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씁쓸하게 다가오는 시골

鶴山 徐 仁 2010. 12. 13. 20:54
 
 
 
 
 
씁쓸하게 다가오는 시골 전 자연과 가까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골,
소년기의 대부분을 보낸 곳이었기에 늘 그리워 하면서, 마음의 고향으로
언젠가는 돌아가리라 생각했기에
은퇴 후 시골로 낙향 하였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정착하기로 작정한 그래서 터전을 잡은 지금의 시골은 결코, 자신이 그려오던 그런 곳은 정작 찾을 길이 없는 것 같다. 아무리 세상이 각박하게 변해간다 해도 도시에 비해서는 그래도 다르겠지 나름대로의 기대를 버리지 않고 찾아왔지만, 실망이 커진다. 아내의 요양이 우선이라 아내의 뜻을 쫓아
산과 들이 펼쳐져 있는 내가 살던 곳보다 바다 쪽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고 보니, 친구들이 조언한게 빈말이 아니었다.
 
몇 몇의 시골출신인 친구들이 하던 말들
요즘 농촌사람은 도시사람 빰친다더니
그 말들이 실언은 아니었던 것 같다.
물론, 이렇게 배타적인 성향으로 바뀐데는
당연히 이유가 있을 것이라 여겨지지만
자연과 가까이 하면서, 함께 하면서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기에
마음 속에는 그래도 기대했었다.
 
일상적으로 생존경쟁의 틀 속에서 사는
도시인들의 삶과는 분명히 다른 면을,
보다 순수한 진면모를 그려온 것은
나의 어리석은 꿈이였던 가 보다.
 
농산물을 제외하고는 저질의 고가 물품,
작은 집안수리를 한 가지 할려고 해도
턱없이 높은 가격의 독가점식 요구,
모든 것들이 날 실망스럽게 한다.
 
어쩌면 사람 사는 곳이 대동소이 할텐데
자신이 어릴적 시골과 농촌을 그리며
그후에 가끔 스쳐 지나치든 시골을
자신의 마음 속에 담고 살았던
예전의 시골이라고 착각하며
환상에 젖어 있었는가 보다.
지금 자신이 둥지를 틀고 있는 농촌은
분명 옛날의 모습과는 다를 수밖에,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변하는 게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 여기면서 긍정적으로 받아드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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