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글에서 토지에 대한 기업정신(基業精神)을 적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진격하여 점령한 땅을 각 지파별로 그리고 각 가정 별로 분배하던 때에 제비를 뽑아 분배하였다. 그렇게 제비를 뽑아 자기 가정의 몫으로 배정된 땅을 기업이라 하였다. 영어로는 LOT이라 표현한다. 그런데 그렇게 자기 가정에 배정된 당이 비록 후미진 곳에 쓸모없는 땅일지라도 그들은 불평불만 없이 감사함으로 받아들였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애초에 제비를 뽑을 때에 성령께서 개입하셔서 자신들에게 가장 적합한 땅이 뽑히게 하셨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기업정신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요긴하게 적용된다는 점 역시 어제 글에서 지적하였다. 그 점에 대하여 한 가지 예를 더 들어보자. 자신의 직업이나 직장의 경우에 비추어 예를 들어보자.
학업을 마치고 어느 회사에 취업을 하였다. 기대를 걸고 회사에 출근하기 시작하였는데 막상 다녀보니 자기에게 적합한 회사, 직장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그럴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 잘못 들어온 직장이니 사표를 쓰고 나오느냐 아니면 불만을 품은체로 그냥 다니느냐 선택의 갈림길에 놓이게 된다. 그럴 때에 기업정신의 적용이 필요하다. 지금의 직장이 자신의 판단으로는 적합지 않은 직장인 것 같지만 나 자신을 나보다 더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나의 평생의 기업으로 이 직장에 보내신 줄로 믿는 믿음이다.
그렇게 믿고 비록 불만족스럽지만 인내하며 매사에 앞장서서 헌신하고 열심을 다할 때에 상사들이나 주위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게 되고, 그렇게 인정받게 되니 승진의 기회도 남보다 먼저 오게 되고 또 그러는 과정에서 보람과 긍지를 느끼게도 된다. 이런 과정이 기업정신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측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