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와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의 모임" |
[연우포럼,No.4430] |
========================================================================= 이 글은 서경석 목사(서경석 선진화시민행동 상임대표)가 최근 <북한인권법 제정을 위한 부산 국민운동본부> 창립대회에서 특강한 내용을 원고로 정리해 보내온 것입니다. (김연우 포럼장) ==========================================================================
|
<특별 기고>
연평도 폭격사건, 어떻게 대응할까?(上)
|
서경석: 목사, 선진화시민행동 상임대표
1.
오늘 <북한인권법 제정을 위한 부산 국민운동본부> 창립대회에서 특강을 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국민은 연평도 폭격사건 앞에서 엄청난 분노를 폭발시키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우리 국민은 무엇을 해야 하나요?
첫째 할 일은 북한을 규탄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만 규탄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북한의 실체와 본질을 명확하게 깨달아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국민 중에서 북한의 실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천안함 폭침사건에서도 3, 40대 국민의 40%가 북한의 소행임을 믿지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우리 국민이 단합해서 천안함 사건에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다시 발생한 이유는 천안함 사건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북한이 사건을 일으킨 이유는 그래야 남한에서 이명박정부가 대북강경정책을 썼기 때문에 이번 일이 발생했다는 여론이 커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특별히 젊은이들이 북한의 실체를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북한은 惡과 거짓의 나라입니다.
그런데도 왜 우리나라에 김정일을 추종하는 從北좌파세력이 이렇게 많고 3, 40대 중에서 천안함 폭침을 북한의 소행으로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가? 그 이유는 지금은 486세대가 된 386세대 때문입니다. 이들은 87년 6월 민주화대항쟁때 학생세력이었습니다. 원래 승리의 경험을 한 세대는 氣가 쎕니다. 그런데 이 세대가 대부분 주사파입니다. 80년대 중반 아주 어려운 시기에 김일성 주체사상이 유행하면서 주사파가 학생운동의 주류세력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세대가 시민운동, 언론계, 노동운동, 전교조, 정치계 등 사방으로 뻗어나가 종북좌파 세력을 크게 성장시켰습니다. 그리고 맥아더동상철거사건, 평택미군 철수투쟁, 한미FTA반대투쟁, 광우병촛불시위, 또 최근의 G20 반대투쟁 등 대한민국을 흔드는 운동을 전부 주도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민주당조차도 이들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저도 젊은 시절에 좌파였습니다. 대학생때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되기도 하였습니다. 다행히 저는 82년에서 88년까지 미국에 유학가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제가 미국에 막 도착했을 때 교포사회에서 북한방문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북한에 한주일간 방문하는 사람은 북한의 실상을 잘 모릅니다. 그러나 가끔가다 아들 집에 한 달간 머물다 온 노인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다닌 뉴욕 부르클린한인교회에도 그런 할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그 할아버지는 한 밤중에 아들과 단둘이 이불을 뒤집어쓰고 아들로부터 진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 할아버지가 돌아와서 제게 북한이 얼마나 거짓의 나라인가를 알려 주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나서야 미망에서 깨어났습니다. 88년에 한국에 귀국하고 보니 제 기독학생운동 후배들이 전부 주사파로 바뀌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처음 6개월은 말도 꺼내지 못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내가 이들을 의식화시켜 진보운동을 하게 했기 때문에 내가 이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막아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 후배를 몰래 불러서 사회주의는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이 화근이 되어 후배들이 저를 개량주의자라고 비판하면서 내쫓는 운동을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장 직에서 쫓겨났습니다. 그 바람에 NCC와의 관계가 끊어지고 저는 오갈 데가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새로 시작한 운동이 경실련이라는 시민운동입니다. 경실련은 초기에 온건한 합법운동을 하면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386세대가 성장하여 시민운동으로 진출하면서 시민운동도 좌편향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결국 저는 경실련까지도 포기하고 다시 좌파와 맞서는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가장 큰 충격을 느낀 사건이 맥아더동상 철거사건입니다. 맥아더동상을 철거하겠다며 수천명이 모인 것을 보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맥아더동상을 철거하겠다는 사람은 인천상륙작전이 잘못되었다는 사람들입니다. 그것만 없었으면 한반도가 김일성에 의해 통일되었을 텐데 안타깝게도 분단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야말로 똑 떨어지는 從北좌파 세력입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처음 종북좌파세력이 그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입니다. 저는 이들이 누구인지 조사했습니다. 그랬더니 전교조, 전농, 민노총, 민노당, 범민련, 한총련, 민중연대, 통일연대, 그리고 나중에 진보연대였습니다. 숫자도 3-40만명이 됩니다. 그리고 사회각계에 침투해서 나라를 흔드는 일을 하는 세력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시민단체에 메일을 보내어 맥아더동상철거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하였습니다. 그랬더니 한 단체도 답변하지 않고 침묵을 지켰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고 우리나라 지식인 사회가 얼마나 허약한지를 절감했습니다. 다음에는 나는 어떻게 할까를 고민했습니다. 내가 從北좌파를 반대하면 틀림없이 후배들이 제가 꼴통보수가 되었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 수모를 감수하더라도 할말을 하는 것이 애국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다음부터 저는 길거리에 나가 “친북좌파척결이 시대정신이다”라고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좌파들이 평택미군기지 철수를 주장하며 비무장 군인을 죽창으로 공격하는 것을 보고 평택까지 내려가서 규탄집회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그 데모에 온 사람들은 거의다 군복을 입은 재향군인들이었습니다. 저는 전에는 군복을 입고 집회에 오는 재향군인들은 극우라고 생각하여 싫어했고 그들과 어울리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평택에서는 그분들에게 눈물을 흘리며 감사해 했습니다. 그분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였습니다. 그리고 나는 “친북좌파를 척결해야 한다니까 사람들이 나보고 꼴통보수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말을 했다고 제가 꼴통보수가 된다면 저는 이제부터 당당하게 말하려고 합니다. 보수는 좋은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명박정부가 압도적인 표를 얻고 출범한 것도 우리국민의 좌파에 대한 공포심 때문입니다.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다시 전교조가 설치는 꼴을 봐야 하는데 그 꼴을 어떻게 보나 하는 생각에서 BBK의혹을 아랑곳 하지 않고 이명박 후보에게 묻지마 투표를 하여 압도적으로 당선시켰습니다.
