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를 제물 삼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서 기분 좋은 첫 승리를 올린 축구대표팀 태극전사들이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 맞대결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은 1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이정수(가시마),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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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월드컵>잘했어! (포트엘리자베스=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2일 밤(한국시간)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B조 첫경기 한국-그리스 경기에서 이정수가 첫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 |
한국은 오는 17일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2차전을 치르는 데,이날 승리로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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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월드컵>캡틴의 엄지 (포트엘리자베스=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2일 밤(한국시간)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B조 첫경기 한국-그리스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박지성이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 |
선수들은 경기 후 라커룸에서 정해성 코치의 주도로 파이팅을 세 번 외치면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아르헨티나와 일전을 위해 새롭게 각오도 다졌다.
선수들은 이날 완승을 이미 예감한 듯했다.그리스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고 대비했고,이날 그라운드에서 준비한 것을 다 풀어놓았다는 반응이다.
미드필더 이청용(볼턴)은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우리도 찬스를 만들어내고 경기를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기분이 좋다”면서 “첫 경기에서 이겼고,내용도 좋았다.다음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밝은 표정으로 “비기거나 진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선수들이 워낙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었다”고 말한 그는 “평가전 때보다 오히려 더 쉬웠다.생각보다 첫 골이 빨리 터져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우리도 이제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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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 대해서는 “아직 경기 비디오를 못 봐 실력이 궁금하다”면서 “오늘 경기는 이제 잊고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뛴 김정우(광주)는 “많이 준비해 별로 힘들지 않았다”고 그리스와 경기를 평가하고서 “그리스가 약한 팀이 아닌데 워낙 우리가 준비를 잘 해서 당황했을 것”이라면서 완승으로 한껏 고무된 모습이었다.
공격수 박주영(모나코) 역시 “너무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고 하나가 되려는 선수들의 다짐이 좋았다”면서 “실수도 조금 있었지만 협력 플레이가 좋았고 그리스를 많이 괴롭힐 수 있었다”며 경기 결과와 내용 모두 만족스러운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