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지식과 정보의 습득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신화[神話]는 매우 매력있는 주제로, 상상력의 한계를 넓혀주는 좋은 지식이라고 생각된다.
여기서는 여러소설이나, 드라마, 영화에 자주 쓰이는 인도신화에 대해 조사한 자료니 좋은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인도신화 [印度神話, Indian mythology]
인도를 중심으로 한 지방에서 전해오는, 인도문화의 정신적 모태를 이루는 신화.
인도신화는 베다 신화와 힌두교 신화로 크게 나뉜다. 《베다》에 등장하는 신들 가운데는 태양·불·바람·비·번개 등 천연현상(天然現象)에 연원하는 것이 많다. 뇌정신(雷霆神)의 양상을 띤 인드라는 동시에 무용(武勇)의 신으로서 금강저(金剛杵)를 가지고 있고, 신주(神酒) 소마로 슬기를 기르며, 풍신(風神) 마루트를 거느리고 악마 브리트라를 물리치는가 하면, 인간세계에 대망(待望)의 물을 가져다 준다. 제사(祭祀)의 뜨락을 비치는 화신(火神) 아그니는 신들의 선도자(先導者)가 되고 제주(祭主)의 손님이 되어 불에 바쳐진 제물을 천상(天上)으로 운반한다고 여겨졌다. 율법신(律法神) 바르나는 천지와 인륜의 이법(理法) 리타를 지니고, 일월(日月)의 운행과 사계(四季)의 순환을 주관하며 탐정을 보내어 인간의 행동을 감시, 동아줄로 악인을 징계한다. 이 신은 계약의 신 미트라, 관대(款待)의 신격화인 아리아만과 함께 아디티야 3신(神)으로 알려졌는데, 예로부터 물과 관련이 깊다.
일체 만상(萬象)을 키우고 생물류에 활기를 불어넣는 태양은 수르야·사비트리·푸샨·비슈누 등의 이름으로 숭배된다. 여신으로서는 그리스의 '로고스(말)'와 비교되는 언신(言神) 바치, 일체를 간직하고 풍양(豊穰)을 베푸는 대지의 신격화인 푸리티비, 밤의 정령(精靈) 라트리, 숲의 정령 아라니야니, 강의 정령 사라스마티 등이 있는데, 특히 유명한 것은 동녘 하늘을 빨갛게 물들이는 새벽녘의 신 우샤스로, 그 묘사 속에 고대 인도인의 가련한 처녀상(處女像)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그리스의 신화와 비교할 때 《베다》의 신들은 종교적 색채가 짙고, 또한 각자 독립성이 강하여 신들 상호간의 친족관계를 나타내는 계보가 분명하지 않다.
후세의 철학적 사변(思辨)에 영향을 크게 끼친 것으로서 우주의 창조신화가 있다. 망망한 물 속에 '황금의 태아(胎兒)'가 잉태되어, 거기에서 신들이 태어나 태양과 교접(交接)함으로써 산과 바다가 생겨났다는 것, 유(有)도 무(無)도 없던 태고의 암흑 속에서 잠자고 있는 유일한 중성적(中性的) 원리에서 일체가 개벽(開闢)했다는 것, 또한 원인(原人) 푸르샤를 신에게 제물로 바침으로써 그 신체의 각 부분에서 삼라만상과 4계급(四階級)이 생겼다는 거인해체(巨人解體)신화 등이 이 속에 포함된다. 노아의 방주를 연상케 하는 홍수 신화, 오직 혼자 살아남은 인간의 조상 마누가 겪은 고행 덕분에 인류가 번영하였다는 전설도 예로부터 전해지고 있다.
▶ 가루다 [ Garuda ]
불경에 있는 상상의 새. 비나타의 아들. 독수리머리에 사람몸의 괴물. 용을 잡아먹으며 날개는 금빛. 머리에는 여의주(如 意珠)가 있고 항상 입으로부터 불을 내뿜는 다고 전해짐. 태양의 신 수리야의 전차사(戰車師)인 아루나의 동생으로 나라야나를 태우고 다녔다.
▶ 가루트만 [ Garutman ]
가루다의 다른 이름.
▶ 가우리 [ Gauri ]
마하데비의 화신. 뜻은 "황색 또는 광휘".
▶ 간다르바 [Gandharva]
고대 인도의 반신반인(半神半人)의 정령(精靈)의 일군(一群). 뜻은 "향기를 먹는 자들". 환상의 구름에서 사는 요정. 음악의 요정. 우리말 "건달"의 어원. 향신(香神) ·후향(嗅香) ·향음(香陰) ·심향(尋香) ·식향(食香) 등으로 의역(意譯)되고, 건달바(乾達婆:楗達婆)로 음역된다. 갖가지 신화를 갖고 있는데, 《베다》에서는 술의 신 '소마'의 수호자로서 바다 구름 등과 연관이 있고, 혼례(婚禮)의 노래에서는 신부에게 감겨드는 남성 정령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 천상계의 악사(樂師)로서 천상에서 음악을 연주하는데, 하늘의 무희(舞姬) 아프사라스의 배우자이다. 긴나라(緊那羅)와 함께 제석천(帝釋天)을 모시며 기악(伎樂)을 연주한다. 술 ·고기를 먹지 않으며, 다만 향을 찾아다닐 뿐이므로 심향(尋香)이라고도 한다. 후세에서도 동방지국천(東方持國天)의 권속으로서, 동방수호의 신으로 생각되었으며, 또 천룡팔부중(天龍八部衆:일명 팔부신중)의 하나로서 불법의 수호자가 되었다. 서역(西域)에서는 속배우(俗俳優)를 간다르바라고 하였는데, 그들은 생업에 종사하지 않고 다만 음식에만 관심을 갖고 음악을 연주하면서 걸식하므로 그렇게 불리었다. 힌두교 도상학(圖像學)에서는 반인반조(半人半鳥)의 악인으로 표현되었다. 한국어의 '건달'도 이 말에서 온 것 같다.
▶ 간다리 [ Gandari ]
트리타라슈트라의 부인. 카우라바 형제들의 어머니.
▶ 간데마 [ Gandhema ]
여덟명의 어머니신중 하나. 뜻은 "향기를 뿌리는 여인".
▶ 감로 [甘露]
단 이슬. 고대 인도 ·중국에서 전래되었다. 고대 중국에서는 하늘이 성왕(聖王)의 인덕(仁德)에 감응하여 내리게 하고, 불교에서는 제천(諸天)이 불덕(佛德)을 찬미하여 내리게 한다고 한다. 감미로운 불사(不死)의 약이라 하여 불교가 중생을 구제하는 데 다시 없는 교법(敎法)임을 나타내기도 한다. 범어(梵語)로 불멸 ·불사를 뜻하는 암리타(amta)의 번역어로 천인이 음료로 쓰는 꿀과 같은 불로 ·불사 ·기사회생의 영액이고, 소마(soma:神酒)의 다른 이름이라고도 한다. 좋은 술과 달고 맛있는 것을 비유하는 데 널리 쓰이며 감로수(甘露水) ·감로주(甘露酒) 등으로도 쓰이고, 초목을 적셔주는 단비를 비유하여 '감로의 비'라고도 한다. 또한, 여름철에 졸참나무 ·상수리나무 ·단풍나무 등에서 방울방울 떨어지는 진디의 분비액을 감로에 비유하는 것은 수액(樹液)이 달기 때문이다.
▶ 공의파 [空衣派, Digambara]
공기를 의복으로 한다는 인도 자이나교(敎)의 분파. 백의파(白衣派)와 나란히 2대 분파를 이룬다. 디감바라를 번역한 말로, 나형파(裸形派)를 의미하는데, 현재 이 나형은 극히 일부의 고승에게만 허용되고 있다. 백의파에서 전승되어 오는 경전(經典)을 인정하지 않고 독자적인 경전을 가지고 있는데, 내용은 반드시 일정하지 않고, 4 ~5세기 쿤다쿤다가 지은 경전을 신봉하고 있다. 교도는 인도 각지에 퍼져 있으며, 17세기 이래 비스판티파(派) ·테라판티파 ·타라나판티파의 3파가 있다. 뛰어난 사원 건축이나 조각으로 잘 알려져 있고, 프라크리트어(語)인 자이나 샤우리셰니어로 된 2차 경전과, 아파브란샤어로 된 경전의 방대한 문헌은 인도 언어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 9세기 이후의 것은 주로 카나라어로 쓰여진 것이 대부분이다.
▶ 구자라티회화 [miniatures of Gujarati]
자이나교 경전(經典)의 삽화를 중심으로 한 세밀화(細密畵). 13 세기경부터 인도 북서부 구자라티지방에서 일어난 자이나교 경전(經典)의 삽화를 중심으로 한 세밀화(細密畵)이다. 윤곽은 검은 선을 썼고, 채색은 진홍색·황색·녹색·청색·흑색 등의 선명한 색을 사용하였다. 배경에 적색을 쓰는 화풍이 특징이다. 이 계통을 이어 라지푸트회화가 발달하였다. 주요 작품에 프리아미술관 소장의 《자이나교 카르파스트라 삽화》(15세기경) 등이 있다.
▶ 권화 [權化]
불교 및 인도 사상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신(神)이나 부처가 인간세상에 어떤 권세의 상징으로 나타나는 것을 가리키는 말. 인도사상, 특히 힌두교에서 신이 사람들의 소원에 따라 그를 이 세상의 고통으로부터 구하기 위하여 여러 모습으로 변신하여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그들의 성전(聖典)인 《바가바드기타》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특히 비슈누신(神)이 마부(馬夫)·목동(牧童)의 모습을 한 '크리슈나'로 변신하여 사람들을 구한다는 이야기가 널리 알려졌다. 비슈누신은 그밖에도 동물·사람·반수반인(半獸半人) 등의 여러 형태로 변신하여 나타난다고 한다. 한편, 불교에서도 이것을 받아들였는데, 특히 대승불교(大乘佛敎)에서 절대자의 법신(法身)이 부처·보살 이밖의 여러 형태로 세상에 출현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권현(權現)·화현(化現)·응현(應現) 등으로도 표현한다. 이런 사상은 일반적인 신앙으로 되었으며, 그 중에서도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은 그 전형적인 예로서, 중생이 이 보살의 이름을 부르면 보살이 그 소리를 듣고 곧 그 중생을 구제하고 그 소원을 이루어 준다고 믿고 있다. 그밖에 지혜를 대표하는 문수보살(文殊菩薩), 의지와 실행을 상징하는 보현보살(普賢菩薩), 지혜와 자비의 세지보살(勢至菩薩), 무한한 지성을 상징하는 허공장보살(虛空藏菩薩), 대지의 근원을 뜻하는 지장보살(地藏菩薩) 등 모두 법신의 권화이다.
▶ 그란트사히브
시크교(敎)의 주요 경전(經典). 구분 종교서 저자 아르장 시크교의 5대 조사(祖師:구루)인 아르장(1563~1606)이 교조인 나나크와 그 밖에 구루의 찬가(讚歌)를 모으고, 여기에 자신의 것과 바쿠티(믿음과 사랑)운동으로 힌두교 개혁에 큰 영향을 끼친 카비르(1440~1580) 등의 것을 추가하여 편집한 것이다.
▶ 그리하스타
힌두교에서 가장기(家長期)에 있는 사람 또는 그 기간. 인도의 고대 법전에 규정된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등 상류계급의 사람이 한평생 거쳐야 할 사주기(四住期) 중 하나이다. 이 주기는 결혼하여 가정생활을 영위해 가는 기간이며, 일상제사(日常祭祀) 등의 의무를 수행한다.
▶ 금강저 [金剛杵, vajra]
승려들이 불도를 닦을 때에 쓰는 도구인 방망이. 금강으로 약칭하기도 한다. 발사라(跋羅)·벌절라(伐折羅)·발왈라(跋曰羅) 등으로 음역하고, 금강지저(金剛智杵)·견혜저(堅慧杵) 등으로도 의역된다. 여기에는 오고저(五杵)가 있다. 쇠나 구리로 만들고, 그 양 끝을 한 가지로 만든 것을 독고(獨), 세 가지로 만든 것을 삼고(三), 다섯 가지로 만든 것을 오고(五)라고 한다. 저(杵)는 본래 인도의 무기의 하나인데, 금강저는 밀교에서 인간 번뇌를 부숴버리는 보리심(菩提心)의 상징이 되었다. 그러므로 이를 지니지 않으면 불도수행을 완수하기 어렵다고 믿었다.
▶ 가네샤 [ Ganesha ]
지혜의 신. 시바의 아들. 성천(聖天), 관희천(觀喜天), 가나파티라고도 한다. 머리가 코끼리의 머리이며 4개의 손과 하나의 긴 이가 있다. 때로는 쥐를 타고 있거나 쥐를 거느리고 있는 작은 배불뚝이로 표현되기도 한다. 한 손에는 조개껍데기를 들고, 다른 손에는 원반을 들고 셋째 손에는 곤봉, 넷째 손에는 수련꽃을 들고 있다. 장애물을 제거하고 지혜를 준다고 알려져 있다. 모든 중요한 사업을 시작할 때 그에게 공양하며, 책의 권두에는 그에 대한 기원이 실렸다. 어머니 파르바티가 목욕하러 가면서 아들 가네샤에게 문을 지키도록 명령했는데, 가네샤는 아버지인 시바도 들어가지 못하도록 했다. 아버지는 아들의 목을 쳤고 그 때문에 파르바티가 화를 내었다. 시바는 아내를 진정시키기 위해 자기 앞을 맨 먼저 지나가는 코끼리의 머리를 가네샤의 목 위에 얹었다. 어느 날 파라수-라마가 시바를 방문했는데, 가네샤는 그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 파라수라마가 사용하는 도끼가 시바가 준 도끼라는 것을 알고 자신의 이로 막아내는 바람에 이가 하나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데칸 고원에 가네샤의 사원이 많으며 시바 사원에 그의 그림이 많이 있다.
▶ 긴나라 [緊那羅, Kimnara]
인도신화에 나오는 음악의 신. 긴나라(緊那羅)·긴타라(緊陀羅)·긴날락(緊捺洛)·진타라(眞陀羅)·견타라(甄陀羅) 등으로 음역(音譯)하고, 인비인(人非人)·의신(擬神), 또 가신(歌神)·가악신(歌樂神)·음악신 등으로 의역한다. 인비인·의인 등은 사람을 닮았으나 사람이 아닌 데서 생긴 모습이나, 부처가 있는 곳에 가까이 갈 때는 사람의 모습을 한다고도 한다. 또한 불교의 수호신인 천룡팔부중(天龍八部衆)을 총칭해서 말하는 경우도 있다. 나중에 이 말이 주는 인상 때문에 사람의 도리를 벗어난 짓을 하는 자를 가리키는 말이 되기도 하였다.
