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머빈 르로이
출연 : 여주연- 비비안 리 / 남주연- 로버트 테일러
각본 : 로버트 E. 셔우드
제작 : 시드니 프랭클린
줄거리 ;
영국이 독일에 선전포고를 한 세계제2차대전 시기인 1939년 9월 3일 저녁, 안개가 자욱한 런던의 워털루 다리위에 한 대의 지프가 머추어서면서, 로이 크로닌 대령(로버트 테일러)은 프랑스 전선으로 부임하기 위해 워털루 역을 향해 가던 중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너무나 사랑했던 여인 마이러(비비안 리)를 그리며, 긴 추억에 잠겨던다.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고, 48살이 된 그날까지도 독신으로 지내고 있었다.
그는 차에서 내려 워털루 다리 난간으로 간다.
난간에 기대어 선 그는 호주머니에서 조그만 마스코트를 꺼내어든다.
20여 년 전, 제1차대전 중 워털루 다리 위를 산책하던 25살의 젊은 대위 로이 크로닌은 때마침 공습 경보로 지나가던 사람들과 함께 지하 철도로 피신한다.
그는 프랑스 전선에서 휴가를 받고 나와 있다가 내일로 다가온 부대 귀환을 앞두고, 거리를 거닐고 있던 중이었다. 그때 그는 핸드백을 떨어뜨려 쩔쩔매고 있는 한 처녀를 도와주고 함께 대피한다. 혼잡한 대피소 안에서 그들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대화를 통해 가까워지는 데, 그녀는 올림픽 극장에서 공연중인 올가 키로봐 발레단의 무희라는 걸 알고, 그날 밤 극장을 찾아가게 되고 무대에서 춤을 추고 있던 마이러는 객석에서 로이를 발견하고 놀란다.
로이는 사람을 통해서 마이러에게 쪽지를 전하게 되고, 마침 친구 키티의 도움으로 둘은 몰래 만날 수 있게 되어, 그곳에서 싹트기 시작한 그들의 사랑은 다음날 로이의 청혼으로 이어지나 참전을 앞둔 로이의 스케즐이 갑자기 바뀌는 바람에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채 전쟁터로 떠난다. 마이라는 전쟁터로 떠나는 로이를 마중하러 워터루 브릿지역으로 나가고 그로인해 발레단에서 쫓겨나게 되고, 어려운 전쟁 상황에서 생계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러나 전선에서 나간 로이의 부탁으로, 로이 어머니를 만나러 나갔던 장소에서 우연히 전사자 명단에 들어있는 로이 이름을 발견하고 절망에 휩싸인다.
절망하고, 상심한 마이라는 먹고 살기 위해 거리의 여자로 전략하고 만다. 하지만, 우연히 어느날 워터루역에 나갔던 마이라는 로이를 귀국하는 군인들 사이에서 발견한다.
그러나, 결국 지난 날에 대한 후회와 사랑을 지키지못한 죄책감으로, 행복해야할 둘의 사랑은 무너지고 마이라는 로이의 고향집에서 몰래 빠져나와 워터루 브릿지에서 자살하고 만다.
이 영화에 흐르고 있는, 'auld lang syne', 이 음악 때문에 해마다 연말이 가까워 오면, 저 역시 흘러간 추억을 다시 영화필름처럼 회상하게 됩니다.
어쩌면, 자신이 군장교로 임관하여, 영화의 주인공 로이처럼 고급장교까지 오랜 기간 직업군인으로서, 제 첫 번째 단계의 인생여정을 보낸 것은 우연이 아닌 필연이었다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위관장교 시절에는 미국의 군원품으로 지급되었던 겨울외투와 정모의 테를 변형시켜서, 로이의 스타일과 팻션을 흉내내 보기도 했던 기억을 하면서 혼자 웃을 때가 있답니다.
그리고, 소위로 임관 할 당시에 자신도 최소한 로이와같은 게급까지는 군생활을 하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참 우연하게도 로이와 비슷한 연령대인 40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그와 같은 수준에까지 올랐다는 것입니다.
전역 후에는 하고 싶었던 학문의 길에 들어서서, 대학강단을 지키면서, 사랑하는 많은 제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엇고, 정년 후에도 특임교수라는 자리로 다른 대학으로 옮겨서, 보너스로 교수직을 더 수행할 수 있는 행운까지도 주어졌지만, 작년 후반기에 다가온 예상치 못한 아내의 쓰러짐으로 인해, 금년 1학기를 마지막으로 대학캠퍼스를 완전히 작별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금년도가 제게는 인생여정의 2단계를 마감하는 해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이제 영화에서 로이가 제2차대전에 출전하는 장에서처럼, 저 역시 2011년에는, 국선도지도자의 대열에서 연구소 운영과 연수장 운영에 남은 열정을 다 하면서, 인생여정의 제 3막을 열어갈 생각입니다.
제 블로그를 사랑해 주시는 많은 분들도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연말연시를 의미있게 보내시고, 2011년에는 더욱 더 밝고, 강건하신 가운데 꿈을 이루어 가시길 빌면서, 아울러, 저의 남은 여정을 위해서도 늘 응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