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겨울을 지나며

鶴山 徐 仁 2010. 12. 14. 21:39



겨울을 지나며


비가 내리면 좋아하는 사람
가을과 겨울을 좋아하는 사람
사람들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특별히 좋아하는 계절이 있는 가 하면
거의가 구지 싫어하는 계절은 별로 없나 봅니다. 
하지만, 저는 비오는 날을 좋아하지 않으며,
가을이라는 계절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추위에 아주 취약한 탓인지는 몰라도
겨울은 무척 싫어하는 계절입니다.
그러나 계절은 사람이 좋아하던, 싫어하던  
자연의 순리에 따라 시시때때로 변하고 있으니
푸르던 강산이 삭막한 모습으로 바뀌어 가고
자신의 마음도 가을에 접어들며 쓸쓸해져 가더니
이제는 찬 바람이 몰아치는 것 같습니다.
남들은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라며
또,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하러 나들이도 가지만 
제 기억으로는 가을을 아름답게 노래한 적이 없었고,
해마다 그랬듯이 늘 쓸쓸한 마음으로
맞이 하고 지나친 것 같습니다.
겨울이 오면, 겨울철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은 
많이 좋아하는 모습을 대하곤 하지만 
제게는 가을에 비한다면 겨울이라는 계절은 
건너 뛰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질 정도로 싫어합니다.
그러나 비가 내리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겨울철에 맞게 되는 하얀 눈은 좋아하기에
삼라만상이 꽁꽁 얼어붙는 겨울 가운데
추위 속에서 온몸과 마음을 웅크리고 있으면서도 
하늘에서 내려주는 순백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