▶ 나가라형 [Nagara]
인도의 힌두 제왕조시대(諸王朝時代:7~19세기)의 건축양식. 힌두교 북형 건축(北型建築) 또는 인도 아리아형이라고도 한다. 북인도의 동부 ·중부 ·서부의 힌두교 사원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가장 현저한 특징은 비마나의 윤곽이 곡선, 즉 길쭉한 포탄형(砲彈型)으로 되어 있다는 점과, 비마나의 두정부(頭頂部)에 세로로 파상선(波狀線)이 나 있는 쿠션형(形)의 거대한 돌, 아마라카와 물항아리형(型)의 카라샤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8~13세기경에 발전하여 오리사주(州) 지방의 브바네스왈 ·푸리 ·코나라크 등에 많이 건립되었다. 전기(前期:750~900)의 파라슈라메바라사(寺) ·바이탈 데울사(寺), 중기(900~1100)의 무크데슈바라사(寺) ·자간나트사(寺), 후기(後期:1100~1250)의 라주라니사(寺) ·수리아사(寺) 등이 대표적인 유구(遺構)이다. 또 분델칸도의 카주라호(카지라호) 사원군(寺院群)도 이 양식을 따른 유구로 유명하다. 그 중에서 칸다리아 마하데바사(寺)는 가장 대표적인 걸작이라고 한다. 찬드라조(朝)의 950~1050년에 건립된 약 20개 사원(寺院)이 현재 남아 있다.
▶ 나라연 [那羅延]
우주를 지배하는 힌두교의 신(神). 비슈누의 다른 이름. 산스크리트 '나라야나'의 음사(音寫)로, 나라연나(那羅延那)·나라연천(那羅延天)·나라연금강(那羅延金剛) 또는 인왕(仁王)·인왕존(仁王尊)이라고도 하며, 생본(生本)·승력(勝力) 등으로 옮겨지는데, 불교에서는 큰 힘을 가진 역사로서 천상계에 거주한다고 믿어, 금강역사(金剛力士)·견고역사(堅固力士) 또는 단순히 역사라고 한다. 밀교의 태장계 현도만다라(胎藏界現圖曼茶羅)에서는 삼면(三面), 즉 정면은 보살의 얼굴, 좌우는 각각 사자와 돼지의 얼굴에 금시조(金翅鳥)를 탄 모습으로 묘사된다. 범천(梵天)·제석천(帝釋天)과 함께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신이다.
▶ 나찰 [羅刹]
원래 고대 인도의 신으로, 불교에서 악귀(惡鬼)의 총칭. 남성신은 나찰사(羅刹娑:여성신은 羅刹斯) 또는 나차사(羅叉娑:여성신은 羅叉私)라고도 음사하며, 식인귀(食人鬼) ·속질귀(速疾鬼) ·가외(可畏) ·호자(護者) 등으로 번역된다. 원래 악귀로서, 통력(通力)에 의해 사람을 매료시켜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악귀나찰(惡鬼羅刹)이라고 불리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나중에는 불교의 수호신이 되어 십이천(十二天)의 하나로 꼽혀 남서방(南西方)을 지킨다고 하며, 갑옷을 걸치고 백사자(白獅子)에 올라탄 모습으로 표현된다. 《법화경(法華經)》에는 십나찰녀(十羅刹女)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이는 남파(藍婆) ·비람파(毘藍婆) ·곡치(曲齒) ·흑치(黑齒) ·화치(花齒) ·다발(多髮) ·무염족(無厭足) ·지영락(持瓔珞) ·고제(皐帝) ·탈일체중생정기(奪一切衆生精氣) 등 열 가지 나찰을 가리킨다.
▶ 다문천 [多聞天]
사천왕(四天王)의 하나로 북주(北洲)를 수호하는 신. 폐실라마나(吠室羅摩拏)로 음사하며, 비사문천(毘沙門天)이라고도 한다. 원래 인도의 서사시 《마하바라타:Mahbhrata》에서는 북방을 수호하는신이며 재부(財富)의 신으로 되어 있는데, 그것이 불교에 전래된 것이다. 수미산(須彌山)의 제4층 수정타(水精)에서 야차(夜叉)와 나찰(羅刹)의 무리를 거느리고 북구로주(北俱盧洲)를 함께 다스린다. 항상 도량을 지키며, 부처의 설법듣기를 즐긴다고 하여 다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또는 그 복덕(福德)의 명성이 멀리까지 들리기 때문에 다문천이라고 한다. 따라서 호법(護法)과 시복(施福)의 신으로 숭배되고 있다.
▶ 달마 [達磨, dharma]
인도의 고전인 《베다》에서 사용된 법(法)이라는 말로, 리타[天則]와 함께 자연계의 법칙, 인간계의 질서를 나타내는 말. 후에는 오직 인간행위의 규정으로 사용되어 법칙 ·질서 외에 정도(正道) ·정의(正義)로 변하여 권리의 관념 및 의무 ·규범과 같은 의미가 첨가되었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① 법칙, ② 진실 ·최고의 실재 이외에, ③ 석가의 가르침, ④ 경험적 사물 등도 의미하게 되었다. 불법(佛法) 또는 제법(諸法) 등의 용어가 그러한 예이다.
▶ 데바 [Deva]
인도에서 신(神)을 의미하는 말. 《베다》에 의하면 인도의 종교는 다신교(多神敎)로서, 자연계의 구성요소를 신격화한 하늘의 신 디야우스, 태양의 신 수리야, 달의 신 찬드라, 새벽놀의 신 우샤스, 우레의 신 인드라, 바람의 신 바유, 물의 신 아바스, 제사적(祭祀的) 요소를 신격화한 불의 신 아그니, 술의 신 소마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천(天) ·공(空) ·지(地) 등 3계(界)로 나누는데, 그 수는 33신(神)이라고 하나 명확하지는 않다. 데바는 불사(不死)이고 영원한 젊음을 간직하며 인간의 운명을 좌우하는 초월적 존재로 생각되고 있으나, 한편 인간적인 희로애락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 형상은 흔히 수레를 타고 무기를 손에 든 모습으로 표현된다. 원래는 산스크리트로 '번쩍이는 것'을 의미하고, 한역(漢譯)으로는 '천(天)'이다. 또한 여신은 데비라고 한다.
▶ 드라비다형
인도의 힌두제왕조시대(諸王朝時代:7∼19세기)의 건축양식. 힌두교 남형건축(南型建築) 또는 남(南)드라비다형이라고도 한다. 마드라스 이남의 힌두교 사원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비마나가 피라미드형으로 여러 층이 겹친 것과 같은 건축으로, 정상부는 원형이나 8각형의 둥근 지붕을 두는 것이 특색이다. 또한 비마나가 나가라형만큼 높지 않은 대신 고푸람[寺門]이 나가라형의 비마나에 못지 않은 높이이며, 그 모양은 장방형의 평면을 가진 고층건축으로, 정상은 흔히 반달 모양의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다. 대표적 유구(遺構)로는 마하바리푸람의 5개의 라타[堂:7세기 초]와 가에샤 라타, 엘로라석굴의 카일라사나타사원(8세기 초), 탄졸의 그레이트 템플(11세기경), 마두라의 미나크시 순다레슈바라사(17세기) 등이 있다.
▶ 디아우스 [Dyaus]
힌두교의 《리그베다》에 나오는 천공(天空)의 신. 디야우스라고도 한다. 대지의 여신 프리티비와 함께 신들과 인류의 부모로서 '아버지이신 디아우스'라고 부른다. 이 호칭은 그리스어의 '아버지이신 제우스', 라틴어의 유피테르 등과 상응하며, 인도 유럽어족에서 공통되는 천부신(天父神)의 호칭이었던 것 같다. 고대 인도의 대서사시 《마하바라타(摩訶婆羅多)》에서는 디아우스가 영웅 비슈마마로 인간계에 태어나 활약하고 있다.
▶ 라다
힌두교 2대신(二大神)의 하나로, 인도신화에 나오는 크리슈나의 연인. 크리슈나 숭배와 함께 인도문학에서 가장 대중적인 여주인공이다. 라다 숭배는 신(新)우파니샤드인 《고파라 타파니야 우파니샤드》가 그 기원이라고 하나, 프라나를 성전(聖典)으로 하는 유파(流派)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비슈누교의 신애(信愛)운동에서 여성인 라다는 인간의 영혼을 상징하고 남성인 크리슈나는 신성(神性)을 상징하며, 이러한 상징적 사랑은 여러 인도어로 된 서정시로 표현되었다. 크리슈나와의 사랑을 주제로 한 최대의 서정시는 12세기 벵골의 시인 자야데바의 《기타고빈다(목동의 노래)》인데, 이것은 비슈누 문학의 선구적 역할을 하고 있다.
▶ 라마크리슈나미션 [Ramakrishna Mission]
1897 년 인도의 대종교가인 라마크리슈나의 수제자 비베카난다가 설립한 교단. 모든 종교 ·진리의 귀결점은 하나라고 역설한 라마크리슈나의 사상을 토대로, 박애주의와 보편주의에 입각한 신(新) 힌두이즘을 주장하였다. 여러 종교를 화합하고 종파 ·신조 ·카스트의 구별을 초월하여 난민구제 ·사회복지에 이바지하고 있다. 세계적인 규모를 가진 인도 최대의 교단이다.
▶ 라크슈미
인도신화의 미(美)의 여신. 비슈누신(神)의 아내. 슈리(r)라고도 하며,부와 행운의 여신이기도 하다. 이들 모두가 행운·길조(吉兆)·상서(祥瑞)를 뜻하는 말로서, 불교에서는 낙걸사명(洛乞史茗) 등으로 음역하며 길상천(吉祥天)으로 의역한다. 슈리도 실리(室利)·시리(視理) 등으로 음역하고 길상(吉祥)·선조(善兆)·길조·호사(好事)·구덕(具德) 등으로 의역한다. 티베트불교에서는 이 신이 본존불로서 모셔지고 있다. 슈리가 신격화한 것은 후기 베다 문헌인 《브라마나》에서인데, 이 신화는 그리스신화의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비교되기도 한다.
▶ 라후
인도의 마족(魔族) 아수라의 신. 전설에 의하면, 라후는 신으로 변신하여 '유해교반(乳海攪拌)'에 의해 얻어진 감로(甘露)를 훔쳐 마시려고 하였다. 그런데 일신(日神)과 월신(月神)이 이를 발견하고 비슈누신(神)에게 알려 비슈누는 라후의 목을 잘랐다. 일신과 월신에 대해 원한을 품은 라후는 그때부터 늘 해와 달을 삼키게 되었다. 그래서 일식(日蝕)과 월식(月蝕)이 생겼다고 한다. 따라서 인도 천문학에서 라후는 곧 일식과 월식을 의미한다.
▶ 루드라 [Rudra]
인도 신화에 나오는 폭풍의 신. 루드라란, '빛나는 자', '외치는 자'라는 뜻이다. 폭풍의 강력한 파괴력과 그 뒤에 오는 상쾌감에 바탕을 둔 신이다. 《리그 베다》에는 이 신에 대한 찬가(讚歌)가 3편밖에 없지만, 힌두교에서는 시바신(神)의 원형으로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한다. 화가 나면 폭풍처럼 파괴 ·살상을 일으키지만, 신봉자에게는 복을 주고 질병을 낫게 해주며, 재앙도 막아 준다. 그래서 의술의 신이기도 하다.
▶ 리그베다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적 문헌으로, 브라만교(敎)의 근본경전(根本經典)인 4베다 중 첫째 문헌. 구분 경전 시대 BC 2000∼BC 800년 《리그베다 상히타》의 약칭. 리그는 성가(聖歌), 베다는 경전, 상히타(sahit)는 경전의 집성(集成)을 뜻하는 말인데, 본집(本集)으로 한역(漢譯)한다. 제식(祭式) 때에 신들을 제장(祭場)에 초청하여 호트리 제관(祭官)이 부르는 찬가(讚歌)의 집록(集錄)이며, 베다 문헌 중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10권 1,028의 운문(韻文)의 찬가로 되어 있고, BC 2000∼BC 800년에 현재의 형태로 정비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며, 암송에 의하여 후세에 전해졌다. 내용은 베다의 여러 신(神)을 찬미하는 종교시(宗敎詩)로 간결 ·소박하여, 후세 고전기(古典期) 시인의 미문체(美文體)에서 보는 바와 같은 난해한 기교의 수식은 보이지 않지만, 그 언어(Vedic Sanskrit)가 결코 평이한 것만은 아니다. 그리고 근대 인도 학자들의 노력에 의하여 비로소 해독되기에 이르렀다. 동형구(同形句)의 반복에 의한 산만함이나, 지나치게 단조롭다는 점이 있지만, 문학적 가치가 뛰어난 것도 있다.
▶ 링가 [liuga]
인도에서 숭배되는 남근상(男根像). 인도에서의 남근숭배는 아리아인 이외의 선주민족 사이에서 지모신(地母神) 숭배와 함께 널리 행해지던 종교로서, 점차 샤크티파(派)적인 관념에서 우주의 최고신인 시바신의 상징으로 여기게 되었다. 링가는 보통 여음(女陰)을 본뜬 접시 모양의 대 위에, 그 여음을 꿰뚫는 모양으로 서 있으나 그다지 즉물적(卽物的)인 형상을 하고 있지는 않다. 신자는 이것을 시바신으로 여기고 꽃을 바치며 기름[乳脂肪]을 붓는다. 당초 링가숭배는 토착종교로서 경시되었으나, 8세기의 불이일원론(不二一元論) 베단타파(派)의 개조 산카라 등이 힌두교 속에 크게 자리잡았다. 그와 함께, 생식과 자손번영이라는 직접적인 원망(願望)의 대상으로만 존재할 수는 없게 되고, 어디까지나 시바신의 상징으로서의 성격을 강하게 띠게 되었다. 오늘날의 신자는 링가숭배를 성기숭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 마누 [Manu]
인도 신화에 나오는 인류의 시조. 마누는 원래 '인간'이라는 뜻으로 영어의 man과 관계가 있다. 《샤타파타 브라마나》를 비롯하여 서사시 《푸라나》 등의 문헌에 의하면, 만물을 휩쓸어 버린 대홍수가 지나간 뒤 마누만이 살아 남았다고 한다. 즉, 마누가 어느날 아침 일찍 세수를 하고 있을 때 한 마리의 물고기가 그의 손 안에 들어와, 마누에게 자신을 길러 달라고 부탁하면서 그 대가로 멀지않아 닥칠 대홍수의 위험으로부터 마누를 구해주겠다고 약속하였다. 그 뒤 대홍수가 일어나자 마누는 물고기가 시키는 대로 미리 준비해놓은 배를 물고기의 뿔에 붙잡아 매고 히말라야산(山)의 최고봉으로 대피하였다. 홍수가 물러간 뒤 산에서 내려와 제식(祭式)을 끝냈을 때 어디선가 '이다'라는 여성이 나타나, 함께 다시 인류의 시조가 되었다고 한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홍수 설화와 유사한 점이 주목되나, 셈족(族)의 전설을 인도인이 옮겼는지는 단정할 수 없다. 또한 마누는 최초의 법전인 《마누법전》의 창제자로도 알려져 있다.
