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에는 우리나라 안팎으로, 북한의 도발에 의해 우리나라 서해5도지역에서 일어난 천안함 공격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 두 차례의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큰 사건으로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도 핫 이슈가 되었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으로,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꼴이 되었지만, 들끓는 온국민들의 분노를 잠재우고 자, 대통령이 발벗고 나서서, 국방개혁을 주문하게 되었고, 국방장관의 경질로 새로 장관직을 맡은 분이 한 동안 안일하고, 나태해진 국방의 기틀을 재정립하는 차원에서 일반 공무원 사회와 별반 다를 바 없이 행정관료화한 군대를 전투위주의 야전형 군대로 탈바꿈시키겠다고 하는 다부진 포부와 의지를 가진 것으로 보고, 희망을 가졌는데, 이마져 구호에만 거치거나 용두사미 꼴이 되지 않을 까 하는 우려를 새해 벽두부터 하게 된다.
군의 개혁은 국민들의 바램이고, 대통령이 진두 지휘에 나서면서, 윗물부터 바뀌기를 강력하게 주문 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군사정부 시절부터의 권위주의 잔재가 남아서인지 개혁을 하는 척 흉내만 내보이다 가는 이런저런 핑게로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는 것 같아서 역시 우리사회에서는 가장 보수적인 집단의 하나로 전투를 대비해 존재하는 군대가 오랜 기간 싸워 보지 못하고, 실전의 경험을 가지지 못하다 보니, 병정놀이 하는 군대처럼 장식군대로 전투와는 전연 상관이 없는 겉치례에만 신경을 쓰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미군의 편성체제와 각종 전투기술을 교범으로 우리 군이 채택하여 왔고, 미군에 의해서 교육훈련이 된 군대이면서도 미군의 좋은 것들은 배우지 않고, 군사정부에 의해 그들 수뇌부가 일종의 보상으로 베풀어준 미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잡동사니 권위주의적인 관료체제에만 물이 들어서 전투를 대비해 존재하는 군대가 전투력을 향상하는 데 주력하기보다는 평시에 겉으로 보이기 위한 치장하는 군대로 전락하고 있는 것처럼, 군대가 전투대비에는 관심이 없고, 행정관리에만 관심을 쏟는 마치 제사보다는 젯밥에 정신을 쏟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니 지난 연평도 포격 사건 때도 현장을 방문한 경기도의 한 접경지역의 군장군 출신 그것도 포병과 출신으로 여당국회의원인 장군이 헛튼 소리를 해서 우리 군에서 복무하고 다수 장군의 질을 우습게 보게 하는 단초를 제공하기도 하였고, 그동안 햇볕인가, 잿빛인가는 모르지만, 잘못 뽑은 위정자들의 덕분에 우리 군이 무사안일주의에 푹 빠져서 뚝비 맞은 강아지처럼 안일하게 모양만 강군인 것처럼 흉내를 내고 있지는 않았는 가 싶다.
그 아주 단적인 사례가 요즘 매스컴에 자주 보도되고 있지만, 전투 시 적으로부터 쉽게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선진국 군대에서는 오래 전부터 전투복을 위장복화 하여 전장의 지형지물에 조화가 잘되는 특수무늬로 제작하여 착용하고 있으며, 위장복은 그 착용 목적의 특성 상, 미군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군대에서는 어느 국가의 군대에서도 복장의 용도에 맞게 일체의 다림질을 하지 않고 있는 데,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다고, 우리 군에서는 전투복이 마치 나들이 외출복이라도 되는양, 이등병에서부터 대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림질을 해서 착용하는 꼴이라니, 정말 한심하기 이를데 없다.
그리고 요즘 군 전체 장군들의 사고가 덜떨어져도 한참이나 덜떨어진 것이 타고 다니는 차에 별판을 달았다고 요즘 같은 세상 천지에 누가 군사정권 때처럼 그 권위를 인정하고 있을 것인지, 오히려 빈축의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면 다행 일 것이고, 그들이 타고 다니는 차라도 그들이 생각하는 별판에 걸맞게 모든 장군들이 대장급 수준의 차 정도라도 된다면 모르지만, 국민들의 전반적인 수준이 향상되어, 어지간한 수준의 사람들이라도 다 타고 다니는 수준의 차에다가 별판을 달고 다니는 꼴이 오히려 초라해 보이기까지 하는 저걸 왜 차에 걸고 다니는 가 싶었는데, 그래도 그것을 달지 못하게 한다고 불만이라니, 아직도 시류에 덜떨어진 발상을 하고 있는 그들에게 어쩌면 연민을 가지기도 한다.
여러 말 할 것도 없이, 또 한 편 국방부에서는, 현역 장군들의 차에 별판을 안붙이기로 결정 하였드니, 예비역 장군들의 반대가 심하다고 하면서, 그래서 애초의 계획을 수정 하겠다고 하는 말같지도 않은 변명꺼리를 늘어놓지 말고, 스스로 제대로 정신 바로 차리길 주문하고 싶다.
이렇게 군의 윗물이 구시대의 낡아빠진 웅덩이 틀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군인정신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고 있는 마당에 지휘구조만 합동군사령부니 어쩌니 하면서 옥상옥(屋上屋)으로 바꾸어 놓는다고 해서 우리 군의 전투력이 저절로 향상 될 것이라는 건, 국민 어느 누구 한 사람도 공감하지 않을 것이다.
신임 국방장관도 우리나라 직업정치꾼들처럼, 입으로만 애국애족을 부르짖거나 큰소리 치지말고 과연 뭔가 긍정적인 변화가 가시적으로 있구나 나타나는구나 하는 것을 국민들이 보고, 느끼면서, 이제야 안심할 수 있겠다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끔 소신있게 초심을 흔들리지 말고,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군의 역사에 길이 남을 수 있는 장관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기 바라는 마음이다.
장비증강을 통한 전투력 보강은 시간을 두고, 변화를 지향해야지만, 정신무장은 금방이라도 착수 할 수 있고, 허례허식으로 해이해져 있는 군기강은 그냥 쉽게 더하지도 않고, 빼지도 않은 채, 국민개병제가 아닌 지원제 군대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 미군의 체제 정도라도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적어도 미군은 현재 우리 군처럼, 허세로만 치장한 군대는 아니라고 보이기 때문이다.
제발, 금년부터는 우리 국민들에게 또다시 구태의연하게, 제사보다는 젯밥에 정신을 쏟는 군대로 국민에게 실망을 주거나,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다'는 얘기는 듣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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