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삶을 그리며

鶴山 徐 仁 2009. 9. 1. 11:23




오늘 아침도 살아서 몸도 마음도 건강한 가운데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을 접할 수 있으니 참 행복합니다.
 
대자연의 넉넉함만으로도 날마다 풍요로움을 느끼고, 자신의 삶을 사랑하면서 만족할 수 있다면 좋을 터인데,
부질없이 피어나는 욕심에 사로잡혀 힘들어 하는 자신의 미련스럽고, 우둔한 모습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스스로 생각을 바꾸기만 하면 얼마든지 세상을 편안하고, 안락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을.....
어리석게도 머리로는 다짐을 하고, 생각을 하면서도 이를 행하질 못하니 어떻게 해야 할건지 모르겠습니다.
 
수없이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고 싶지만 항상 큰 변화가 없는 채 그냥 그대로인 것만 같으니,
홀가분하게 편안한 세월은 맛도 보지 못한 채, 이 모양 이 상태로 살다가 영면의 길로 떠나려나 봅니다.
 
걸어온 지난 날의 발자취를 거슬러 생각해 보면 일상의 삶은 거기가 거기다 싶을 정도로 별반 차이도 없었건만
너무 아웅다웅 하면서 안간 힘을 쓰면서 무언 가 일구어 보려고 발버둥을 치면서 살아온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생각해 보면 삶의 어려움과 고통은 다른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 지는 게 아니라 그 시작은 자신에게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은 일이나 잘되는 일은 자신에게 돌리지만, 그 반대의 것들은 모두 남의 탓이라 하니
이러한 마음가짐부터가 스스로 자신을 괴로움의 늪으로 몰아가는 것이 아닐 까 싶어집니다.
 
예전의 우리들 세대들은 대부분이 유년기로부터 청년기까지 줄곳 먹고 사는 기초적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살아왔었기에
거슬러 지나온 그때를 생각해 본다면 사회생활상이 무척 각박 하였다고 여겨지는 게 당연한 것이겠지만,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모른다고 하는 말이 있드시 지금에 와서 당시를 회상해 볼 때면
비록, 일상생활은 여러 면에서 분명히 지금처럼 풍요롭지는 못했어도 인심마져 각박하지는 않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히려 현대화의 속도가 가속화 될수록  빈부의 격차는 나날이 더 벌어지고,
삶의 질이 높아질수록 사회적 갈등양상은 점점 더 심화되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과연 잘 산다는 게, 궁극적으로 어떤 의미로 해석을 해야 할 까 하고 깊이 생각을 해 볼 때가 있습니다.
 
물론, 누군들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잘 살고, 못 산다는 것에 대한 문제의 해답을 간단하게 구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재화를 모운다고, 권력을 가졌다고, 명예를 얻는다고 하여, 거기에 비례하여 행복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인이 생각하면 정녕 어리석고, 미련하다고 표현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과거의 우리 선조들 가운데 많은 선비들은 재화를 탐하지 않은 채, 정말 고고한 삶을 즐겼던 것 같은데,
요즘 우리 사회는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말이 그럴 듯 하게 통용되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겉모양새나 생활의 편리함이 나날이 그도를 더해 가면서, 저차원의 욕구를 충족하고 싶은 저질적 문화마져
우리사회의 곳곳에서 독버섯처럼 피어나 우리사회를 혼란스럽고, 혼탁하게 만들면서 급속하게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정신적 문화를 도외 시하여, 뒤쳐진 상황에서 물질적 문화가 독주를 계속하게 된다면
인간 스스로 본성을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물질의 노예로 전락하지 않을 까 하는 노파심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의 터전에서 정신과 물질의 조화로운 가치를 찾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鶴山의 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을 돌아 보면서  (0) 2009.09.24
가을 애상(哀想)   (0) 2009.09.22
가을일기   (0) 2009.08.31
이러한 삶은 어떨까요?  (0) 2009.08.31
그대를 만나고 알았습니다.  (0) 2009.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