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쓸쓸함이 엄습해 와 자신을 외롭게 만들었다 해도
겨울보다는 훨씬 좋은 계절이라 여겨진다.
남들이 즐기는 가을과 겨울의 정취를 별로 느끼지 못한 채
좋아하는 계절이기보다는 싫어하는 계절로 바뀐 것이
언제쯤이였던 가, 확실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느 때부터인가 가을은 그냥 외로움을 느끼게 만드는 계절로
겨울은 몸과 마음을 모두 움츠리게 만드는 계절인 것 같다.
사람들은 모두가 나름대로 사계를 즐기는 것 같지만
나에게는 봄과 여름만 있어도 좋을 것 같다.
앞으로, 어느 정도의 여건만이라도 허락된다면
적어도 겨울 철 만이라도 우리와는 반대편인 남반부로 가서
지낼 수 있다면 안성맞춤일 같다는 생각이다.
가을의 단풍이 아름답다고들 하지만,
나 스스로 가을 단풍놀이 나들이 나섰던 기억은 전연 없고,
겨울 스포츠 종류는 단 한 가지도 즐기는 게 없으니
가을과 겨울이 오기를 기다린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의 생각과는 무관하게 가을도 오가고,
이제는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는 겨울을 지나고 있다.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 클라리넷 연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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