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個人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말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

鶴山 徐 仁 2014. 8. 4. 17:09

여당 대표가 신임 국방장관을 앞에 두고 호통을 치고 있는 장면이 연일 뉴스로 보도 되고 있는 것을 접하면서, 왠지 나는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으니, 며칠 전 7.30국회의원 재보선 선거에서 승리한 후에 입으로 내뱉고 있는 언행과 불과 며칠만에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국방부 관계자와 군장성들 앞에서 마치 부모가 자식에게 하듯 호통을 치고 있는 꼴은 선거에 승리한 후 때마침 계획한 정치적인 쇼를 연출하고 있는 게 아닌 가 싶어서 참으로 습쓸한 기분이다.

진작부터 썩어빠진 우리나라의 정치꾼들이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저들의 몫을 감당해 주기만 했었다고 하면, 오늘날과 같이 우리사회의 각 부문이 온통 부패로 얼룩져 있는 가운데 도덕적 위기를 포함하여 지금과 같이 총체적인 위기국면을 맞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감히 단언하고 싶다.

군에서 청춘을 보냈고, 월남전에 참전 하였으며, 현재 인터넷 상에서, 아이디마져도 'westy'(웨스트모어랜드 장군 별명)로 사용하고 있으며, 고 채명신 장군과 웨스트모어랜드 장군을 존경하는 퇴역군인의 한 사람으로서, 비록, 군문을 떠난 지는 오래지만 누구못지 않게 군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근간에 군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인적 사고에 대해서 안타까운 마음은 금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시궁창에서 놀고 있는 저질망나니정치꾼들마져 국방부 장관에게 호통치는 꼴에는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군생활은 고사하고 병역의무마져도 수행하지 않은 국회의원이 수두룩한 현 우리나라의 국회의원들..... 여당대표의 옆자리에서 최고위원직을 차지한 모의원도 국방장관에게 호되게 꾸짖는 행태에는 웃음마져 금할 수가 없었다.

지금도 자신들의 안보를 위해선 세계 여러 국가들의 눈총까지도 마다하고 자국의 생존을 위한 국방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정치지도자들에 대해서 우리 정치지도자들은 필히 제대로 공부를 좀 하길 권하고 싶다. 그들은 병역을 회피하는 행태는 아예 물어볼 수 있는 사안이 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대다수는 단지 일반병으로서 의무기간 동안 단기간 국방에 종사하는 것이 아니라, 현역에서 가장 위험한 전장의 일선에서 특공부대장 등 지휘관으로, 최일선에서 군복무를 필한 역전의 용사들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 대한민국사회에서처럼 정치꾼들이 솔선하여 국민의 병역의무마져 요리조리 미꾸라지처럼 빠진 자들이 정치지도자의 반열에 우후죽순으로 점하고 있는 게 엄연한 현실인데, 과연 이런자들이 무슨 염치와 낯짝으로 감히 어떻게 군의 문제에 대해서 큰소리를 칠 자격이 있는 가?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고 하면 스스로 부끄러운 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미 많이 늦었긴 하지만, 우리사회 속에서 아무리 되먹지 않은 저질정치꾼들이 우굴거리고 있기는 하나, 그래도 서양사회의 '노블주'를 흉내만이라도 낼 수 있었거나 시늉만이라도 하는 사회지도층이 존재하고 있었다고 하면, 우리 대한민국사회는 군대만이 아니라 우리사회 전반이 하나같이 골고루 현재와 같이 모조리 이렇게 부도덕적이고, 심각한 부패로 얼룩졌겠느냐고, 이구동성으로 우리 망나니 정치꾼들에게 꾸짖고 싶은 게 국민 대다수의 심정인데 저들은 자신들의 추태에 대해 전연 부끄러운 줄을 모르고 설치고 있느냐고, 뻔뻔하기 그지없는 한심한 정치꾼들에게 묻고 싶은 말이다.

국민들에게 비춰지는 그네들의 처지가 이와 같음에도 불구하고, 어디에서, 누구 앞에서, 제 주제도 모른 채 중구난방으로 떠들고 설치며 추태를 부리고 있느냐 말이다.

재보선 선거 후에 여당 대표 스스로가 말했듯이 여당 패거리들도 선거의 승리가 결코, 스스로 저들이 잘해서가 아니라 걸 알 것이고, 많은 유권자들은 그냥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어차피 최악이 아닌 차악으로 여당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우리사회 정치판의 서글픈 현실을 여당과 청와대도 명심, 또 명심해 줄 것을 간곡하게 주문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