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나는 이렇게 늙고 싶다

鶴山 徐 仁 2011. 7. 4. 23:45

 

나는 이렇게 늙고 싶다

 
눈이 침침하여 잘 않보이고

귀가 멀어 가는 소리가 들리지 않고

걸음걸이가  어눌해 졌지만

나는 추하게 늙는 것은 두렵다.


세상을 원망하고,

나를 알아주지 않는 다고

불평하고,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하며, 욕심을 버리긴커녕 더욱

큰 욕심에 힘들어 하며

자신을 학대하고

또 주변 사람까지 힘들게 하는

그런 노인이 될까 정말 두렵다.



나는 정말 멋지게 늙고 싶다.

육체적으론 늙었지만 정신적으론

복학한 대학생 정도로 살고 싶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이 생기고
끊임없이 탐구하고싶다.

늘 호기심으로 눈을 반짝이면서
사랑으로 넘치는 자애로운
그런 노인이 되고 싶다.



주변 사람들에게 늘 관대하고
도울 수 있는 일를 찾아서 즐겁게 사는
부지런한 그런 노인이 되고 싶다.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

늘 어떤 도움을 어떤

방식으로 줄까 고민하는 노인이 되고 싶다.


어른 대접 안한다고

불평하기보다는 대접 받을 만한

행동을 하는 그런 근사한 노인이 돠고싶다.


할 일이 너무 많아 눈감을 시간도 없다는

불평을 하면서, 하도 오라는 데가 많아

집사람과 수시로 행방불명이 되는

정말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그런 노인이 되고 싶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나도 저렇게 늙고 싶다고

부러워할 수 있게 멋지게 늙고 싶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하는 가운데

나 자신은 미소를 지으며
기다리는 세상으로 가고싶다.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