▶ 마루트 [Marut]
힌두교의 《베다》 신화에 나오는 고대 인도의 신. 바람, 특히 폭풍을 신격화(神格化)한 것으로, 언제나 무리를 이루고 있다. 《리그 베다》에서는 그 수를 21, 27, 49, 180이라고 한다. 같은 종류의 폭풍신인 아버지 루드라와 암소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빛깔은 불처럼 빨갛게 빛나고, 어깨에는 창(번갯불)을 메었으며, 금빛 갑옷과 장신구를 몸에 걸치고, 쇠로 된 행전을 쳤으며, 얼룩무늬의 영양(羚羊)과 붉은 말이 이끄는 금수레를 타고 다녔다. 마루트가 낙유(酪油)를 흘릴 때 번갯불이 번쩍이면서 지상에 떨어졌다고 한다. 무용(武勇)에 뛰어나 진군할 때는 맹수처럼 날뛰고, 사자처럼 노호하여 산천초목을 떨게 하였다. 그러나 일단 진군이 끝나면 어린이나 송아지처럼 천진난만해지며, 또 인드라신의 시중을 드는 자로서 악마 퇴치에 종사하기도 하였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무용(武勇)과 치병 ·부정을 쫓는 신으로 보인다.
▶ 마말라푸람
인도 남부 마드라스시(市) 남쪽 약 85 km의 해안에 있는 힌두교 유적지(遺蹟地). 소재지 인도 남부 마드라드시 시대 7세기 마하발리푸람 또는 7탑(七塔)이라고도 한다. '7탑'이라고 부르게 된 유래는, 일찍이 해안에 쇼 템플(Shore Temple, 8세기 초)을 비롯하여 7개의 탑이 있었으나, 옛 모습 그대로 바닷속에 묻혔다고 하는 전설에서 온 것이다. 건축사상 중요한 것은 자연암(自然岩)을 파서 만든 5개의 라타(Five Rathas)이다. 라타란 신여차(神輿車)를 말하며, 작은 사당(祠堂) 모양으로 지어졌다. 4각(角) 모양의 1층인데, 지붕을 둥그스름한 마룻대로 짜맞춘 드바라바티의 라타, 4각 3층인 아르주나의 라타, 직사각형의 2층인데 박공(튀뱀) 지붕으로 된 비마의 라타(7.6×14.5m), 직사각형 4층인 다르마라자의 라타(9×9m) 등 4개가 일직선상에 배열되어 있고, 조금 떨어져서 4각 3층인 사하데바의 라타가 있다. 모두 7세기 전반에 만든 것으로, 드라비다계 건축 초기의 모습을 보여주는 귀중한 건조물들이다. 조각으로는 가네샤의 라타 부근에 있는 거대한 바위에 새긴 부조(浮彫)가 희귀한 대작으로 가로 27m, 세로 9m의 바위 표면이 무수한 신(神)·인물·동물·건축 등의 군상(群像)으로 뒤덮여 있다. 7세기의 작품으로 '아르주나의 고행' 또는 '강가의 유래'로 알려져 있다. 그밖에도 부조가 있는 몇 개의 작은 석굴(石窟)과 후세의 힌두교 사원이 있다.
▶ 미타크샤라
인도의 비지냐네시바라의 저서. 구분 법률책 주석서 저자 비지냐네시바라 시대 1125년경 1125 년경에 완성된 것으로, 《야지니아 바루키야 법전》에 대한 주석서이다. 한정된 음절수(音節數)로써 만들어졌다는 뜻의 제명(題名)이 나타내듯이 면밀하고 간결한 힌두법(法)의 기본적 전적(典籍)의 하나이며, 벵골지방을 제외한 전역에서 널리 채용되었다.
▶ 바가 [Bhaga]
고대 인도 신화에 나오는 신. 《리그 베다》에 나오며, 아디티야 신군(神群)에 속하는 신이다. 부(富)를 분배하는 신으로, 그 눈은 광선으로 장식되었다고 하며, 새벽노을은 그 자매라고 한다. 산스크리트 서사시에서는 때로 루드라신(神)으로 되어 있는데, 사물을 만들어내는 힘 때문에 태양과 동일시되기도 하고, 결혼과 결부되어 남편의 사랑을 받는 일과 관련시켜 설명하기도 한다.
▶ 바가바드기타
힌두교에서 3대 경전의 하나로 여기는 중요 경전. 구분 경전 저자 비아사 시대 BC 2세기설(說), 3세기설, 5세기설 등 약칭하여 《기타》라고도 한다. '지고자(至高者:神)의 노래'라는 뜻이다. 고대 인도의 대서사시(大敍事詩) 《마하바라타》 가운데 제6권 의 제23∼40장(章)에 있는 철학적 ·종교적인 700구(句)의 시를 말한다(1933~72년 푸네에서 출간된 크리티칼의 경우). 저작자는 《마하바라타》의 편찬자인 비아사로 보는데, 성립연대는 BC 2세기설(說), 3세기설, 5세기설 등 확실치가 않다. 이 경전은 힌두교도의 '경전 중의 경전'으로 되어 있지만, 본래 크리슈나 신(神)을 믿는 비(非)브라만교의 일파인 바가바타파(派)의 경전이었던 것이 브라만교에 편승하여 변모를 거듭하였다. 이 기타 속에서 비슈누신(神)의 화신(化身)으로서, 바라타족(族)의 왕자인 아르주나의 친구이며 스승인 크리슈나는 석가 탄생보다 오래 전에 비(非)브라만교 유목민의 지도자이며 전쟁의 지휘자임과 동시에, 그들의 종교인 바가바타파의 교조(敎祖)로서 숭배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브라만교에 혼합되어 처음의 성격을 상실하고, 우파니샤드 ·상키아 ·요가 ·베단타 등의 사상을 흡수하여 복잡하고 난해한 종교적 ·철학적 시가 되었다. 따라서 자연히 이 《기타》에 대한 해석도, 관점과 개성에 따라 다양한, 많은 주석서가 있다. 베단타 철학자이며 정통 힌두교의 종조(宗祖)라 할 수 있는 삼카라로부터 그의 계승자 아난다기리 ·수리드라 ·마두수다나 등이 있고, 그 밖에 라마누자 ·마드바 ·님바르카, 발라바가 있으며, 현대에 와서는 틸라크 ·아우로빈도 ·간디가 나름대로 독특한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이러한 많은 해석은 모두 하나의 목적 즉 해탈(解脫)과 신인합일(神人合一)을 지향한 것이며 상호보족적(相互補足的)이다. 그 내용은, 18장의 시를 각각 6장씩 3개 부분으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 그 첫째 부분인 1~4장은 아르주나(arjuna:人間)의 비탄과 절망의 말을 들은 크리슈나의 충고와 위안으로서 변화무쌍한 마야(my:摩耶)의 세계 가운데 불변 ·영원 ·불사(不死)의 신성(神性) 아트만(tman)이 있음을 가리키며, 또 의무의 충실과 카르마 요가(수행)와 라자 요가(인식), 지나나 요가 등을 가리킨다. 7~8장은 신에 관한 교리와 신의 절대 완전성에 대한 무조건적인 봉사, 즉 바크티[信愛] 요가를 그 주제로 하고 있다. 13~18장은 거의 삼키아 철학이 중심적인 내용을 이루고 푸루샤(purua:我) ·프라크리티(prakti:自性) 및 3성(三性:Sattva ·Rajas ·Tamas)과 그에 따른 인간요소의 분류 ·분석, 그리고 끝으로 의무에 충실할 것과 최고존재인 브라만에 이르는 길을 설명하고 있다. 기타는 종교 ·철학 ·윤리와 문학적 특성이 통합되어 있는 인도인의 정신의 참고서라 한다.
▶ 바가바타푸라나
900 년경 남방 인도의 힌두교 비슈누파의 일파인 바가바타파 신도들 사이에 전해오는 옛 설화. 크리슈나신(神)에 대한 열렬한 바크티[信愛]를 말하고 있다. 여기에 나오는 바크티는 힌두교 일반의 바크티보다 훨씬 열광적인 것이어서 최고조에 이르면 온몸의 털이 곤두서고, 말없이 호곡(號哭)하거나 미친 듯이 웃으면서 무의식 상태에 들어가 신을 보고, 그 목소리를 들으며, 신의 영광을 함께 한다. 또한 여기에 나타나는 크리슈나신은 인도 북부 마투라시(市) 부근의 비린다바나숲에서 소치는 여인과 더불어 희롱하는 아름다운 광경으로 유명하며, 많은 인도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철학사상으로서는 샹카라의 영향이 뚜렷하다.
▶ 바라나시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州)에 있는 도시. 위치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州) 인구 약 93만(1991) 인구 약 93만(1991). 베나레스(Benares)라고도 한다. 기원전부터 산스크리트로 알려져 온 고도(古都)이며, 후에 바나라스(Banaras)라고도 불렀다. 갠지스강 연안에 위치하며, 힌두교의 7개 성지(聖地) 가운데 으뜸으로 꼽힌다. 연평균 100만에 달하는 순례자가 연중 끊임없이 모여들어 갠지스강에서 목욕재계를 한다. 그들 순례자를 위하여 갠지스강변에는 길이 약 4 km에 걸쳐 가트라는 계단상의 목욕장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그 한쪽에는 죽은 사람을 화장하여 그 재를 갠지스강에 뿌리는 장소도 있다. 시내에는 1,500을 넘는 크고 작은 힌두교 사원이 밀집되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은 흔히 골든템플이라고 부르는 비셰시와르 사원이다. 예로부터 힌두교 문화 및 그 연구 중심지가 되어왔고, 산스크리트대학 ·바라나시 힌두대학 등이 있다. 바라나시는 비단 힌두교의 성지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시크교 ·자이나교 ·불교 등에서도 성지로 치고 있어서 한층 종교적 특색이 짙다. 시내에서는 금은사(金銀絲) ·견직물 ·놋쇠기구 ·보석가공 등 전통적인 수공업이 이루어진다.
▶ 바루나 [Varuna]
고대 인도의 베다 신화에 나오는 신. 바로나[縛魯拏] ·수천(水天)이라고도 한다. 수계(水界) 또는 용왕(龍王)의 주인으로, 원래 브라만교에서는 천지를 보지(保持)하는 신, 제신(諸神)의 왕으로 알려졌다. 밀교(密敎)에 도입되어 십이천의 하나로서, 그리고 양계(兩界) 만다라(曼茶羅) 가운데서 서방의 수호신이 되었다. 형상은 왼손에 용삭(龍索)을, 오른손에 칼을 들고 거북 등에 올라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밖에 금강계의 내원(內院) 수호자로서의 4대신(大神:地 ·水 ·火 ·風神)의 하나로 꼽히기도 하고, 수천법(水天法)의 본존(本尊)으로서, 수화(水禍)를 막기 위한 독존(獨尊)으로서 신앙되기도한다. 그렇기 때문에 수천만다라(水天曼茶羅)가 그려지는 경우도 있다.
▶ 백의파 [白衣派]
인도 자이나교(敎)의 한 교파. 자이나교에서는 수행자는 무소유(無所有)의 계율을 엄격하게 지켜야 하기 때문에 당초에는 몸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수행하였는데, 마침내 1세기경 백의를 걸치는 것을 허용하는 일파가 나타났다. 그리하여 아무것도 걸치지 않는 공의파(空衣派)와 2파로 나뉘어졌다. 현존의 자이나 경전 《싯다르타》는 백의파의 것이며 공의파(空衣派)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현재 백의파는 많은 분파로 갈려 서인도지방에 널리 분포한다.
▶ 범천 [梵天]
비인격적인 중성(中性)의 브라만[梵]을 남성형으로 인격화한 힌두교의 창조신. 원래 브라만은 제관(祭官)이 외는 기도문·주문(呪文) 또는 그 신비한 주력(呪力)·영력(靈力)까지를 의미했는데, 더 나아가 만물의 밑바닥에 존재하는 영력·영체(靈體)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이와 같이 브라만이 우주창조신이라는 인격신적 성격과 합치될 때 브라마, 즉 범천이 된다. 이 신은 그리 오래전부터 존재한 것이 아니며, 브라마나·고(古)《우파니샤드》 《수트라》 등의 문헌에 나타나 있다. 서사시에도 자주 나오며 불전(佛典)에서는 '사바주범천(娑婆主梵天)'으로서 불타에게 설법을 권장하기도 하고, 불법(佛法)을 기리며 지키는 신으로도 나온다.
▶ 베다 [Veda]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신화적 제식문학(祭式文學)의 일대 집대성. 베다란 '지식' 또는 '종교적 지식'을 의미하는데, 현재 남아 있는 베다 문헌은 《리그 베다:gveda》 《사마 베다:Smaveda》 《야주르 베다:Yajurveda》 《아타르바 베다:Atharvaveda》의 4종류가 있다. 이 4종류의 구별은 고대 인도의 침입민족인 아리아인(人)이 제식(祭式)을 지낼 때 제관(祭官)의 역할에 따라 구분한 데 유래한다. 《리그 베다》는 제신(諸神)을 제장(祭場)으로 불러들이는 권청(勸請), 《사마 베다》는 제장에서의 가창(歌唱), 《야주르 베다》는 제사의 진행과 관계가 있고, 《아타르바 베다》는 재앙 제거, 조복(調伏) 등의 주술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BC 1500∼BC 1000년경에 이루어졌다. 출생 ·결혼 ·장례 등 인생에 있어서의 통과의례(通過儀禮), 조상 공양이나 신월제(新月祭) ·만월제(滿月祭) ·계절제(季節祭) ·공수제(供獸祭), 또는 신주(神酒)를 신에게 바치는 소마제(祭) 등, 인사백반(人事百般)에 걸친 제식에 관한 복잡한 규정과 그에 관한 신화적 의의가 부여되어 있다.
