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그리 바쁜 일이 많다고 제대로 자신을 조용하게 돌아볼
여유로운 쉬임없이 달려온 인생여정이었는 지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백년도 살기가 힘든 한 생을 살다가 갈 터인데
죽음이 목전에 다다르기까지는 몇 백년은 고사하고,
다른이는 모두 떠난다하더라도 자신은 영생 할 것인양
정작 자신의 죽음은 잊은 채, 살아가는 게
우리네 인생의 일반적인 모습이 아닌 가 여겨질 때가 많지만
어차피 한 번 태어나 산다는 것은,
어쩌면 바로 태어난 그 순간부터 이미 죽음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해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를 맞이하고, 지나치고,
또 다시 맞이하고, 지나치면서 살아온 것만도
아무리 인생이 짧다고들 하지만,
자신의 지나온 세월을 되돌아 보노라면,
참 긴 세월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의 많은 피조물 가운데서도
사람으로 태어나 살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집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해 보노라면,
신은 우리 인간들에게 때를 맞춰서
삶에 대한 인지능력을 허락해 주셔서
더도 덜도 아니게,
대자연의 이치와 순리에 따라서 살게 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으니,
아이가 노인의 생각으로 살게 하지도 않았고,
청장년이 되어서도 유아처럼 살게 하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사람이 제 아무리 안간힘을 쓰고, 발버둥쳐도,
대자연의 모습이 그러하듯 힘차고, 보기 좋은 모습도 한 때이니
때가 이르면, 시들게 되고, 사라져 가야만 하는 게
주어진 숙명인데, 누가 이를 거역 할 수 있겠습니까?
소달구지 타고 나들이 다니던 시절이나
최신형의 고급 승용차로 나다니는 시절이나
삶의 시간은 마찬가지인데
현대인의 삶은 왜 이렇게 바쁜 것인지
느긋하게 생각하며 살 수 있는
여유로움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자신의 살아온 삶을 뒤돌아 보면서,
남은 삶의 여정을 천천히 계획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와 되돌아 보면,
세상만사 부질없는 것들이 허구 많은데,
그런 것들에 매달려 산 시간이 아쉽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나름대로는 자신의 소신과 잠재력을 발휘하여,
최선을 다 했었다는 것으로 자신을 위안을 합니다.
어차피 이 세상 누구에게나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삶에 대한 원안이라는 게 존재하지는 않는다 하면,
그런데로 대과없이 하고 싶은 일들을 감당할 수 있도록
자신에게 주어졌던 지난 세월이 감사할 뿐입니다.
앞으로는, 인생여정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남은 세월을 의미있게 가꾸어 갔으면 하는 일념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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