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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정신(1)] 김진홍의 아침묵상

鶴山 徐 仁 2013. 4. 2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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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정신(1)

2013-4-26

한국경제가 고속성장을 계속하고 있었던 80년대에 일본의 경제평론가 고무로 나오키가 "한국의 붕괴"란 제목의 책을 출간하였다. 핵심이 되는 내용인즉 한국경제가 지금은 고속성장하고 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기울어지기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그는 그 이유로 두 가지를 들었다.

첫째는 한국인들에게는 장인정신(匠人精神)이 없다는 것이다.

장인정신이란 요즘 말로 표현하자면 프로정신(Professional Spirit)이다. 일본인들에게는 전통적으로 장인정신이 강하다. 그래서 명문인 도쿄대학이나 메이지대학을 나왔어도 5대, 6대째 이어가고 있는 가업에 종사하면서 전문기술을 갈고 닦는다. 그래서 일본인들은 제품을 만들 대에 자신의 혼을 제품에 불어넣어 일류상품을 만드는 전통이 있다.

그러나 한국은 경제가 성장은 하고 있지만 장인정신이 부족하기에 세계적인 명품을 만들어 내는 데까지 이르지 못하고 중진국 수준에 머물고 말 것이란 지적이다. 어느 나라이든 선진국으로 올라서려면 장인정신을 지니고 세계적인 브랜드, 세계적인 명품을 생산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그러나 고무로 나오키씨가 몰랐던 것이 있다. 한국인들에게 장인정신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 아니란 사실이다. 그런 정신이 없이 어찌 고려자기 이조백자 같은 명품이 생산될 수 있었겠으며 팔만대장경이나 석굴암 같은 세계인들을 놀라게 하는 초일류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겠는가? 다만 조상들에게는 있었던 장인정신이 전란에 시달리고 무능하고 부패한 지도자들 등살에 수탈을 당하며 잠자고 있었을 따름이다.

둘째는 한국 사람들은 체질적으로 양반근성이 몸에 베여 있어 경제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양반근성 몸에 베이면 왜 경제가 기울어진다는 것인가? 노동정신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양반은 노동을 기피하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