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個人觀

현대 사회의 장례문화 단면을 보면서

鶴山 徐 仁 2011. 5. 22. 21:31

 

 

현대 사회의 장례문화 단면을 보면서

    현대인들은 예전 사람들보다 눈물도 메마른 것 같다.


    요즘은 문상을 가도 통곡은 커녕,


    눈물조차 흘리는 사람이 드문 것 같으니,


    이런 현상도 세태를 반영하고 있는 것인 지 모르겠다.




    부부 간이나 친인척, 지인 간이라 하더라도,


    망자의 죽음 앞에서는 슬프지 않을 수 없는 데,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적은 것을 보노라면


    현대인들은 감정이 많이 경직되어 있지 않은가 싶다.




    어제는 우중에 윗 동서 분의 문상을 갔었는 데


    망자의 죽음에 대한 슬픔과 함께 복받치는 서러움,


    여럿이던 동서들이 이젠 모두 떠나버렸다는 생각에


    저절로 눈물이 흐르는 걸 속으로 삼키며 참아야 했다.




    우리나라 고유의 유교식 장례문화가 사라져 가는 터에


    상주의 곡소리는 듣기가 아주 힘들어졌다 하더라도


    어느 누군지, 설사 전혀 모르는 이가 죽었다 하더라도


    망자 앞에서는 대부분이 저절로 숙연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참으로 가까운 이의 죽음 앞에서도


    예전 사람들처럼 통곡하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어졌고


    부부 간이나 부모 자식 간에도 눈물이 흐르지 않음은


    세상살이의 각박함을 느끼게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이런 현상은 농경문화 속에서 유지되던 대가족제도가


    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 가족사회가 핵가족화 되고,


    사회의 변화는 부부 간, 부모와 자식 간의 유대관계나


    친인척의 개념까지 많이 변하게 한 탓이라 여겨진다.




    따라서, 점차 우리나라의 장례문화도 시대상에 맞도록


    자연스럽게 변화되어야 할 시기가 도래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