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사 한 치 앞도 제대로 볼 수가 없다는 말들을 하는데
과연 그 말의 의미를 요 몇 년 간 실감나게 느끼며 살고 있다.
인간을 두고, 인간들 스스로가 만물의 영장이라고는 하지만,
어쩌면, 그 말이 근간에는 마치 자화자찬으로 들리는 것 같다.
분명 인간의 두뇌는 우리가 알고 있는 지구상의 생물들 가운데
가장 지능이 출중하고, 영리할런지는 모르지만
그 한계 또한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몇년 전 인도네시아 근해 바다에서 스나미가 발생 했을 때
일설에 의하면, 이런 사태를 미리 감지한 짐승들은 피신을 했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우리 인간들은 내일은 고사하고,
잠시 잠간 후에 일어날 상황마져도 예감하지 못한 채
어려운 고비를 맞기도 하고, 심지어는 예고 없이 죽음을 맞기도 한다.
강한 것 같지만, 의외로 연약한 존재인 인간인데도 불구하고,
대자연을 제멋대로 지배하면서, 마음대로 훼손해 버리는 행태를 보면,
언젠가는 인간이 스스로 자초한 불행한 늪으로 빠지지나 않을 까 하는 생각이다.
더 늦기 전에 대자연과 더불어 조화롭게 살아가는 법을 익혀야만
평화로운 삶을 영위하다 편안하게 본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결코, 인간이 자연의 정복자로서 군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공존공생하는 삶이여야 할 것이다.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 Harmonica 연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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