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장군을 자도자로 삼아 가나안 땅 정착에 성공케 된 후,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땅을 12 지파가 각 지파별로 분배한 후 지파 안에서는 각 가정 별로 제비를 뽑아 분배하였다. 그렇게 제비를 뽑아 자기 가정에 배정된 땅을 기업(基業)이라 하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은 제비를 뽑을 때에 설사 구석진 곳에 좋지 않은 땅이 배정되었을 경우에도 불평하지 않았다.
제비 뽑는 절차 속에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자기 가정에 가장 합당한 땅이 배정되게 하셨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좋지 않은 땅처럼 보이지만 자기 가정의 사정을 자신들보다 더 잘 아시는 여호와께서 자기 가정에 가장 적합한 땅이 배정되게 하셨을 것이란 믿음에서 기업을 받아들였다. 토지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러한 기업정신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아주 요긴한 정신이다.
예를 들어 결혼을 하였는데 남편이 아내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에도 그들은 기업정신으로 받아들였다. 남편이 아내가 우선 보기에는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을지라도 자신을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가장 합당하다고 여기셨기에 이 남편을, 또는 이 아내를 만나게 하셨을 것이다. 이 남편이, 이 아내가 나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기업이라고 받아들였다.
이런 기업정신은 오늘 우리들에게 아주 요긴한 정신이다. 결혼하여 마음에 들지 않은 상대이지만 하나님이 맡기신 기업으로 받아들였을 때에 세월이 지나면서 정도 들고 사랑도 생겨 후에 가서 "아하 하나님께서 이래서 이 상대를 나의 배필로 하락하셨구나"하는 깨달음에 이르게 하신다. 이런 마음가짐이 바로, 기업정신이 오늘의 우리들에게 주는 기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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