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이러한 삶은 어떨까요?

鶴山 徐 仁 2009. 8. 31. 10:52
 
이러한 삶은 어떨까요? 주위에 많은 사람들은 인생은 나이가 늘어가고 늙어 갈수록 오히려 한적한 곳에서 살아가기 보다는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한다고 조언을 하는 데 늘 왜 이렇게 도시의 울타리를 벗어나고만 싶어지는 지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도시의 삶에는 익숙하지 않은 것 같고 여전히 시골을 동경하고, 고향의 향수에 젖어서 살며, 촌스러운 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 봅니다. 도시의 문화생활을 즐기지 못하고 살아가는 도시의 이방인, 현대문화의 홍수 속에 살면서도 회의감을 느낄 때가 많고,
도시문화에 조화롭지 못한 생활 속에 거부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인들이 때로는 무슨 재미로 사느냐고 묻기도 하지요. 하긴 수십년 동안 극장에 한 번 간적이 없었고, 심지어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거의 다 즐기는 고스돕도 모르고, 담배는 고사하고, 술도 먼저 한 잔 하자는 법이 없으니 충분히 그런 질문을 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글새 꼭히 무슨 재미로 살아왔느냐, 사느냐고 한다면
지금 껏 운이 좋아서 나름대로는 하고싶은 일 하면서 살아왔고,
앞으로 남은 생애에도 그렇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 할거라는
대답 정도 외에는 별반 다른 할 말은 없을 것 같습니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노라면 누구나 아쉬움은 남겠지만,
젊은 시절에는 군에서 비행기와 헬리콥타 조종사로 지냈고,
그 다음에는 대학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는 교수로 이어졌고,
여생에는 국선도의 지도자로서, 수련을 하면서 지내려 합니다.
 
욕심이 많은 사람의 잣대로 본다면 별로 이룬 게 없을 터이지만,
비록 모든 게 만족하다 싶은 삶은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자신으로서는 그런데로 무난하게 대과없이 잘 살아왔다 싶으니
이제는 뭍을 떠나 바다 건너 멀리 제주 섬으로 터전을 옮겨서
새 삶을 꾸려감도 어떨 까 싶은 생각을 해 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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