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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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우리의 미래다.] 김진홍의 아침묵상

鶴山 徐 仁 2012. 11. 2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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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우리의 미래다.

2012-11-22

포항제일교회에서 집회를 인도하는 3일째이다. 오후 한가한 시간에 영덕으로 가서 해맞이 공원을 걸었다. 공원 오솔길 가에 <바다헌장>이란 제목의 글 판이 있었다. 그 글이 가슴에 닿는 내용이기에 일부를 옮겨 적는다.

<바다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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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우리의 미래다.
우리는 바다인재를 기르고 원대한 바다경영을 통하여 세계 일류의 해양력을 키운다.

바다는 세계로 나가는 길목이다.
우리는 해양주권과 안전을 확고히 하고 드넓은 대양에서 우리의 웅지를 펼친다.

바다는 민족의 기상이다.
우리는 진취적인 해양사상을 북돋우고 새로운 해양문화를 일궈낸다.

바다는 우리의 희망이다.
우리는 바다자원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하여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우리의 조국 한반도는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을 연결하는 길목을 차지하고 있는 땅이다. 우리가 큰 뜻을 품고 웅비(雄飛)할 때 이 땅은 대륙으로, 바다로 뻗어 나갈 수 있는 명당(明堂)이 되지만 움츠려들 때는 우리를 가두는 감옥이 된다. 신라의 장보고가 삼면 바다를 발판으로 동아세아로 뻗어 나가는 꿈을 펼치다가 소인배들의 손에 죽음을 당한 이래로 우리는 바다로 나가는 꿈을 접어야 했다. 그 뒤로 반도 안에 갇히고 해방 후는 그나마 반 토막이 난 후로 우리 겨레는 신체장애자 같은 불구의 몸이 되었다.

이제나마 우리는 다시 꿈을 꾸고 비전을 길러야 한다. 바다가 우리의 미래가 되고 바다가 우리의 희망이 되는 해양경영의 꿈을 꾸고 비전을 길러야 한다. 인류의 문명발달사를 보면 처음에는 강을 중심으로 문명이 발전하다가 후에는 바다를 중심으로 문명이 발전하여 왔다. 바다를 지배하는 국가나 민족이 세계사를 이끌었다. 그 바다도 처음에는 지중해가 중심이었다가 대서양으로 옮겨지고 이제는 태평양으로 세계사의 중심이 바뀌고 있다. 한반도는 그 태평양을 앞마당으로 삼고 있다. 뒤에는 웅대한 유라시아 대륙이 받쳐주고 있다. 지금이 대륙을 배경으로 한반도를 발판으로 삼아 해양으로 마음껏 뻗어나갈 하늘이 준 기회이다.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우리의 역사는 다시 100년 전으로 되돌아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