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鶴山 徐 仁 2010. 12. 13. 21:45

2010年 Adieu!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누구든 나이가 젊었던, 덜었던 간에 가끔은 울적한 감정에 쌓일 때가 있을테지만 나에게 불어닥친 요 몇 년 간의 세월은 지나친 긴 세월관 많이 다른 느낌이 드는 건 아마도 나이와 함께 다가온 탓이라 여겨집니다. 비록, 날으는 새라도 떨어뜨릴 것 같은 기백이야 지니고 있을 수 없다 하더라도 지금껏 살아오면서 꿈이 없는 자는 죽은 자와 같다 생각했는데... 이제는 세상살이가 좋아져서 한갑의 나이가 지났다 해도 아직도 한창의 나이라고 하는데... 수신제가(修身齊家) 하지 못한 탓인 가! 갑자기 아내가 쓰러지니 모든게 엉망이다. 운명이라고 받아드리야 하는 것일까! 하지만, 예상보다 너무 빠르게 다가온 탓에 아무런 준비도 없이 당하고만 것 같은 기분이다. 하기야 세상만사 모두가 한갓 사람의 생각이나 욕심으로만 되는 가! 인생의 수레가 가야 할 길을 누군들 알건 가! 인생살이 새옹지마(塞翁之馬)라 생각하며 지난해 12월도 새해를 기대했었는데... 아직도 때가 이르지를 않았는지 이미 또 다른 한해의 마지막에 다다르고 말았다. 앞으로 얼마나 더 먼 길을 가야할지 모르는데 벌써부터 지치면 안된다고 스스로 다짐 하지만 조금은 힘들게 걸어가고 있는 삶의 여정이 자신을 알게 모르게 점점 지치게 하고, 짜증스럽고, 피곤하게 만드는 것 같다. 간병하며, 옆에서 지켜주는 사람부터 몸과 마음을 추스려야 하는데... 긴 병에 효자가 없다고들 하던데 혹시 자신도 그렇게 될 까 두렵다. 아무렴, 세상살이가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한갑을 지나고 보니 꽤 긴 세월이었던 것 같다. 지금껏 이만큼 살아온 자신을 돌아보면서 그래도 원망보다는 감사한 마음이 더 많다. 자신이 남을 위해서 한 일보다는 도움을 받은 일이 더 많았던 것 같다. 베풀며 살았다기 보다는 인덕(人德)이 참 많았다는 생각이다. 남보다 적고, 작은 욕심을 가지진 않았다 해도 크게 과욕을 부리지 않았던 자신에게 감사한다. 나름대로는 자신이 생각하는 잠재력에서 80% 정도의 수준에서 목표를 세우고 산게 참으로, 다행스럽게 여겨진다. 간혹 자신의 그릇보다 너무 큰 목표로 때문에 안간힘을 쓰면서, 힘겨워 하는 것을 볼 때면 쫀쫀하다 소리를 듣는 게 나았다 여긴다. 그나마 분수를 넘는 목표로 달리지 않았기에 지금까지 무리없이 살았다 생각하면 판단이 비교적 잘 맞았던 것 같다. 지금은 조금 긴 고비를 지나고 있지만 언젠가 반드시 정상 궤도로 복귀할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를 안고 또 한해를 마감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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