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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쓰레기’ ISS 습격

鶴山 徐 仁 2009. 3. 13. 21:21

최근 급증하고 있는 ‘우주 쓰레기’ 처리 방안을 놓고 학계가 고심 중인 가운데 소형 우주 파편과의 충돌에 대비, 국제우주정거장(ISS) 우주비행사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로켓 혹은 우주선의 모터 일부로 추정되는 파편이 ISS로 날아와 승무원 3명이 소유스 우주선으로 10분간 대피한 사실을 미항공우주국(NASA)이 밝혔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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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파편은 직경 5인치(약 13㎝) 크기로 충돌하지 않고 ISS를 지나쳤다.

NASA는 “파편과 충돌하는 일은 드문 일이지만 만약을 대비해 탈출용 우주선에 탑승시켰다.”면서 “이번을 제외하고도 최소 5번 승무원들이 대피한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 전략사령부(STRATCOM)는 우주상의 크기 4인치(10㎝) 이상의 물체 1만 3943개의 이동을 추적하고 있다.

900개 정도는 상업용 혹은 군사용 인공위성이고, 나머지는 우주 쓰레기다.

STRATCOM은 충돌 가능성이 있는 경우 3~4일 전에 예고를 하지만 이번 파편은 저궤도상을 돌고 있어 파악이 어려웠고 전날 늦게서야 NASA에 통보됐다. 우주비행사들에게는 2시간 전에 알려졌다.

우주 파편의 경우 크기 보다는 속도 때문에 위험하다.

시속 1만 7000마일(약 2만 7358㎞)로 돌진해 오는 페인트 부스러기는 우주선의 창문을 깰 수 있다.

워싱턴의 아메리카대 연구결과에 따르면 놀이용 구슬크기의 알루미늄 조각은 180㎏가량의 금고를 10층 건물에서 떨어뜨렸을 때 정도의 파괴력을 지닌다.

이번에 ISS에 접근한 파편은 시속 2만마일이었다.

하버드대 조너선 맥도웰 교수는 “이번 사건은 우주 파편들에 대해 진짜 뭔가 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주는 또다른 사례”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달 10일 미국의 이리듐 상업 통신위성과 러시아의 군사위성이 충돌해 500개가량의 새로운 우주 파편이 발생했다.

이에 학계에는 우주 파편 처리에 대한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우주 파편에 물을 뿌려 충격을 가해 대기권 밖으로 밀어내자는 아이디어에서 강력한 레이저로 산산조각 내자는 의견까지 다양하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9-03-14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