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삶을 돌아 보면서

鶴山 徐 仁 2009. 9. 24. 11:34

삶을 돌아 보면서 이제 일주일 후면 한가위, 우리나라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서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대이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은 되고 있지만 올 추석은 근간 불황의 여파로 고향을 찾는 발 길도 줄어들 것만 같다. 예전 보통의 사람들이 살던 초가 삼간 작은 집에 서려있는 향수가 날이 가고 세월이 흐를수록 점점 더 그리워지기만 한다. 기나긴 객지생활을 접은 후에 고향으로 돌아와 살고 있기는 하지만 때로는 거의 옛모습이 사라지고 없는 고향이 낯설기조차 하다. 어떤 이는 인걸은 간데가 없어도 산천은 의구하다고 시조로 옲었지만 사람도 변하고, 떠나고 없지만, 정들었던 산과 들도 옛날의 모습을 잃어 고향의 향수마져도 느낄 수 없을 만큼 너무 많이 변해 버린 것만 같다. 아름다운 산들도 허물어져 고속도로가 생기고, 논밭도 흔적이 없으니 우거진 숲과 풀 냄새 맡으며 걸었던 오솔 길은 그릴 수 조차 없다. 이렇게 세월따라 한 세대 한 세대가 사라져 가면서 새 시대가 열리고 낡고, 헌 것들, 고물은 서서히 모습을 감추며, 없어져 버린다 하더라도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아름다운 대자연은 소중히 가꾸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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