술본부장은 "철도노조가 계속 강경투쟁을 했지만 조합원들이 실제로 얻는 것은 없고, 오히려 임금동결 등으로 손해만 보자 환멸을 느끼고 이탈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의 복수노조 중 하나인 한국철도산업노조 김현중 위원장은 "노조 집행부가 진짜 근로자들을 위한 투쟁을 하는지, 노동운동 차원에서 정치적인 투쟁을 하는지 회의를 갖고 있는 조합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철도노조를 탈퇴하면 경조사도 참석하지 않는 등 '왕따'를 시키기 때문에 탈퇴를 망설이고 있을 뿐이지 노조에서 마음이 떠난 조합원은 많다"며 "탈퇴를 결심한 조합원은 마음을 강하게 먹은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노사는 지난 8월 각종 상여나 복지제도를 축소하는 내용의 경영정상화 방안에 합의했지만, 이 방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이 때문에 노사 협의를 이끌었던 노조 집행부가 불신임당해 철도노조는 현재 신임 위원장 선출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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