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가을 애상(哀想)

鶴山 徐 仁 2009. 9. 22. 14:07


가을 애상(哀想)  
한 번 떠나간 사람들은 영원 속에 묻혀 버린 채
추억만 남긴 채 다시는 돌아올 수가 없어도
계절은 어김없이 제 철을 따라 오는 가 봅니다.
작년 가을은 공주 이인에서 국선도 수련을 하느라
세월의 흐름마져 잊고 지내려 애를 쓰면서도
한 낱 사랑의 씨앗을 품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 가을은 나름대로 더 많이 풍요로울 거라 여겼는데
오히려 예전보다 더 외롭고 쓸쓸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나고 보니 심신이 좀 힘들다 해도 기대가 있었기에
가슴 속에다 사랑을 그리고 있었기에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유도 모른 채 홀연히 떠나가 버린 채
한 가지 아픔만을 더하여 그리움만 남겨둔 것 같습니다.
세상살이 속에서 늘 인덕이 많은 사람이라 여기는데
아무래도 사랑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역시 올 가을도 쓸쓸하게 맞아야 하는 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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