▶ 베사르 [Vesar]
인도 힌두 제(諸)왕조시대(7~19세기)의 건축양식. 힌두교 중간형 건축이라고도 하며, 데칸지방의 힌두교사원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비마나가 눈에 뜨이게 낮은 것이 특색으로 비마나에 이어지는 전전(前殿)도 낮고 평면적으로 만들어져 당(堂) 전체가 앉은 것 같이 안정되어 있다. 또 내진(內陣)의 별 모양의 플랜, 중앙 홀의 둘레에 3개의 당(堂)을 배치하고 있는 것, 낮은 피라미드형의 탑, 정교하게 파낸 창(窓), 풍부한 장식이 있는 층을 포갠 높은 기단(基壇)과 일반적으로 장식이 너무 많은 것이 특색이다. 12∼13세기경의 호이살라왕조 시대에 많이 세워졌으며 이타기의 마하대바 사원, 소무나트푸르의 캐야바 사원, 하레비도의 호이사레슈바라 사원 등이 대표적인 유구(遺構)이다.
▶ 변재천 [辯才天, Sarasvati]
인도 힌두교 신화에 나오는 지혜·음악의 여신. 대변재천(大辯才天)이라고도 번역하고, 줄여서 변천(辯天)이라고도 한다. 산스크리트로 사라스바티의 역어이며, 살라살벌저(薩羅薩伐低)라고 음역한다. 원래 힌두교의 신이 《금광명최승왕경(金光明最勝王經)》에 의해 불교에 받아들여져 변재천 등으로 널리 알려졌다. 변설재지(辯舌才知)를 준다고 하여 묘음천(妙音天)·미음천(美音天)이라고도 하고, 재보이득(財寶利得)을 가지고 온다고 하여 변재천(辯財天)이라 쓰기도 한다. 여신은 백사(白蛇)를 장식한 보관(寶冠)을 쓰고, 일면팔비(一面八臂)의 상(像)에서는 보주(寶珠)와 검과 궁시(弓矢) 등을 가지고 있으며, 일면이비(一面二臂)의 상에서는 왼쪽 무릎을 세우고 비파를 타고 있다. 원래는 물의 신으로, 하천의 흐름 소리에서 음악의 신 또는 변설(辯舌)의 신이 되었다고 한다.
▶ 브라만 [婆羅門, Brahman]
인도의 카스트 제도에서 가장 높은 지위인 승려 계급. 바라문, 파라문, 브라흐마나라고도 한다. BC 10세기 무렵 아리안족이 인도로 이주하면서 선주(先住)민족을 정복하고 동화시켜가는 과정에서, 카스트 제도라고 하는 인도 특유의 세습적 신분제도가 형성되었다. 이 제도는 브라만을 비롯해 크샤트리아(무사), 바이샤(서민), 수드라(노예) 등의 4성(姓)으로 나누어지는데, 브라만은 4성 가운데 가장 높은 지위로 승려 또는 제사장을 뜻한다. 브라만교의 교조(敎祖)인 범천(梵天)의 후예로 그의 입에서 나왔다는 이야기가 전하며 제사와 교법(敎法)을 다스린다. 크샤트리아, 바이샤와 함께 종교적으로 재생할 수 있다 하여 드비자[再生族]라고도 한다. 브라만교 이후 힌두교의 제사는 브라만 계급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1947년 카스트제도가 법적으로 금지되기까지 각 계급 상호간에 교류 및 혼인 등이 금지되어 있었다.
▶ 브라흐마나
고대 인도 브라만교의 근본 경전인 4 《베다》의 본집에 속하며, 제사의식을 신학적으로 설명한 보조문헌. 구분 경전 시대 BC 700년 전후 각 《베다》의 본집에 포함된 만트라(讚歌 ·呪文)의 제사의식에서 적용법을 규정한 비디(儀軌)와, 만트라의 기원 ·목적 ·어의(語義)를 신화적 신비적으로 설명한 아르타바다(釋義)로 나눈다. 어느 것이나 예스럽고 우아한 산스크리트 산문으로 쓰여졌으며, 여기에 수록된 신화는 후세의 문학에 많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성립연대는 일정하지 않으나, BC 700년을 전후하여 성립된 것으로 보고 있다.
▶ 브린다반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州) 서쪽 끝에 있는 힌두교의 성지. 위치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州) 서쪽 끝 인구 3만 9000명(1991) 인구는 3만 9000명(1991)이다. 수도 델리 남쪽 약 130km의 국도 3호선을 따라 자무나강(브라마푸트라강) 우안에 위치한다. 힌두교의 3대 신 가운데 수호신인 비슈누의 8번째 화신으로 여겨지는 크리슈나가 이 땅에 나타나 여러 가지 덕을 베풀었다는 설화로 유명하다. 시내에는 크고 작은 수많은 사원들이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사원은 고빈드 데오이며, 16세기 말에 악바르 대제(大帝)가 힌두교의 무궁한 영광을 기원하며 건립하였다고 한다. 니쿤자 반이라고 하는, 벽으로 둘러싸인 공원도 크리슈나가 나타났던 성소로 되어 있다.
▶ 비슈누 [Visnu]
힌두교에서 최고 신인 시바신(神)과 양립하는 천신(天神). 베다 시대에는 3보(步)로 우주를 건너가는 태양신(太陽神)으로 되어 있었는데, 기원전 수세기경부터 인도의 신관(神觀)이 변천됨에 따라 세력이 더욱 커져서 브라만·시바와 더불어 3대신(三大神)이 되어 제각기 우주의 창조·파괴·유지(維持)를 관장하였다. 비슈누가 "세계의 악을 몰아내고 정의를 회복하기 위하여 지상에 부활한다"고 하는 권화사상(權化思想)도 같은 시기에 나타났는데, 가장 많을 때는 22종이나 되는 권화가 있었다. 이 가운데는 고대의 신·성선(聖仙)·영웅으로부터 석가까지도 포함, 역사 및 신화상의 위대한 존재들을 총망라하여 비슈누파(派) 사상의 보편성을 강조하고 있다. 보통 10종의 권화를 말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영웅신은 크리슈나이며 뒤에 비슈누신의 화신이 된다.
▶ 비슈누파 [Vaisnava]
힌두교의 한 분파로, 비슈누신(神)에게만 신애(信愛)를 바치는 종파. 이 신앙은 같은 종류의 종교적 조류(潮流)를 융합하여 많은 권화(權化)를 창출하여 냈는데 분파 활동은 비교적 늦었다. 어느 유파이거나 카스트(四姓:인도의 신분제도)에 대해서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인간과 신과의 사랑의 관계만을 강조하였으며, 동물의 생명도 존중되어 희생(犧牲) 공양은 금하였다. 이들은 또 크게 두 유파로 나뉘는데, 첫째는 9세기경 남부 인도에서 성립된 《바가바타 프라나》 경전에 의거하는, 마라타 지방의 신애파(信愛派)와 벵골 지방의 차이타니아파 등이 이에 속하고, 둘째는 《판차라트라 상히타》 경전에 의거하여 비슈누신비(神妃)의 샤크티(sakti:性力)를 강조하는 조류인 사타니파 등이 그것이다.
▶ 비하르인
인도 비하르주(州)에 거주하는 힌두교도. 언어는 인도·아리아계(系)의 비하리어(語)를 사용하지만 인종은 벵골인적인 단두형(短頭型)에서 북동방의 장두형(長頭型)으로의 이행지대(移行地帶)를 나타내고 있어서 한결같지 않다. 일찍이 불교가 가장 성하였던 지역이기도 하며, 많은 브라만 카스트가 있으나 오로지 승직에만 종사하는 예는 적고, 거의가 변호사·토지관리인·서기 등의 지적(知的)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 사건타천 [私建陀天]
산스크리트의 스칸다(Skanda)의 음역(音譯)으로, 인도신화에 나오는 신(神) 또는 불법(佛法)의 수호신. 위타천(韋陀天)·위천장군(韋天將軍) 등으로도 의역되어, 중국이나 한국에서는 후자 쪽이 더욱 친근한 이름이 되어 있다. 그 이름은 옛날 《베다》 문헌에도 나오지만, 서사시 시대 이후 중요시되어 군신(軍神)으로 받들어졌다. 시바신(神)의 아들이라고 전해진다. 불교신화에도 도입되어 사천왕(四天王) 중 남방의 증장천왕(增長天王)에 속하는 팔장(八將)의 하나이며, 불법(佛法)의 수호신으로 알려져 있다.
▶ 사대주 [四大洲]
고대 인도의 세계관을 나타내는 말로 수미산(須彌山) 사방의 바다 가운데에 있는 네 개의 대륙. 사주·사천하(四天下)·수미 사주 등으로도 불린다. 그 중 하나가 인간이 사는 곳이라고 생각하였다. 불교의 우주관에 의하면 허공에 원반형의 풍륜(風輪)이 떠 있고, 그 위에 같은 원반형으로 크기가 작은 수륜(水輪), 그리고 또 그 위에 직경은 같지만 두께가 얇은 수륜과 같은 원반형의 금륜(金輪)이 겹쳐 있다. 금륜의 표면에 9개의 산, 4개의 대륙, 그리고 그 사이에 바다가 있다. 즉, 금륜 표면의 중앙부에 수면에서의 높이가 8만 유순(由旬:약 56만 km)이나 되는 수미산이 있으며, 수미산 주위를 그 높이가 점차 반감(半減)하는 일곱 겹의 산맥이 바다를 사이에 두고 둘러싸고 있다. 그 이름은 각각 지쌍(持雙)·지축(持軸)·첨목(木)·선견(善見)·마이(馬耳)·상이(象耳)·이민달라(尼民達羅)이며,가장 바깥쪽의 이민달라산의 바깥에 4개의 대륙이 있다. 수미산의 동쪽에 승신주(勝身洲), 남쪽에 섬부주(贍部洲), 서쪽에 우화주(牛貨洲), 북쪽에 구로주(瞿盧洲)가 있다. 그리고 금륜 위의 가장 바깥쪽을 원형의 철위산(鐵圍山)이 둘러싸고 있다. 그 중 인간이 사는 세계는 섬부주로서 염부제(閻浮提)라고도 부른다. 그 모양은 삼각형에 가까운 마름모꼴로 기술되어 있는 점으로 보아, 인도대륙을 염두에 둔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우주관은 현대의 과학적 우주관의 입장에서 보면 불합리한 점이 많으나 현재의 히말라야산맥 지역이 테티스해라는 해역을 이루어, 인도아대륙(印度亞大陸) 등 곤드와나대륙이 그 북쪽의 앙가라대륙과 분리되어 있었다는 사실 등을 감안한다면, 고대 인도인의 풍부한 상상력을 예시하는 것이라 하겠다.
▶ 사라스바티
인도 신화에 나오는 여신. 그 이름은 사바스(호수)를 가진 여신이라는 뜻이다. 힌두교의 가장 오래된 성전(聖典)인 《리그 베다》에서 이미 칭송되고 있는 여신으로, 원래는 하천이나 호수의 여신으로 숭배되었다. 하천이 갖는 풍작의 힘, 정화(淨化)의 능력을 갖춘 여신으로서의 성격이 두드러지고, 풍요와 복락(福樂)과 부(富)를 관장한다. 한편, 이 여신은 언어를 신격화(神格化)한 바치(vc)와 동일시되어 나중에는 학문 ·예능 ·웅변과 지혜를 주재하는 신이라고 하기에 이르렀다. 일설에는 라크슈미, 강가와 함께 비슈누의 아내였는데, 비슈누가 그녀들을 모두 거느릴 수 없자 라크슈미만을 남겨 두고 강가는 시르바에게, 사라스바티는 브라마에게 주었다고 한다. 이 여신은 불교에도 받아들여져 변재천(辯才天)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 얼굴이 흰 미녀로, 흔히 두 팔 또는 여덟 개의 팔이 달려 있으며 비파(琵琶)를 타고 있다. 변재천이 하천이나 호수 근처에서 제사지내지고 있는 것도 본래의 하천신의 성격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 사마베다
고대 인도의 브라만교 경전인 '4베다'의 하나로 제식(祭式) 때 가영(歌詠)을 관장하는 제관(祭官)이 부르는 가영을 모은 책. 구분 브라만 경전 시대 고대 인도 가사만을 모은 부분을 '아르치카'라 하고, 노래할 때 음절의 장단 ·반복 ·특별한 박자음(스토바)을 부가한 선율집 또는 가곡집 부분을 '가나'라고 한다. 가사의 대부분은 최고(最古)의 《리그 베다》에서 채록한 것인데, 사상적으로나 문학적으로 독립적인 가치는 미약하지만 고대 인도 음악 연구에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
▶ 사천왕 [四天王]
세계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수미산(須彌山)의 중턱에 있는 사왕천(四王天)의 주신(主神). 사대천왕(四大天王)·호세사천왕(護世四天王)이라고도 한다. 욕계육천(欲界六天)의 최하위를 차지한다. 수미산 정상의 중앙부에 있는 제석천(帝釋天)을 섬기며, 불법(佛法)뿐 아니라, 불법에 귀의하는 사람들을 수호하는 호법신이다. 동쪽의 지국천왕(持國天王), 남쪽의 증장천왕(增長天王), 서쪽의 광목천왕(廣目天王), 북쪽의 다문천왕(多聞天王:毘沙門天王)을 말한다. 그 부하로는 견수(堅手)·지만(持) )·항교(恒) )가 있는데, 이들은 수미산의 아래쪽에 있다. 또한 사천왕은 이들 외에도 수미산을 둘러싸고 있는 지쌍산(持雙山) 등 일곱 겹의 산맥과 태양·달 등도 지배하고 있다. 예로부터 한국의 사찰에서는 일주문(一柱門)과 본당 사이에 천왕문을 세워, 그림으로 또는 나무로 깎아 만든 사천왕의 조상(彫像)을 모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들은 보통 검(劍:持國天), 비파(琵琶:多門天), 탑(塔:廣目天), 용(龍:增長天)을 지물(持物:들고 있는 물건)로 하고 있다. 경남 양산 통도사(通度寺)의 목조 사천왕상, 경북 경주 석굴암의 석조 사천왕상이 유명하다.
