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기본을 충실히

鶴山 徐 仁 2010. 3. 28. 11:50

 
   
   
  서정후 님께 드립니다.
     
기본을 충실히

일본에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업으로 백제인(百濟人)이 세운 기업이 있다. 금강조(金綱組)란 기업으로 사찰건축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586년 백제의 건축기술자였던 금강중광(金綱重光)이 일대 창업주였다. 창업주는 사천왕사(四天往寺)를 건축한 분이다. 593년 사천왕사가 준공되자 성덕태자가 “대를 이어 그 절을 보수·관리하라”는 명을 내려 지금까지 40대를 이어오며 그 일을 담당하며 사찰을 건축하는 전문업으로 내려왔다.

그런데 1995년 고베지진이 일어났을 때에 다른 건물들은 다 쓰러졌는데 금강조가 건축한 사찰건물은 말짱하였다. 서까래 일부만 비틀렸으나 1년이 지나자 저절로 원상복귀가 되었다. 금강조의 39대 사장이 그 이유를 설명하기를 “기본이 충실히 하면 된다”고 하였다. 기본을 충실히 한 건물은 웬만하여서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보이는 곳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 더 충실히 한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천정같은 보이지 않는 곳에 더 비싼 자재를 들여 깔끔히 마무리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초공사부분도 콘크리트 50센티면 되는데 70센티를 시공하는 식으로 흙 속에 묻히는 부분이지만 오히려 더 충실히 시공하였다. 이 회사의 경영지침으로 2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회사의 규모를 무리하게 확장하지 않는다”는 지침이다. 둘째는 “사장이 현장에 살아야 한다”는 지침이다.
기업의 평균수명이 30년이라는데 금강조는 무려 1419년의 수명을 누려 왔다. 그렇게 장수하는 기업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이 이들 2가지에 있었다. 이런 정신과 전통이 바로 장인정신(匠人精神)이다. 우리가 일본기업에서 이런 장인정신만큼은 배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