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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을 먼저 바라봐야 합니다 - 창세기 31장 33~42절 |
33. 라반이 야곱의 장막에 들어가고 레아의 장막에 들어가고 두 여종의 장막에 들어갔으나 찾지 못하고 레아의 장막에서 나와 라헬의 장막에 들어가매 34. 라헬이 그 드라빔을 가져 낙타 안장 아래에 넣고 그 위에 앉은지라 라반이 그 장막에서 찾다가 찾아내지 못하매 35. 라헬이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마침 생리가 있어 일어나서 영접할 수 없사오니 내 주는 노하지 마소서 하니라 라반이 그 드라빔을 두루 찾다가 찾아내지 못한지라 36. 야곱이 노하여 라반을 책망할새 야곱이 라반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 허물이 무엇이니이까 무슨 죄가 있기에 외삼촌께서 내 뒤를 급히 추격하나이까 37. 외삼촌께서 내 물건을 다 뒤져보셨으니 외삼촌의 집안 물건 중에서 무엇을 찾아내었나이까 여기 내 형제와 외삼촌의 형제 앞에 그것을 두고 우리 둘 사이에 판단하게 하소서 38. 내가 이 이십 년을 외삼촌과 함께 하였거니와 외삼촌의 암양들이나 암염소들이 낙태하지 아니하였고 또 외삼촌의 양 떼의 숫양을 내가 먹지 아니하였으며 39. 물려 찢긴 것은 내가 외삼촌에게로 가져가지 아니하고 낮에 도둑을 맞았든지 밤에 도둑을 맞았든지 외삼촌이 그것을 내 손에서 찾았으므로 내가 스스로 그것을 보충하였으며 40. 내가 이와 같이 낮에는 더위와 밤에는 추위를 무릅쓰고 눈 붙일 겨를도 없이 지냈나이다 41. 내가 외삼촌의 집에 있는 이 이십 년 동안 외삼촌의 두 딸을 위하여 십사 년, 외삼촌의 양 떼를 위하여 육 년을 외삼촌에게 봉사하였거니와 외삼촌께서 내 품삯을 열 번이나 바꾸셨으며 42. 우리 아버지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곧 이삭이 경외하는 이가 나와 함께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외삼촌께서 이제 나를 빈손으로 돌려보내셨으리이다마는 하나님이 내 고난과 내 손의 수고를 보시고 어제 밤에 외삼촌을 책망하셨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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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의 말씀을 보면, 라반은 야반도주한 야곱과 두 딸, 그리고 손자들을 잡으려고 추격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길르앗 산에서 야곱을 만나서 26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나를 속이고 내 딸들을 칼에 사로잡힌 자 같이 끌고 갔으니 어찌 이같이 하였느냐?” 또 30절을 보면, “이제 네가 네 아버지 집을 사모하여 돌아가려는 것은 옳거니와 어찌 내 신을 도둑질하였느냐”며 추궁합니다.
사실, 야곱은 라헬이 드라빔을 가지고 라반의 집에서 나왔다는 사실도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오늘 라반은 야곱이 자신의 고향으로 도망가려는 것과 자신의 드라빔을 가지고 가는 것에 대해서 비난합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어떻게 사람이 자신의 잘못은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허물을 그렇게 잘 보는지 한심할 정도입니다. 보십시오! 라반이 지난 20년 동안 야곱을 얼마나 속여 왔으며 잘못해 왔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야곱만이 아닙니다. 두 딸, 레아와 라헬에게도 똑같은 일을 저질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1절을 보면, “내가 외삼촌의 집에 있는 이 이십 년 동안 외삼촌의 두 딸을 위하여 십사 년, 외삼촌의 양 떼를 위하여 육 년을 외삼촌에게 봉사하였거니와 외삼촌께서 내 품삯을 열 번이나 바꾸셨으며”라고 야곱은 통곡하며 말합니다. 라반은 무려 사위의 품삯을 열 번이나 속이고 지불하지 않았으면서, 딸들의 재산도 빼돌렸습니다. 그런데 라반은 자신이 행한 일을 보지 못하고 야곱을 향해서 비난의 고삐를 늦추지 않습니다.
나 자신은 어떻습니까? 나에게 섭섭하게 한 누군가의 얼굴이 떠오르십니까?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한 사람의 이름이 떠오릅니까? 그런데 사실 나는 그 모든 일에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까?
예수님은 마태복음 7장 3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우리는 다른 사람의 잘못에 대해서는 너무나 엄격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너무나 관대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세상은 싸움으로 가득한 겁니다.
오늘 라반처럼 살아가지 말고, 내 자신의 허물과 잘못을 먼저 발견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니, 예수님처럼 다른 사람의 허물도 내가 떠안고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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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전기철 서울신학대학,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졸업 미국 보스톤 조직신학 석사(S.T.M)/연세대학교 박사학위(Ph.D) 강남새사람교회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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