▶ 산스카라
힌두교에서 행하는 여러 가지 종교적 ·사회적 의식. '정법(淨法)'이라고도 한다. 이들 의식의 기원은 옛날 인도 아리아인(人)들이 아직 여러 민족으로 분리되지 않은 채 공동의 사회생활을 하고 있을 때부터 전승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표적인 의식은 수태식(受胎式:출산을 기원하는 첫날밤의 의식) ·기남식(祈男式:사내아이의 출산을 기원하는 의식) ·분발식(分髮式:기혼자임을 나타내는 의식) ·탄생식 ·명명식(命名式) ·출유식(出遊式:아기를 데리고 처음으로 외출하는 의식) ·식초식(食初式:아기에게 처음으로 고기 등을 먹이는 의식) ·결발식(結髮式:머리를 틀어올리는 의식) ·입문식(入門式:梵行期에 들어가는 것을 나타내는 의식) ·치발식(髮式:성인임을 나타내는 머리형을 갖추는 의식) ·귀가식(歸家式:수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올 때 갖는 의식)과 결혼식 등 12가지 의식이 있다.
▶ 삼계 [三界]
불교의 세계관에서 중생이 생사유전(生死流轉)한다는 3단계의 미망(迷妄)의 세계.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의 세 가지이다. 욕계는 맨 아래에 있으며 오관(五官)의 욕망이 존재하는 세계로 지옥 ·아귀(餓鬼) ·축생(畜生) ·아수라(阿修羅) ·인간육욕천(人間六欲天)이 이 안에 살고 있다. 여기에서는 보시(布施) ·지계(持戒) 등을 욕계의 선(禪)이라고 한다. 색계는 욕계 위에 있으며 색계사선(色界四禪:初禪 ·二禪 ·三禪 ·四禪)이라는 선[靜慮]이 행해지는 세계로, 여기에는 물질적인 것(色)은 있어도 감관의 욕망을 떠난 청정(淸淨)의 세계이다. 무색계는 물질적인 것도 없어진 순수한 정신만의 세계인데, 무념 무상의 정(定:三昧)으로서 사무색정(四無色定:定無邊處定 ·識無邊處定 ·無所有處定 ·非想非非想處定)을 닦은 자가 태어나는 곳이다. 무색계는 색계 위에 있다고 할 수 없다. 그것은 방처(方處), 즉 공간의 개념을 초월한 것이다. 삼계는 세간(世間)이라고도 하는, 중생이 육도(六道)에 생사유전하는 범부계(凡夫界)를 말한다. 이에 반해 출세간(出世間)은 생사 윤회(輪廻)를 초월한 성자(聖子)의 무루계(無漏界)이다. 초기불교에서는 삼계와 출세간이 구별되었지만, 대승불교에서는 무루계도 삼계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따라서 생사즉열반(生死卽涅槃), 번뇌즉보리(煩惱卽菩提)라고 한다.
▶ 삼천대천세계 [三千大千世界]
고대 인도인의 세계관에서 전우주를 가리키는 말. 대천세계·삼천세계로도 약칭한다. 소승불교의 논서인 《구사론(俱舍論)》에 따르면 우주는 원반형의 풍륜(風輪)·수륜(水輪)·금륜(金輪)이 겹쳐서 공중에 떠 있고, 그 금륜 표면의 중앙에 수면에서의 높이가 8만 유순(由旬:약 56만 km)이나 되는 수미산(須彌山)이 있다. 그 수미산을 일곱 겹의 산맥이 각각 바다를 사이에 두고 에워싸고 있으며, 그 바깥에 네 개의 대륙(四大洲:그 중 남쪽의 贍部洲 또는 閻浮提에 인간이 살고 있다)이 있고, 그 가장 바깥을 철위산(鐵圍山)이 둘러싸고 있다. 또한 수미산의 중턱에 사천왕(四天王:동의 持國天, 남의 增長天, 서의 廣目天, 북의 多聞天)이 살고 있고, 그 정상에는 제석천(帝釋天)을 비롯한 33의 천신(天神)이 살고 있는데, 이곳을 삼십삼천(三十三天) 또는 도리천(利天)이라고 한다. 또 수미산 상공에는 야마천(夜摩天)·도솔천(兜率天)·낙변화천(樂變化天)·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이 있는데, 이 여섯 천궁은 아직 도덕적으로도 불완전하며 욕망을 완전히 버리지 못하였으므로 육욕천(六欲天)이라고 한다. 다시 그 위에 선(禪)으로 형상[色]을 갖추고는 있으나 욕망을 완전히 떠난 색계(色界)의 천들이 있다. 이 색계의 천은 초선(初禪)·이선(二禪)·삼선(三禪)·사선(四禪)의 단계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 초선에 대범천(大梵天)과 그 권속들이 살고 있다. 물론 수행의 최고 단계로서 정(定)을 이루어 형상마저 벗어난 무색계(無色界)의 단계를 설정하고 있지만, 앞에 말한 바와 같은 풍륜에서 대범천에 이르는 범위의 세계를 하나의 세계로 구성한다. 이 세계에는 하나의 태양, 하나의 달이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현대적인 의미에서는 태양계에 해당된다고 하겠다. 이 세계가 1,000개 모인 것이 소천세계(小千世界)인데, 현대과학으로는 은하계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소천세계가 1,000개 모인 것이 중천세계, 그리고 중천세계가 다시 1,000개 모인 것이 대천세계(大千世界)인데, 이를 삼천대천세계 또는 삼천세계라고 한다. 후에 삼천은 3,000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되기도 하였으나 그것은 그릇된 것이며, 1,0003으로 보는 것이 마땅하다. 말하자면 대천세계란 1,000의 3제곱으로 10억 개의 세계이다. 결국 이는 우주 전체를 가리킨다.
▶ 상히타
인도 브라만교의 제사의식 때 부르는 4종류의 경전. 인도어로 '상히타(sa降hit嚆)'는 경전의 집성(集成)을 뜻하는 말인데, 본집(本集)으로 한역한다. 인도 브라만교의 경전인 《베다》를 구성하는 4부문 중에서 제사의식 때 부르는 찬가·가영(歌詠)·제문(祭文)·주문(呪文)을 집대성한 문헌이다. 《베다》는 본집인 신들에 대한 찬가, 제가, 축송이 집대성된 《리그 베다》, 《사마 베다》, 《야주르 베다》, 《아타르 베다》의 4종류로 이루어진 《상히타(Samhita)》와 본집에 대한 신학적인 설명과 해석을 가한 브라흐마나(Brahmana), 제사의 설명을 더한 아라니야카(Aranyaka), 그리고 베다의 철학적 사유가 시작되는 우파니샤드(Upanisad)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리그 베다》는 《리그베다 상히타》의 약칭이다. 오랜 기간에 걸쳐 구전으로 전승되었으나, 현재까지 매우 정확하게 보존되어 있어, 고대 인도의 종교와 종교음악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본자료이다.
▶ 샤크티파 [Shaktism]
샤크티신(神)을 숭배하는 힌두교의 한 종파. 비슈누파, 시바파와 함께 힌두교를 형성하는 세 종파를 이룬다. 성전(聖典)은 탄트라이며 벵골, 아삼 지역에 신도가 많다. 샤크티는 산스크리트로 힘, 능력을 뜻하는 최고의 여신이며 남신(男神:시바)의 배우자라고도 한다. 신도들은 샤크티를 신의 의지로서 절대복종을 요구하는 모신(母神)으로 숭배한다. 또한 각 영혼의 신체 내부에 잠재되어 있는 힘이라고 여겨 이것을 깨워 일으켜야 해탈에 이르게 된다고 믿는다. 샤크티파는 좌도파와 우도파로 나뉘는데 좌도파는 여신에게 살아 있는 동식물을 제물로 바치고 윤좌의례(輪座儀禮)와 주술을 한다. 이에 반해 우도파는 특별한 의례를 하지 않고 신체를 우주와 같다고 보아 요가 등을 통해 신체를 생리적으로 조작함으로써 해탈에 이른다고 한다. 자애로운 모습의 우마, 거칠고 파괴적인 모습의 칼리, 악마를 파멸시키는 두르가, 천연두의 여신 시탈라 등 힌두교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여신들은 샤크티의 다양한 화신이라고 보았다.
▶ 샤타파타브라마나
베다 제식(祭式)에 관한 중요한 문헌. 흰 《야주르베다》의 《바자사네이상히타 Vjasaneyi-sahit》에 부속된 브라마나 문헌이다. 전래본(傳來本)은 마디얀디나파(派)와 칸바파(派)의 2파에 의하여 전해진 것이 있다. 여기에 사용된 언어는, 베다에 나타난 산문에 사용한 언어로는 가장 발달한 것이어서, 다른 브라마나 문헌과 비교하여 새로운 언어라고 할 수 있으며, 악센트의 표기방법도 독특하다. 베다 제식에 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많은 설화가 수록되어 있어 인도 사상사(思想史)를 연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문헌이기도 하다.
▶ 수리야
인도의 고대신화에 나오는 신(神). 사비트리 ·푸샨 ·아디트야 ·비슈누 등과 함께 태양을 신격화(神格化)한 호칭으로서 널리 숭상되었다. 《푸라나》 문헌에서는 3개의 눈과 4개의 팔을 가진 새빨간 빛깔의 인간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다. 2개의 손에는 연꽃을 들고 있고, 세 번째 손으로는 축복을 내리고, 네 번째 손으로는 숭배자들을 격려한다. 그리고 흔히 붉은 연꽃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인데 몸에서는 빛을 발한다. 수리야는 암흑을 물리치고 사람들을 잠에서 깨워 활동하게 하며, 모든 신의 눈으로서 이승에 사는 생물의 행동을 감시한다. 새벽의 신 우샤스의 연인으로, 일곱 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를 타고 그녀의 뒤를 쫓아간다고 한다. 또한 날아가는 새에 비유되기도 한다. 이 신은 《아타르바 베다》 《브라흐마나》 및 서사시 시대를 통하여 태양신의 위치를 계속 유지하고 있었으나, 후세 힌두교 신화에서는 비슈누가 태양신으로서 세력을 크게 증가시키게 되어 수리야의 영향력은 약화되었다.
▶ 수미산 [須彌山]
고대 인도의 우주관에서 세계의 중심에 있다는 상상의 산. 수미·소미루(蘇迷漏) 등은 산스크리트의 수메루(Sumeru)의 음사(音寫)이며, 약해서 '메루'라고도 하는데, 미루(彌樓:彌漏) 등으로 음사하고 묘고(妙高)·묘광(妙光) 등으로 의역한다. 이것이 불교에 도입되어 오랫동안 불설(佛說)로서 신봉되어 왔다. 세계의 최하부를 풍륜(風輪)이라 하고 그 위에 수륜(水輪)·금륜(金輪:地輪)이 겹쳐 있으며, 금륜 위에 구산팔해(九山八海), 즉 수미산을 중심으로 그 주위를 8개의 큰 산이 둘러싸고 있고, 산과 산 사이에는 각각 대해가 있는데 그 수가 8개라고 한다. 또한 가장 바깥쪽 바다의 사방에 섬(四洲)이 있는데, 그 중 남쪽에 있는 섬, 즉 남염부제(南閻浮提)에 인간이 살고 있다고 한다. 수미산은 4보(寶), 즉 황금·백은(白銀)·유리(瑠璃)·파리(璃)로 이루어졌고, 중허리의 사방에 사천왕(四天王)이 살고 있으며, 정상에는 제석천(帝釋天)이 주인인 33천(天)의 궁전이 있고, 해와 달은 수미산의 허리를 돈다고 한다.
▶ 스야드바다
자이나교(敎)의 사물에 대한 관찰법. ' 부정주의(不定主義)'라고 번역한다. 사물에 관하여 절대적·일방적 판단을 내려서는 안 되며, 모든 것은 상대적으로 표현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것을 일곱 마디의 글로 나타내고 있으므로 칠구표시법(七句表示法)이라고도 한다.
▶ 시바 [Shiva]
힌두교 시바파(派)의 최고신. 별칭 나타라자. '길상(吉祥) ·상서(祥瑞)'라는 뜻을 지니는데, 불전(佛典) 등에서는 대자재천(大自在天) 등으로 옮기고 있다. 그 기원은 일설에 인도 토착민의 신앙 속에 있다고 하나, 문헌상으로는 인도 최고(最古)의 종교 ·철학 문헌인 《리그베다》에 나타나며 폭풍의 신 루드라의 호칭이라고 한다. 베다 말기에는 독립된 신격(神格)을 가졌고, 최고신 또는 우주의 최고원리로 여겨지게 되었다. 그 성품은 광폭하여 전적으로 파괴와 관련되어 있다. 서사시(敍事詩)에서 시바는 10개의 팔과 4개의 얼굴을 가졌으며, 눈은 셋이고, 용(龍)의 독(毒)을 마셨기 때문에 검푸른 목을 하고 있다. 머리에 달을 이고 호랑이 가죽을 걸치고 다니는데, 황소 등에 올라타 신비(神妃)인 우마와 함께 히말라야 산중에 살며, 창 ·활 ·도끼와 날이 세 개 달린 창 등의 무기를 가지고 있다.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가기도 하고 열병을 가져오기도 하는 무서운 신이지만, 춤과 음악을 즐기며 이를 관장하고, 고행자에게는 은혜를 베풀며 생식(生殖)을 지배하는 신으로 보기도 한다. 그와 우마와의 사이에서 스칸다(불교의 韋天:佛法 수호신의 하나)가 태어났다.
