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저희는 썩을 면류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고린도전서 9장 35절) 한국인은 민첩하고 상냥하고 진취적인 기상을 지닌 국민들이다. 세계의 많고 많은 민족, 국민들 사이에서 두드러지게 장점을 지닌 국민이다. 그러나 한 가지가 부족하여 선진 국민의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훈련이 부족한 점이다. 여기서 훈련이라 함은 고난도의 훈련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기초생활에 필요한 단순한 훈련을 일컫는다. 예를 들어 교통질서 지키기, 줄 서서 기다리기, 담배꽁초 버리지 않기, 휴지는 휴지통에 버리기 등과 같은 기초적인 훈련이다.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생활에는 공중도덕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런 공중도덕 지키기는 하루아침에 습득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가정에서, 유치원에서, 교회에서 온 몸으로 익혀가게 된다. 서양이나 일본 같은 선진사회에서는 가정교육이나 유치원 교육에서부터 기본 질서 지키기를 습관이 되도록 일깨워 준다. 그러나 우리는 초등학교에서부터 충효(忠孝)니 애국애족이니 하며 어렵고 추상적인 윤리를 강조하며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기초를 가르치는 일에 소홀하다. 그래서 고등교육을 받은 후에 기초예절을 지키지 못한다. 두레마을 공동체에서는 마을에 입촌하게 되면 먼저 가르치는 다섯 가지 기본이 있다. 첫째는 신발 가지런히 벗어두기이다. 우리는 신발을 벗는 기회가 많은 신발문화이다. 그럼에도 너도 나도 신발을 멋대로 벗어 놓아 보기에 사납다. 둘째로 휴지 제대로 버리기이다. 여기에는 쓰레기 분리수거가 반드시 뒤따른다. 셋째는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이부자리를 스스로 깔끔히 습관이다. 넷째는 음식을 남기지 않도록 자기 양에 맞게 떠서 먹는 습관이다. 다섯째는 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정한 시간에 일어나기이다. 훈련을 쌓으면 습관이 되고 습관이 몸에 베이면 성품까지 달라진다. 그렇게 달라진 성품이 인생 전체를 성공으로 이끌어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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