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사 기자의 귀썰미
국민세금 260억원 들어간 우주인 이소연, "우주인이 평생 목표는 아니었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입력 : 2014.09.03 05:40
“우주인이 되는 것이 평생 목표(my life time goal)는 아니었다.”
항공우주연구원을 퇴사한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가 지난달 미국의 지역신문 ‘뉴스 트리뷴’과 가진 인터뷰에서 남긴 말이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모든 이목이 자신에게 쏠렸던 한국과 달리, 조용한 지역에서의 현재 삶에 만족한다고 했다. 이씨는 UC버클리에서의 MBA 학위를 마치고, 6개월 전 미국 영주권을 취득한 상태로 두달 전부터 미국 워싱턴주의 타코마 지역에서 살고 있다.
美서 직업 찾고 있는 이소연
이씨는 지난 2012년 미국 UC버클리로 MBA를 공부하러 가겠다며 항공우주연구원을 휴직했다. 2년이 지난 올해 7월 21일 이메일로 사직서를 보냈고, 지난 12일 퇴사 처리되며 완전한 자연인 신분이 됐다.
이씨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최초의 한국 우주인이 되는 것을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얘기했다. 이는 경쟁자가 3만6000명이나 됐었던 상황을 강조하는 말로 이해된다. 다만 그는 이 말 후에 “우주인이 되는 것이 내 일생의 목표는 아니었다”라는 말을 했다.
이씨는 지난해 안과의사인 재미교포와 결혼했다. 당시 국내 언론이 미국 시민권자와 결혼한 그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인지, 항우연 등을 퇴사할 것인지에 관심을 갖자 “어떤 계획이든 가족이 최우선”이라는 말을 남겨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국가가 개인의 인생과 미래를 함부로 단정 지을 순 없지만, 약 260억원의 국민 세금이 들어간 국가적 핵심 프로젝트의 아이콘과도 같은 그가 홀연히 타국으로 떠나버린 것은 안타깝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가 퇴사하기 전 항우연은 휴직 상태이기 때문에 별로 할 말이 없다고 했고, 그가 퇴직하고 나서는 의무 근무 기간을 채우고 나서 한 개인의 선택이기에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이씨는 인터뷰서 항공우주연구원이 진행한 당시 우주인 선발 과정을 두고 “아메리칸 아이돌과 같았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아메리칸 아이돌은 매주 탈락자가 발생하는 가수 오디션 TV 프로그램이다.
항공우주연구원을 퇴사한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가 지난달 미국의 지역신문 ‘뉴스 트리뷴’과 가진 인터뷰에서 남긴 말이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모든 이목이 자신에게 쏠렸던 한국과 달리, 조용한 지역에서의 현재 삶에 만족한다고 했다. 이씨는 UC버클리에서의 MBA 학위를 마치고, 6개월 전 미국 영주권을 취득한 상태로 두달 전부터 미국 워싱턴주의 타코마 지역에서 살고 있다.
美서 직업 찾고 있는 이소연
이씨는 지난 2012년 미국 UC버클리로 MBA를 공부하러 가겠다며 항공우주연구원을 휴직했다. 2년이 지난 올해 7월 21일 이메일로 사직서를 보냈고, 지난 12일 퇴사 처리되며 완전한 자연인 신분이 됐다.
이씨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최초의 한국 우주인이 되는 것을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얘기했다. 이는 경쟁자가 3만6000명이나 됐었던 상황을 강조하는 말로 이해된다. 다만 그는 이 말 후에 “우주인이 되는 것이 내 일생의 목표는 아니었다”라는 말을 했다.
이씨는 지난해 안과의사인 재미교포와 결혼했다. 당시 국내 언론이 미국 시민권자와 결혼한 그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인지, 항우연 등을 퇴사할 것인지에 관심을 갖자 “어떤 계획이든 가족이 최우선”이라는 말을 남겨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국가가 개인의 인생과 미래를 함부로 단정 지을 순 없지만, 약 260억원의 국민 세금이 들어간 국가적 핵심 프로젝트의 아이콘과도 같은 그가 홀연히 타국으로 떠나버린 것은 안타깝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가 퇴사하기 전 항우연은 휴직 상태이기 때문에 별로 할 말이 없다고 했고, 그가 퇴직하고 나서는 의무 근무 기간을 채우고 나서 한 개인의 선택이기에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이씨는 인터뷰서 항공우주연구원이 진행한 당시 우주인 선발 과정을 두고 “아메리칸 아이돌과 같았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아메리칸 아이돌은 매주 탈락자가 발생하는 가수 오디션 TV 프로그램이다.
- 시애틀에 있는 비행 박물관에서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 강연에 나서고 있는 이소연씨/
- 타코마 뉴스트리뷴
이씨는 현재 매주 한번 시애틀 보잉필드에 있는 비행박물관(Museum of Flight)에서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우주에서의 경험을 들려주는 자원봉사 일을 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또 이씨가 미국에서 직업을 얻으려고 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고도 했다. 우주에 다녀온 경력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수월할 것 같지만, 그것이 되레 고용주에게 과하게(over qualified) 느껴져 구직 활동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과학이나 기술 관련 조직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고, 돈 보다는 자신을 고취시키고 흥분시킬 수 있는 일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한국 과학계 관계자들은 씁쓸하다는 반응이다. 그가 MBA를 떠날 때부터 국내서 이씨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쟁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활동 무대가 미국으로 한정돼 버렸기 때문이다. 한국인 우주 배출 사업에는 정부출연금 60억원을 비롯해 총 256억2200만원이 들었다.
사립대학의 한 교수는 “애초부터 항우연이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이소연 박사를 활용할 방안을 만들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 있다”며 “개인의 선택 차원으로만 이 문제를 대하는 항우연의 태도가 아쉽다”고 했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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