▶ 시바파 [Shaivism]
시바신(神)을 최고신으로 하는 힌두교의 한 종파. 비슈누파, 샤크티파와 함께 현대 힌두교를 형성하는 주요 세 교파를 이룬다. 크게 나누어 시바를 수주로 숭배하는 파슈파타파와 성전(聖典)에 바탕을 두어 고도의 철학 체계를 갖춘 샤이바시단파의 두 가지로 구별되며 여기서 다시 여러 갈래로 분리되어 대략 13개의 지파가 있다. 그러나 모든 지파가 공통적으로 파티(시바신), 파슈(개인의 영혼), 파샤(비정신적인 물질)를 세속적인 존재로 묶어두는 3가지 끈으로 인정한다. 각 영혼의 궁극적인 목표는 시바의 은총으로 이런 끈을 제거하고 신통력과 해탈을 얻어 시바트바, 즉 시바의 신성(神性)에 도달하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시바 신앙이 남근 숭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우파니샤드》 이후에 베다의 신 루드라(포효하는 신)가 시바(상서로운 신)의 모습과 혼합된 것으로 전해진다. 체계적인 교파로 발전하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2세기부터 기원후 2세기 무렵으로 파슈파타파가 각지로 퍼져나가면서부터이다. 힌두교의 다른 교파들과 마찬가지로 자바, 발리,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여러 지역으로 확산되었으나 이슬람교의 침입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이슬람교로 개종하면서 세력이 점차 약화되었다.
▶ 시카라
힌두교 사원이나 자이나교 사원의 본전(本殿) 정상부에 높이 솟아 있는 고탑. 불교 사원에서 부다가야의 대탑(大塔)은 시카라 건축의 유일한 유례(遺例)이다. 그러나 산스크리트의 '시카라'는 물체의 정상부분, 즉 꼭대기를 가리키는 것이므로 고탑의 정상부 이외 부분까지를 시카라로 부르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 아그니 [Agni]
인도신화에 나오는 불의 신. 아기니(阿耆尼)로 한역(漢譯)한다. 산스크리트의 '아기니'는 어원적으로 라틴어의 ignis(불)와 관계가 있다. 이란에서는 아타르라는 이름으로 숭배되었는데, 그 기원(起源)은 태고 때의 아궁이의 불에 대한 신앙으로까지 거슬러올라간다. 《리그베다》에서도 찬가(讚歌)의 5분의 1이 그에게 바쳐지는 노래이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제사를 지낼 때 제물을 불에다 바쳤기 때문에 아그니는 천상(天上)의 신들에게 제물을 운반하는 신이라고 여겨 신과 사람의 중개자 또는 신들의 안내자라고 믿었다. 또한 일찍부터 화신(火神)은 모든 것을 정화(淨化)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믿어, 예로부터 집집의 제단에는 제화(祭火)가 켜졌는데, 항상 오래되었으면서도 또한 새로운 존재로서 모든 집의 손님으로 모셔졌다. 신화(神火)와 성화(聖火) 신앙도 그 역사가 오래인데, 결혼식에서도 화신(火神)을 증인으로 삼았고, 화장법(火葬法)도 예로부터 있어 왔으며, 서사시에서는 불을 사용한 신명재판(神明裁判)도 볼 수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불과 물은 우주를 구성하는 2대원소(元素)로 생각되어 흔히 소마[供酒]와 함께 다루어진다. 인체에서 소화작용(消化作用)을 주관하는 것도 불의 기능이라고 믿었고, 바닷속에는 불이 깃들여 있다는 속신(俗信)도 꽤 오래되었다.
▶ 아나히타
고대 페르시아신화에 나오는 성스러운 물의 여신. 힌두교의 '사라스바티'에 해당하는 조로아스터교의 하천(河川)신이다. 정식명칭은 Aredvi Sra-Anhit. Aredvi는 '물기가 있는', Sra는 '강한', Anhit는 '순결한'의 뜻이다. 별들 사이에서 살며, 용기와 고귀함을 갖추고 네 마리의 말이 이끄는 전차를 타고 나아가면서 악마나 폭군 등을 무찌른다. 자연과 생물의 다산(多産)을 약속하고, 새와 짐승, 그리고 목장 등의 보호신이었다. 조로아스터의 경전 《아베스타》에 의하면 마른 몸매의 처녀로서 별이 장식되어 있는 금관과 귀걸이·목걸이를 하고 있었다고 하나, 이 여신 본래의 모습이 어떠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이슬람에서는 나히드로 이름이 바뀌고 금성(金星)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 아디브라마사마지
1828 년 람모한 라이(1772∼1833)가 창설한 근대 인도의 힌두교 개혁파. 구분 종교단체 설립연도 1828년 소재지 인도 설립목적 사회개혁, 우상숭배 배척 처음에는 '브라마 사브하'(사브하는 집회를 뜻함)라고 하였으나, 라이의 뒤를 계승한 데벤드라나트 타고르(Debendran嚆 th Tagore:시인 타고르의 아버지)가 조직에 성공하여 '브라마 사마지'(사마지는 협회 결사의 의미)로 개칭하고, 나아가 1868년 협력자 케샤브 찬드라 센과 협회의 운영 방침에 관한 의견이 엇갈려 두 파로 분열되었을 때, 자신이 정통파라는 신념에서 '아디 브라마 사마지'(아디는 근본의 의미)라고 불렀다. 센은 사회개혁에 전념하면서도 서서히 그리스도교로 기울어진 반면, 다른 파는 인도의 전통에 보다 충실하여 베다의 가르침으로 일관하고 우상숭배 등을 배척하였으나, 사회개혁에는 소극적인 자세로 순수한 수도단체의 형태를 취하였다. 타고르 자신도 분열 후에는 협회의 실무에서 떠났기 때문에 사회적인 영향력은 점차 쇠퇴하였다. 그러나 '브라마 사마지' 운동은 19∼20세기에 걸쳐 많은 종교단체에 영향을 끼쳤다.
▶ 아디티 [Aditi]
고대 인도신화에 나오는 여신. 인도 최고(最古)의 성전(聖典) 《리그 베다》 이래 그 이름이 알려져 있다. 아디티는 '자유' '무한'을 의미하는 보통명사였는데, 일반적으로는 그 추상개념으로부터 천상계(天上界)·천공(天空)·대지(大地) 또는 이런 것들을 초월한 존재를 의미하는 뜻에서 신격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바루나와 미투라 신을 수장(首長)으로 하는 아디티아라는 신군(神群)의 어머니라고 하는데, 때로는 천지와 동일시된다. 《리그 베다》에서 아디티에게 바쳐진 독립찬가는 6편이 있는데 3시절(詩節) 뿐이다. 이 신군은 《리그 베다》에서 7∼8신이라고 하였으나, 나중에는 일반적으로 12신이라고 하였다. 후일 태양(Srya)과 동일시되었다.
▶ 아수라 [阿修羅, asura]
인도 신화에서 선신(善神)들의 적(敵)에 대한 총칭. 아소라(阿素羅) ·아소락(阿素洛) ·아수륜(阿須倫) 등으로 음사(音寫)하며 수라(修羅)라고 약칭하기도 한다. 비천(非天) ·비류(非類) ·부단정(不端正) 등으로 의역하는데, 천룡팔부중(天龍八部衆)의 하나로서, 귀신의 한 동아리로 친다. 그러나 어원적(語源的)으로는 페르시아어의 아후라(ahura)와 같은 말로 신격(神格)을 뜻하며(예:아후라 마즈다), 인도의 여러 신들 중 바루나나 미트라는 옛날부터 아수라라고 불리었다. 아마도 인도 아리아인(人)이 신앙하는 신격 가운데 아수라의 일군(一群)과 데바[天]의 일군이 있어 인드라를 비롯한 데바의 무리가 제사의 대상으로서 우세해짐에 따라, 아수라가 마신(魔神)으로 취급된 것으로 추측한다(페르시아에서는 다에바스가 마신이다). 불교에서는 육도(六道)의 하나에 아수라도(阿修羅道)를 꼽고, 전쟁이 끊이지 않는 세계로서 설명한다(예:수라장 등). 조각에서는 삼면육비(三面六臂)를 하고 있고 세 쌍의 손 가운데 하나는 합장을 하고 있으며 다른 둘은 각각 수정(水晶)과 도장(刀杖)을 든 모습으로 표현된다.
▶ 아슈빈쌍신
인도의 신화 《리그베다》에 나오는 신. 대개의 경우 한 쌍의 신격(神格)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쌍신은 젊음과 아름다움에 넘치고, 민첩·총명하여 대단한 위력을 갖고 있다. 특히 꿀을 즐겨하여 말발굽으로부터 많은 꿀을 받아낸다고 한다. 쌍신이 타는 수레는 꿀빛이고 또한 꿀을 실어 나르는데, 새 또는 날개 달린 말이 이 수레를 끈다. 그들은 비바스바트와 사라뉴의 쌍둥이로 불리는데, 태양의 딸 수리야와 친하였다. 그들은 사람들을 재앙에서 구하며, 뛰어난 의술을 행사하고 아침에는 일찍 나타난다. 아슈빈이란, 기사(騎士)를 의미하는데, 그 기원은 분명하지 않다. 《리그베다》에서 이 쌍신에게 바쳐진 찬가(讚歌)는 50편이 넘는데, 수량으로 따진다면 인드라·아그니·소마 다음가는 순위이다. BC 14세기의 미타니·히타이트 조약문(條約文)에서는 나사티라는 이름으로 미트라·바루나·인드라와 비교되어 중시되고 있으나, 조로아스터교의 경전인 《아베스타》에서는 아슈빈에 해당하는 나하이스야가 악마의 열(列)에 떨어졌다.
▶ 아유르베다
인도의 전승의학(傳承醫學). 아유르는 '장수', 베다는 '지식'이라는 뜻으로 생명(건강)과학을 의미한다. 발상은 약 3000년 전이며, 4개의 베다 중에서 가장 새로운 《아타르바베다 Atharva-veda》에는 수많은 의약이 등장한다. 그 후, 상키아(S嚆涵khya)를 비롯한 철학의 영향을 받아 주술의학(呪術醫學)에서 탈피, BC 500년 무렵에 '합리경험의학'으로서 완성되었다. 야주르베다에서는 3개의 도사(dos:怖), 즉 바유(vyu:風), 피타(pitta:熱), 카파(kapha:冷)가 균형을 이룰 때가 건강한 상태라 하여,생약 등에 의한 균형을 도모하는 것이 치료의 원칙으로 되어 있어, 식사지도를 첫째로 꼽는다. 인도에서는 5년제 대학에서 이에 대한 교육과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졸업과 동시에 바이디아(vaidya)의 칭호가 주어지며, 서양의와 함께 인도 의료인으로 종사할 수 있다.
▶ 야주르베다 [Yajur-veda]
고대 인도에서 브라만교의 경전 《베다》를 구성하는 문헌. 구분 종교서 시대 고대 인도 ' 야주스(Yajus)'라는 제사의식(祭祀儀式)에서 사용되는데, 전승에 따르면 86파 또는 101파로 나뉘어 전승되었다고 하며, 현존하는 것은 그 가운데서 몇 종밖에 안된다. 또 '검은 야주르베다' '흰 야주르베다'의 2종으로 대별되는데, 전자에는 상히타 중 브라마나에 상당하는 부분이 포함되어 있는 데 비하여, 후자에는 브라마나가 상히타에서 분리되어 독립된 문헌으로 되어 있다. 성립연대는 BC 800년을 중심으로 수백 년간에 걸쳐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검은 야주르베다가 흰 야주르베다보다 더 이른 시기에 이루어진 것은 확실하다. 신화적·문학적 흥미는 모자라나, 제문(祭文)의 순서는 의식의 순서와 거의 일치하며, 브라만교 제의(祭儀)의 실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 아타르바베다 [Atharvaveda]
고대 인도 브라만교의 경전(經典). 구분 경전(經典) 브라만 최고의 경전인 상히타(sahit:4가지 경전)에 속하는 것으로, 《리그 베다》 《사마 베다》 《야주르 베다》에 이은 베다 문헌의 네 번째 것이다. 다른 베다가 제사용 찬가(讚歌)와 제사(祭詞)를 수록한 데 비해 여기에는 재앙을 막고 복이 오게 하는 주문(呪文)이 수록되어 있어 옛날에는 '아타르바 안기라스'라고 하였다. 식재초복(息災招福)의 주법(呪法)을 사용하는 아타르바족(族)과 주저조복(呪詛調伏)의 주법을 믿는 안기라스족(族)의 이름을 딴 것으로, 두 민족의 주법이 합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원래 주술을 특색으로 하는 《리그 베다》가 상류 브라만 계급의 신앙을 대표하는 데 반해 이는 대중의 통속신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훗날 다른 베다와 대립되었기 때문에 제사의식을 관장하는 브라흐마 제관(祭官) 소속의 경전으로 채택되어 그 지위와 권위를 높였다. 옛날에는 9파(派)로 분리되었으나 지금 전해지는 2파의 것 중 흔히 쓰이는 것은 샤우나가파(派)가 전하는 것으로 전 20권으로 되어 있다. 그 대부분이 운문(韻文)이며 731찬가(讚歌)와 6,000송(頌)의 시구(詩句)를 담고 있다. 약 1/5은 《리그 베다》와 공통된 내용이며, 산문은 전체의 1/6이다. 《아타르바 베다》의 철학사상은 거의가 제8∼12권에 포함되어 있는데, 《리그 베다》 말기의 사상과 우파니샤드 철학을 연결하는 과도적인 사상을 보이는 이 책의 성립은 BC 1000∼BC 800년이다.
▶ 아프사라스 [apsaras]
인도의 민간신앙에서 상정(想定)한 요정(妖精)의 이름. 천계(天界)의 무녀(舞女)로서 무용 ·음악을 즐기며 그리스신화의 님프에 해당된다. 항상 물과 더불어 나타나 하천 ·구름 ·번개 ·별 속에 있으며, 물새로 변신한다는 설도 있다. 한편, 사람들에게 정신이상을 일으키게 하고 요염스러운 자태로 성자(聖者)를 유혹, 고행(苦行)을 방해하는 등, 무서운 면도 있다. 간다르바[乾達婆]의 애인이며 후세에 유명해진 아프사라스에 메나카, 샤쿤타라, 우르바시 등이 있는데, 고전문예작품의 주제로서 자주 묘사되었다.
