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희망/ 정용철

鶴山 徐 仁 2010. 3. 27. 14:34


                   희   망


    희망이란?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스스로 맑아지는 것입니다.
    맑아지면 보이고 보이면 일어납니다.
    내 안에는 부정적인 생각, 의심, 불안, 게으름, 미움, 상처,
    욕심 등이 많습니다.
    나는 이것들을 감추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러면 나에게 희망은 없습니다.
    이것들을 드러내면 그때부터 희망이 시작됩니다.
    비록 어둡지만 빛을 찾고, 여전히 욕심이 있지만 버리려고 하고,
    미처 의심을 버리지 못했지만 믿음을 키웁니다.
    너무 느리고 희미하지만 마음의 시선을 따라 삶도 조금씩
    움직일 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3월이 다가가고 4월이 다가오고습니다.
    내 고향 남해 바다는 봄빛으로 출렁입니다.
    땅은 날마다 조금씩 더 설레고 산은 날마다 조금씩 더 미소 짓습니다.
    겨울을 다 보여 주었듯이 봄도 조금의 숨김도 없이 다 드러내
    보일 것입니다.
    이것이 희망입니다.

    출처 : 정용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