사실은 이명박 정권이 출범했을 때가 기회였습니다. 그 때 진보진영은 종북좌파와의 관계를 단절하지 않으면 앞으로 진보는 정권을 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일 먼저 변화를 보인 곳은 민노당입니다. 노회찬, 심상정, 조승수 같은 이들이 민노당 주류를 從北주의라고 비판하고 더 이상 그들과 당을 같이 할 수 없다며 뛰쳐나와 진보신당을 만들었습니다. 만일 그때의 분위기가 계속되었더라면 우리 역사 속에서 종북좌파들을 크게 청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광우병 촛불시위가 터졌습니다. 이 촛불시위는 종북좌파들의 작품입니다. 강기갑, 천영세, 박석운, 오종렬, 한상렬 등 맥아더 동상 철거사건을 주동한 사람들이 한 사람도 바뀌지 않고 그대로 광우병촛불시위를 주동했습니다. 그리고 월드컵 붉은악마 축제와 같은 분위기를 만드는데 성공하여 많은 젊은이들을 끌어들였습니다. 이 촛불시위가 성공하는 바람에 위기에 몰렸던 종북좌파세력이 다시 진보진영의 중심에 서게 되었고 좌파시민단체들이 다시 둘러리를 서게 되었습니다. 이점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사실 우리 역사 속에는 청산되어야 할 세력이 있습니다. 사람은 그대로 있더라도 세력으로서의 친일파는 청산되었습니다. 세력으로서의 군사독재세력도 청산되었습니다. 세번째로 청산되어야 할 세력이 이 종북좌파세력입니다. 이들이 청산되어 민주당과 합리적 진보세력이 이들과의 관계를 끊어야 비로소 우리나라 역사가 발전할 수 있습니다.
지난 천안함 폭침사건도 우리에게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45명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나라사랑범국민운동을 만들어 종북좌파를 청산하는 운동이 나왔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운동이 채 출범하기도 전에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하면서 이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연평도 포격사건이 터졌습니다. 또 다시 이런 사건이 재발되지 않기 위해서도 이번 기회는 절대로 놓치면 안 됩니다.
이번에 북한인권법이 반드시 제정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미래희망연대 소속 국회의원들 백30명이 서명을 했습니다. 나머지 국회의원들도 반드시 서명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혹시나 서명하지 않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있으면 우리가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생각입니다. 부산에서도 서명하지 않는 한나라당 의원이 있으면 혼줄을 내 주시기 바랍니다.
더 중요한 사건은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의 입장표명입니다. 지난 화요일에 이 협의회가 기자회견을 하고 북한인권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들리는 말로는 민주당이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광주는 기독교인이 인구의 40%입니다. 그래서 기독교 표를 얻지 못하면 국회의원이 되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광주의 천5백개 교회들이 합심해서 북한인권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그리고 이 분위기는 광주에서 전남, 전북으로 확산될 예정입니다. 그렇게 되면 한나라당은 법사위에 계류중인 북한인권법을 민주당이 반대하더라도 직권상정을 할 것이고 그때에는 민주당도 악착같이 반대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북한인권법이 통과되더라도 <북한인권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운동>은 <북한인권을 위한 범국민운동>으로 명칭을 변경해서 계속 가야 합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이 운동을 키워야 합니다. 그래서 종국에는 우리 힘으로 전교조를 물리쳐야 합니다. 전교조의 척결없이 나라의 희망이 없습니다. 또 그래야 북한도 다시 도발하지 못할 것입니다. (계속)
<필자 소개> 서경석: 선진화시민행동 상임대표 62세/서울고(66년),서울공대 기계공학과(71년) 졸업 /84년 美 프린스턴신학교 졸업(M. Div.)/86년 美 유니온신학교 석사(STM)/ 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수감/75-81 년 한국기독학생총연맹 간사, 한국기독 청년협의회 간사, 한국교회사회교육선교협의회 총무 등 역임/ 79-80년 YH 사건 및 동일방직사건으로 투옥/88-89년 한국기독교 사회문제연구원 원장서리/89-95년 경실련(경제정의실천시민운동연합) 초대 사무총장 /01-05년 경실련중앙위 의장/99년-現 서울.안산조선족교회 담임목사/96년-現 우리민족서로 돕기운동 집행위원장/05~06년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인권위원장/04년-現 기독교사회책임 공동 대표. 나눔과기쁨 상임대표/05년-現 선진화시민행동 상임대표/저서: <21세기 기독교인의 사명과 비전> 도서출판 좁은 문,공저(95년), <꿈꾸는 자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웅진출판 (96 년) 외 다수. |
'政治.社會 關係'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김철진의 山房閒筆 / 정신 차려라(대구일보 2010.12.6.월) (0) | 2010.12.06 |
---|---|
[北 연평도 공격 이후] “그래도 연평도는 축복받은 땅” (0) | 2010.12.06 |
[만물상] 연평도 종군기자 (0) | 2010.12.03 |
[단독] 기부자 따로 있는데… 생색낸 송영길 (0) | 2010.12.03 |
[동서남북] 위키리크스가 보여준 한국 외교의 민얼굴 (0) | 2010.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