▶ 야차 [夜叉]
인도의 《베다》에 나오는 신적 존재. 국적 인도 산스크리트 야크샤(Yaka)의 음역으로 약차(藥叉)라고도 쓴다. 볼 수 없고 초자연적인 힘을 지니고 있어 두려워할 귀신적 성격을 가졌는데, 공양(供養)을 잘하는 사람에게는 재보(財寶)나 아이를 갖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후에는 귀신(鬼神:羅刹)의 하나로 여겨졌고, 불교에서는 불교를 지키는 신으로 되어 있다. 《베다》에도 나타나지만 원래 비(非)아리안적(的) 민간신앙의 신으로, 야크샤는 남신(男神)이고 여성신 야크시니는 지모신(地母神) ·수신(樹神)으로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 우샤스 [Usas]
고대 인도의 신화에 나오는 새벽의 여신. 천신(天神) 디야우스의 딸로, 라토리의 동생이다. 수리야(태양)의 어머니, 또는 애인이라고 한다. 이 여신은 항상 젊은 미녀로서 《리그베다》의 여신 중에 가장 두드러진 존재인데, 천칙(天則)을 어기거나 때를 어기지 않으며, 태양의 선구로서 암흑을 물리치고 생물을 각성시켜 활동을 촉진시킨다. 후세의 신화에서는 수리야의 그늘에 가려 그 중요성을 잃고 있다.
▶우파니샤드 [Upanisad]
고대 인도의 철학서. 구분 베다 바라문교(波羅門敎:Brhmanism)의 성전 베다에 소속하며, 시기 및 철학적으로 그 마지막 부분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베단타(Vednta:베다의 말미·극치)라고도 한다. 현재 200여 종이 전해지는데, 그 중 중요한 것 10여 종은 고(古)우파니샤드로 불리며, BC 600∼AD 300년경, 늦어도 기원 전후에 성립된 것이다. 그후 10수세기에 이르기까지 만들어진 것을 신우파니샤드라고 하며, 모두 산스크리트로 씌었다. 우파니샤드의 원뜻은 사제간에 '가까이 앉음'이라는 의미에서, 그 사이에 전수되는 '신비한 가르침'도 의미하게 되었으며, 옛날부터 천계문학(天啓文學:ruti)으로서 신성시되었다. 인도의 정통 바라문 철학의 연원으로서, 그 후 철학·종교 사상의 근간·전거(典據)가 되었다. 개개의 우파니샤드는 통일된 사상을 한 사람의 작자가 일정한 형식으로 서술한 것이 아니라, 긴 세월에 걸쳐 편집·정비하였다고 생각되며, 베다 및 브라마나의 제식만능주의에 대한 반발을 담은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불교흥기를 촉진한 사상적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그 중에는 신·구의 잡다한 사상이 섞여 있으며 전체로서의 통일이 결여되었지만 그 근본 사상은 만유의 근본원리를 탐구하여 대우주의 본체인 브라만(Brahman:梵)과 개인의 본질인 아트만(tman:我)이 일체라고 하는 범아일여(梵我一如)의 사상으로 관념론적 일원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상의 형성 배경에는 창조관과 동치(同置:upsana)의 논리를 들 수 있다. 창조의 의미로 사용되는 스리스티(s鹹合哈i)는 최고신의 2분에 의하여 자신의 일부를 방출(sj)함으로써 창조자와 피조물이 동질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우주적 실재와 개인의 구성요소를 대응시켜 불사(不死:amta)를 탐구하였던 동치의 논리는 범아일여사상의 원형적인 사고를 보여 주는 것이다. 인간은 업(業)에 의해 윤회를 반복하지만 선정(禪定:dhyna)·고행(苦行:tapas)을 투철히 하여 진리의 인식(brahma-vidy)에 도달함으로써, 윤회에서 해탈하여 상주·불멸의 범계(梵界:brahma-loka)에 이르는 것을 이상으로 한다. 우파니샤드의 대표적인 사상가로서는 아트만을 만물에 편재하는 내재성으로서의 유(有:sat)로 주장하는 우달라카 아루니(Uddlaka rui)와 아트만을 인식주관으로서 불가설·불가괴(不可壞)한 것으로 주장한 야지나발키아(Yjavalkya) 등이 있으며, 전자의 '네가 그것(아트만)이다(tat tvam asi)', 후자의 아트만은 부정적으로밖에 표현되지 않는다는 뜻의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다(neti, neti)' 등의 말은 유명하다.
▶ 유가 [yuga]
힌두교신화에서 말하는 우주의 기년(紀年). 힌두교의 세계창조설에 따르면, 세계는 생성과 괴멸을 되풀이하는데, 생성에서 괴멸까지의 기간을 4기로 나누고 있다. 제1기는 크리타 유가, 제2기는 트레타 유가, 제3기는 드바파라 유가, 제4기는 카리 유가이다. 제4기는 신의 1,200년간에 해당하고, 1·2·3 기는 각각 그 4·3·2 배이다. 제1기는 황금시대로, 정의가 완전히 실현되고 인간의 수명도 4,000세에 이르나 차츰 악화되어 마침내 암흑으로 돌아간다. 신의 1년은 태양력의 360년이라고 하므로, 제4기는 태양력으로는 43만 2000년이 되는 셈인데, 이 연수에 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 현재는 제4기 칼리유가가 약 5,000년쯤 지난 시기에 와 있다고 말한다.
▶ 인드라 [Indra]
고대 인도의 무용신(武勇神)·영웅신. 인다라(因陀羅)라고 음역(音譯)된다. 이 신의 유서(由緖)는 다른 신들보다 오래되어 소(小)아시아·메소포타미아·이란에도 알려져 있다. 《리그베다》에서도 가장 많은 찬가가 그에게 바쳐지고 있으며(전체의 약 1/4), 원래 뇌정신(雷霆神)의 성격을 띠고 있었는데 점차 의인화하였다. 다갈색의 거대한 체구로 우주를 제압하고 폭풍의 신 마르트를 거느리고 있으며, 신주(神酒) 소마로 슬기를 기르는가 하면 애용하는 무기 바주라[金剛杵]로 악마를 쳐부순다. 서방(西方)으로부터 인도로 침입하여 원주민과 싸워 이들을 정복한 아리아인(人)의 보호신 인드라 속에는 왕년의 아리안 전사(戰士)의 이상상(理想像)이 투영되어 있는 듯하다. 후기 힌두교신화에서는 그런 흔적이 점점 희미해지나 제신(諸神)의 우두머리로서 천계(天界)에 군림하고, 많은 악인(樂人)과 미녀에 둘러싸여 전장(戰場)에서 명예로운 전사(戰死)를 한 용사의 내방을 환영하는 무용신의 성격을 끝까지 간직하였다. 한편, 불교에서는 석제환인(釋提桓因:강력한 신들의 우두머리) 또는 제석천(帝釋天)이라고도 불리어 호법(護法)의 선신(善神)으로 여겨지고 있다.
▶ 장로 [長老, sthavira]
힌두교 ·불교 등에서 덕행이 높고 나이가 많은 비구(比丘)에 대한 통칭, 또는 소(小)비구가 대(大)비구를 부를 때의 존칭. 꼭 나이가 많기 때문에 장로라고 부르는 것은 아니다. 선종(禪宗)에서는 스승에 대한 존칭으로 사용된다. 현대 힌디어에서도 의례적(儀禮的) 존칭어로 사용된다.
▶ 제석천 [帝釋天]
불교 수호신의 하나. 불교의 수호신으로 고대 인도의 신 인드라(Indra)를 수용한 것이다. 석제환인다라(釋帝桓因陀羅)·석가제바인다라(釋迦提婆因陀羅)로 음역하고 줄여서 석제환인·제석천이라 한다. 제(帝)는 인드라의 의역이고, 석(釋)은 샤크라의 음역이다. 경전에는 제석천이 본래 사람이었으나 수행자에게 음식과 재물, 향과 와구(臥具)·등불을 베푼 인연으로 제석천이 되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천제석(天帝釋)·천주(天主)라고도 부른다. 《법화경》 서품에 나오는 '제석은 환인이며, 도리천주이고 옥황상제로서 제석이라 일컫는다'는 말에 따른 것이다. 욕계 제2천인 도리천의 주인이며, 수미산(須彌山) 위의 선견성(善見城)에 살면서 중턱에 있는 사천왕을 거느리고 불법과 불제자를 보호한다. 제석천은 본래 인도 성전 《리그베다》에 등장하는 천신 중 벼락을 신격화한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신이었으나 불교에 수용되어서는 범천(梵天)과 함께 호법선신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리하여 항상 부처님의 설법 자리에 나타나 법회를 수호하고 사바세계 인간의 번뇌와 죄를 다스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제석천이 부처님 설법회상을 항상 떠나지 않는 것은 일찍이 부처님이 도리천(利天)에 올라가 어머니 마야부인을 위해 설법할 때 제석천이 사좌좌(獅子座)를 설치하고 정성으로 장엄하여 부처님을 영접한 데서 비롯된다. 밀교에서는 호세팔방천(護世八方天) 및 십이천(十二天)의 하나로서 동방을 수호하는 신이다. 한국에서는 단군의 할아버지를 석제환인(釋提桓因)이라고 하여 하늘의 주인과 제석천을 동일시하여 숭배하였다. 제석천이 사용하는 강력한 무기는 인다라망(因陀羅網)이다. 이것은 제석천궁에 장엄되어 있는 그물로 수많은 보배 구슬로 이루어져 있어 흔들면 서로 빛을 발하면서 함께 어우러져 적을 물리친다. 《리그베다》 시대에는 이것으로 아수라(阿修羅)의 군대를 정벌하여 모든 신을 주재하는 최고의 신이 되었다. 불교에 귀의한 뒤의 인다라망은 일체 세상 모든 존재가 홀로 있지 않고 첩첩이 겹쳐진 가운데 서로 얽히고 맞끼워져 함께 존재함을 설명하는 중중무진법계(重重無盡法界)의 진리에 비유된다. 불상으로는 일찍이 간다라 지방에서 범천과 함께 삼존상으로 제작된 예가 보이고, 한국에서는 경주 석굴암의 제석천왕상이 대표적이다. 이 불상은 오른손에 불자(拂子), 왼손에 금강저(金剛杵)를 쥐고 있는데, 불자는 중생의 번뇌를 털어내는 도구이며 금강저는 인간의 탐욕과 죄악을 씻어주는 지혜를 상징한다.
▶ 차이타니아파 [Chaitanya]
16 세기 초 인도의 차이타니아 사상 추종자들이 조직한 힌두교 비슈누 종파. 16 세기 초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힌두교의 종파로, 찬미가의 고창(高唱), 열광적인 무용 등을 통해 종교적 황홀경에 이르는 것을 최고의 경지로 여겼다. 즉 신의 뜻에 자신을 온전히 내맡김으로써 열광에 도달하는 것이야말로 교조(敎祖)인 차이타니아를 본받는 것이라 믿고 이를 실천하는 데 전념했다. 차이타니아는 동료인 니티아난다와 아드바이타 두 사람에게 자파의 교리를 산스크리트로 기록하게 하였는데, 그가 죽은 뒤에는 니티아난다가 교단을 이끌었다. 이후 그의 직제자인 6명의 '고스바민(종교적 스승)'이 뒤를 이어 통솔하면서 많은 서적을 간행, 교리를 정하고, 브린다바나와 마투라를 순례지로 정함으로써 벵골주(州)의 비슈누파는 완전히 이 파로 돌아섰다. 많은 저서가 속어(俗語)로 쓰여졌는데, 시인 타고르도 이 영향을 받았다. 이 파의 철학적 입장은 18세기 초 발라데바가 쓴 《베단타 수트라》에 대한 주석(注釋)에 의해서 확립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신과 자아(自我)의 관계는 궁극적으로 알 수 없다는, 이른바 같지도 않고 다르지도 않다는 '불일불이설(不一不異說)'로 함축된다. 19 세기 전반에 이르러 쇠퇴하기는 했지만, 현재까지도 각지의 집회에서 볼 수 있고, 매년 10월 캘커타에서 열리는 회의 때 시 남부에서 열광 장면을 볼 수 있다. 또 그리스도교에도 접근해 브라마 사마지에서 독립한 새로운 크리슈나 운동에도 흡수되었다.
▶ 차크라 [chakra]
인간 신체의 여러 곳에 있는 정신적 힘의 중심점 가운데 하나. 산스크리트로 '바퀴'라는 뜻이다. 물질적 혹은 정신의학적 견지에서 정확하게 규명될 수 없는 인간 정신의 중심부를 말한다. 힌두교와 탄트라 불교의 일부 종파에서 행해지는 신체수련에서 중요시되는 개념으로, 정신적인 힘과 육체적인 기능이 합쳐져 상호작용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차크라는 육체적 수준에서 내분비계와 직접 관련된 회전하는 에너지의 중심지점으로, 에너지를 받아 진행시키고 전달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또한 교감신경계, 부교감신경계 및 자율신경계와도 상호관계를 맺고 있으며, 우리의 온몸 구석구석과 긴밀히 연결을 맺고 있다. 인간의 신체에는 약 8만 8천 개의 차크라가 있다. 이 중 6개의 중요한 차크라가 대략 척수를 따라 위치하고, 다른 하나는 두개골 최상부에 있는데, 이들이 가장 중요한 차크라이다.
▶ 쿠베라 [Kubera]
인도 신화에 나오는 북방의 수호신이자 재보(財寶)의 신. 베다 신화에서는 마족(魔族)의 왕에 불과했으나 서사시(敍事詩)에서는 매우 중요한 신이 되었다. 바이슈라바나라고도 불리며, 아히차트라 출토의 상(像)이나 산티 제1탑 서문 주두(西門柱頭)의 쿠베라 상 등, 올챙이배와 짧은 다리의 난쟁이로 표현된다. 히말라야 산중의 카이라사 산정에 살며, 아라카성(城)을 도읍으로 하여 칸다르바 ·야크샤 ·라크샤사 등 반신반마(半神半魔)의 제족(諸族)들의 시중을 받고 있다. 불교에도 도입되어 비사문천(毘沙門天)이라 음역(音譯)하며, 다문천(多聞天)이라고 한역(漢譯)된다. 사천왕(四天王), 십이천(十二天)의 하나로서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선신(善神)이다.
▶ 카마
인도 힌두교 신화의 중요한 신(神). '카마'란 애욕(愛欲)을 의미하는 말로서, 처음에는 단지 선(善)을 행하려는 욕망인 신화상에서 우주창조의 원동력을 의미했으나, 마침내 의인화(擬人化)하여 애욕의 신으로 되었다. 이것은 그리스 신화의 '에로스'가 우주 창조신화와 관련되는 것과 흡사하다. 또 로마 신화의 큐피드와도 유사하며, 거미줄의 시위로 된 활과 살을 가진 미남 청년으로 묘사되고 있다. 천녀(天女)들의 주인으로서 애욕 ·연애를 주관하고, 쾌락의 여신 라티의 남편이다. 팔바티 여신을 충동하여, 그녀의 남편 시바신(神)을 고행 속으로 유혹하게 하였기 때문에, 시바신이 불태워 재가 되었으나 후에 다시 살아났다고 한다. 그래서 아낭가(신체가 없는 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많은 신화를 가지고 있어, 인도 고전문학에 자주 등장한다.
