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성공한 산악인 오은선 대장이 구조작업을 도우려 했던 스페인 산악인이 결국 안나푸르나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등반팀은 안나푸르나를 등정하고 거의 탈진상태에서도 하산을 이틀 늦춰가며 구조작업을 지원했던 오은선 대장에 대해 “도움이 안됐다”고 비난해 물의를 빚고 있다.
히말라야 8000m급 산을 24번 등정한 스페인 산악인 후아니토 오이아르자발(Oiarzabal)은 29일 스페인 국영 라디오에 “안나푸르나를 함께 오르던 동료 토로 칼라팟(Calafat)을 구조하는 데 실패했으며, 그는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칼라팟은 안나푸르나 해발 7500m 지점에서 뇌에 물이 차오르는 대뇌 부종 증상으로 쓰러졌다. 동료들은 악천후 탓에 그를 결국 구하지 못했다. 오이아르자발은 “그를 찾기 위해 헬기를 투입했으나 그의 위치를 찾는데 실패했다. 칼라팟의 위성전화도 불통”이라고 밝혔다.
오은선 대장에 대해서는 가혹한 말을 쏟아냈다. 발 동상으로 움직일 수 없었던 오이아르자발은 “산악인 사이에 결속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오은선은 칼라팟을 구하기 위해 자신과 동행한 셰르파 4 명에게 ‘도와도 된다’고 말했지만 셰르파들은 1인당 6000유로(약 890만원)를 주겠다는데도 꿈쩍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은선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는 칼라팟을 구하는 것이 자신의 책임은 아니라는 입장이었다”고 비난했다.
오이아르자발의 힐난은 오 대장의 ‘14좌 완등’ 라이벌로 끈덕지게 오 대장의 칸첸중가(2009년 5월) 등정 진위 논란을 제기하고 있는 에두르네 파사반(Pasaban) 역시 스페인 출신이라는 점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은선 대장은 안나푸르나 정상을 밟은 뒤 28일 ‘캠프 4(7200m)’까지 내려왔으나 탈진한 스페인 산악인의 구조 요청을 받고 이틀간 대기한 후 하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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