▶ 칼리
힌두교의 신 시바의 비(妃). 남편은 칼라. 우마 ·투르가 ·파르바티 ·가우리 등 여러 가지 이칭(異稱)이 있다. '대(大)칼리(Mahkl)'라고도 한다. 원래는 독립된 신격이었던 것으로 생각되나 시바의 배우자로서, 점차 그 특성을 잃고 남편의 성격인 암흑과 음침한 면을 대표하여 무서운 양상을 한 광포하고 잔인한 신으로 변하여 민간신앙의 대상이 되었다. '히마바트산[雪山]의 딸'로 불리는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원래는 산악지대의 원주민들 사이에서 숭배된 것으로 보인다. 시바와의 결혼은 후세의 신화 ·문예의 좋은 소재가 되었고, 또 힌두교의 샤크티파(派)와 불교의 밀교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현대의 인도에서도 칼리 숭배는 성행하고 있어, 갈리가트사(寺), 마이솔시(市)의 차문디 언덕에 있는 칼리 여신의 신당은 유명하다.
▶ 크리슈나 [Krsna]
힌두교 신화에 나오는 중요한 신. 힌두교의 비슈누파(派)에서 비슈누 신은 여러 개의 권화(權化)의 형태로 이 세상에 나타난다고 한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크리슈나로, 현대에 와서도 많은 신자를 가지고 있다. 크리슈나를 실존하였던 인물로 보는 이도 있다. BC 7세기경 인도의 한 부족에서 태어나, 태양신을 숭상하고 신을 바가바트(Bhgavat)라 하여, 실천윤리를 중시하는 통속종교를 창도(唱導)하였다. 그가 죽은 뒤 그는 자신의 신 바가바트와 동일시되어 마침내 전통적 바라문교의 태양신과 일치됨으로써 바라문교의 신이 되었다. 풍부한 전설과 여러 가지 성격을 갖고 있어, 시대와 장소에 따라 여러 가지 다른 요소가 부여된 사실을 짐작케 한다. 중세 이후에는 애인 라다(Radha)와의 사랑을 중심으로 에로스적(的) 신앙이 강조되어 문예 ·회화 ·조각 ·종교시 등의 중요한 모티프가 되었다.
▶ 탄트라 [Tantra]
힌두교 샤크티파(派)의 경전(經典). 구분 경전 시대 800년경 800 년 전후부터 작성되어 64종이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들의 신학적 문헌 전반을 가리키기도 한다. 원래의 의미는 베틀의 날실[經絲]이었으나, 아마도 수트라[經]에 대한 대칭으로서 사용된 것으로 생각된다. 그 각각의 내용은 이론적 교리, 요가의 수행, 신전 ·신상 등의 건조, 종교적 의식의 4부이다. 교리로서는 샤크티[性力]의 화신인 여신을 이론적으로 정립하고 있다.
▶ 팔부신중 [八部神衆]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천(天) ·용(龍) 등 8종의 신장(神將). 팔부중 ·천룡(天龍)팔부중이라고도 한다. ① 천:천계에 거주하는 제신(諸神). 천은 삼계(三界:欲界 ·色界 ·無色界) 27천으로 구분되나, 지상의 천으로는 세계의 중심에 있는 수미산(須彌山) 정상의 도리천(利天:三十三天)이 최고의 천이며, 제석천(帝釋天)이 그 주인이다. ② 용:물 속에 살면서 바람과 비를 오게 하는 능력을 가진 존재. 호국의 선신(善神)으로 간주되며 팔대용신(八大龍神) 등 여러 종류가 있다. ③ 야차(夜叉):고대 인도에서는 악신으로 생각되었으나, 불교에서는 사람을 도와 이익을 주며 불법을 수호하는 신이 되었다. ④ 건달바(乾婆):인도신화에서는 천상의 신성한 물 소마(Soma)를 지키는 신. 그 소마는 신령스런 약으로 알려져 왔으므로 건달바는 훌륭한 의사이기도 하며, 향만 먹으므로 식향(食香)이라고도 한다. ⑤ 아수라(阿修羅):인도신화에서는 다면(多面) ·다비(多臂), 즉 얼굴도 많고 팔도 많은 악신으로 간주되었으나, 불교에서는 조복(調伏)을 받아 선신의 역할을 한다. ⑥ 가루라(迦樓羅):새벽 또는 태양을 인격화한 신화적인 새로서 금시조(金翅鳥)라고도 한다. 불교 수호신이 되었다. ⑦ 긴나라(緊那羅):인간은 아니나 부처를 만날 때 사람의 모습을 취한다. 때로는 말의 머리로 표현되기도 한다. 가무의 신이다. ⑧ 마후라가(摩羅迦):사람의 몸에 뱀의 머리를 가진 음악의 신. 땅속의 모든 요귀를 쫓아내는 임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룡팔부중'에 관한 기록은 《법화경(法華經)》 등의 대승불교 경전에 보이며, 사천왕(四天王)의 전속으로 기술되고 있다. 경주 석굴암의 조각은 경전의 묘사와는 달라 신라시대 신앙의 한 모습을 보여주는 빼어난 작품이다.
▶ 푸라나
고대 인도 힌두교의 성전군(聖典群). 구분 힌두교의 성전군 시대 고대 인도 '푸라나'란 원래 '고담(古譚)'의 뜻이며, 베다 문헌에 언급되어 있기는 하지만 성립 연대는 판명되지 않았으며, 대개 4세기 이후로 추정되고 있다. 방대한 문헌군에 대한 총칭으로서, 보통 로 나뉘고, 각각 18을 헤아린다. 천지창조, 개별창조, 신선(神仙)의 계보, 마누의 겁기(劫期), 왕조의 계보 등 5가지 특상(特相)을 이루고 있다. 내용에는 신화 ·전설 ·풍속 ·법제(法制)를 담고, 속된 산스크리트로 적혀 있는 것 등으로 보아 서민적 기원(起源)을 알 수 있다. 비슈누파(派) ·시바파(派)의 종파적 색채가 농후하여 당시의 민간신앙의 실태를 전하며, '왕조의 계보' 부분은 역사적 자료도 되고, 성지연기(聖地緣起)를 설법한 부분은 지방지(地方誌)의 연구자료도 된다. 이 밖에 어떤 푸라나에는 천문 ·통속철학 ·음악 ·시학(詩學) ·의학의 기록이 담겨져 있는 등, 인도 고전 백과전서적 경향을 띠고 있다.
▶ 푸샨
고대 인도의 신. 《리그베다》 신화 중에 나오는 태양신. 푸샨은 '영양자(榮養者)', '번영시키는 자'라는 뜻으로서, 태양이 만물을 양육하는 작용을 신격화한 것이다. 주로 목축의 신으로서 칭송을 받는다. 염소가 끄는 수레를 타고 다니며 인간과 가축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한다. 이가 모두 빠져 버린 것은, 루드라 신의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데 화가 나서 음식에다 독화살을 쏘았는데, 그것을 그냥 먹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음식상은 푸샨 자신에게 바쳐질 제상(祭床)이었다는 것이다.
▶ 황금의 태아 [黃金-胎兒]
인도신화에서 태초에 나타나 우주를 지배한 주재신(主宰神). 금태신(金胎神)이라고도 한다. 인도 힌두교 최고(最古)의 성전인 《리그베다》의 마지막 제10권에는 수많은 우주창조 신화가 수록되어 있는데, 그중 6편의 창조찬가(創造讚歌)는 가장 체계적으로 설명이 되어 있는 부분이다. 그 가운데 히라니야갈바 찬가가 있으며, 이 히라니야갈바가 곧 '황금의 태아'라는 의미로서 우주생성의 원리로 되어 있다. 이 신격은 천(天)·공(空)·지(地)의 3계(界)를 창조·측량하고 세계만상을 생성하여 모든 신과 생물을 지배하며 세계 질서를 유지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우주창조의 동력인(動力因)과 질량인(質量因)을 일체화한 원리로서 후세의 〈브라마나〉 문헌에 등장하는 근본신격인 조물주 프라자파티와 동일시되는데, 그 단일신교적(單一神敎的) 사고가 주목할 만한 특색을 이룬다.
▶ 힌두교 [Hinduism]
인도에서 고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바라문교(婆羅門敎)가 복잡한 민간신앙을 섭취하여 발전한 종교.
인도교(印度敎)라고도 한다. 힌두교를 범인도교라 함은 힌두(Hind)는 인더스강의 산스크리트 명칭'신두(Sindhu:大河)'에서 유래한 것으로, 인도와 동일한 어원을 갖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BC 2500년경의 인더스 문명에까지 소급될 수 있으며, 아리안족의 침입(BC 2000∼BC 1500?) 이후 형성된 바라문교를 포함한다. 그러나 좁은 의미로는 아리안 계통의 바라문교가 인도 토착의 민간신앙과 융합하고, 불교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300년경부터 종파의 형태를 정비하여 현대 인도인의 신앙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같이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되었기 때문에 특정한 교조와 체계를 갖고 있지 않으며, 다양한 신화 ·성전(聖典)전설 ·의례 ·제도 ·관습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성을 통일하여 하나의 종교로서의 구체적인 기능을 가능케 하는 것은 카스트 제도이다. 이의 기원은 바라문에 규정된 사성(四姓: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 제도이지만, 역사적으로 다양하게 변천하여 현대의 카스트 제도에는 종족 ·직업 ·종교적인 제조건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따라서 인도인의 종교생활과 사회생활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인도인은 힌두교로 태어난다고 하며 카스트 제도에는 엄격하지만 신앙에는 상당히 관용적이다. 고대 바라문교와의 차이점으로는, 바라문교가 베다에 근거하여 희생제를 중심으로 하며 신전이나 신상(神像)이 없이 자연신을 숭배하는 데 비하여, 힌두교에서는 신전 ·신상이 예배의 대상이 되고 인격신이 신앙된다는 점이다. 또한 공희(供犧)를 반대하여 육식이 금지되고 있다.
힌두교의 근본 경전은 베다 ·《우파니샤드》이며 그 외에도 《브라마나》 《수트라》 등의 문헌이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은 인도의 종교적 ·사회적 이념의 원천이 되고 있다. 또한 경전에 준하는 것으로 《마하바라타》 《라마야나》(라마의 기행)의 2대 서사시가 유명한데, 특히 전자의 일부인 《바가바드 기타》는 널리 애창되고 있다. 이 외에 《푸라나》 《탄트라》 《아가마》 《상히타》 등이 힌두교 각 파에서 존중되고 있다.
힌두교는 바라문교에서 많은 신관(神觀) ·신화를 계승하고 있기 때문에 다신교 같아 보이지만, 신들의 배후에 유일한 최고자를 설정하고 그 신들을 최고신의 현현(顯現:權化)이라고 하여 교묘히 통일시키고 있는 점에서 일신교적 형태를 취하고 있다. 《푸라나》 문헌 등에 나타나는 트리무르티(三神一體)가 그 좋은 예이다. 이는 별도의 기원에 속하는 우주창조신 브라마, 유지신(維持神) 비슈누, 파괴신 시바의 세 신을 일체로 하여 최고의 실재원리로 삼는 것이다. 그 중 비슈누와 시바를 숭배하는 사람들이 힌두교의 대종파를 형성하였다. 비슈누파는 학문적 성격이 강하며, 비교적 사회의 상층부에 속한다. 비슈누는 인간과 동물의 모습으로 지상에 출현하는 것으로 신앙되고, 비슈누의 10권화(權化) 중의 라마와 크리슈나는 2대 서사시의 영웅이며, 이에 따라 비슈누파는 라마파와 크리슈나파로 나뉘었다.
비슈누파에 비하여 시바파는 사회 하층부에 세력이 있으며, 수행자의 고행 ·주술, 열광적인 제의(祭儀)가 특색이다. 또한 인도에서는 예부터 신비(神妃) 숭배가 성하여 브라마에게는 시라스바티(辯才天), 비슈누에게는 라크슈미(吉祥天)가 배우 여신으로 간주되며, 시바신의 배우 여신으로는 두르가 ·파르바티 ·우마 ·칼리 등 많은 이명이 있다. 이들 여신을 샤크티(여성적 창조력)라고 하며, 이들을 숭배하는 샤크티파도 있다.
힌두교의 특징적인 사상은 윤회(輪廻)와 업(業), 해탈(解脫)의 길, 도덕적 행위의 중시, 경건한 신앙으로 요약할 수 있다. 윤회와 업 사상은 민간신앙을 채용한 것으로 이미 고(古)우파니샤드에 보이며, 《마하바라타》에 이르러 특별히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사상은 인도인의 도덕관념을 키웠지만, 한편으로는 숙명론을 심어줌으로써 사회발전을 저해하는 한 요인이 되기도 하였다. 또한 인간의 사후 운명에 대해서도 깊은 성찰이 있었다. 신 들도 업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은 곤란한 일이었다. 그러한 속박에서 해탈하는 방법으로서, 출가 유행(遊行)의 생활과 고행 또는 요가가 교설되었다. 고행은 주로 육체의 수련이며, 요가는 정신의 통일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었다.
힌두교 사회에 있어 도덕관념의 기초는 바라문교의 법전에 규정되어 있는 달마(법 ·의무)이다. 4성(계급)제도와 4생활기(學生 ·家住 ·林住 ·遊行期)가 중심으로서, 자기가 소속하는 카스트에 따를 의무의 수행이 강조되었다. 최고신에 대한 바크티(信愛)와 그 은총은 능력 ·성별 ·직업 ·계급 여하에 관계없이 일반 민중의 구제를 위하여 가르쳐진 것이다. 또한 힌두교는 이슬람교 및 그리스도교와 접촉하여 여러 가지 영향을 받아, 근세에는 브라마 사마즈(1828년 창립), 아리아 사마즈(1875년 창립) 등의 종교개혁운동이 일어났다. 특히 비베카난다(1863∼1902)에 의한 라마크리슈나 교단(1897년 창립)은 모든 종교가 하나로 귀일(歸一)한다고 하여 보편주의적 종교관을 보여주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많은 신자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