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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事 資料 綜合

"왜 한국군(軍)은 실내에서 슬리퍼를 신지?"

鶴山 徐 仁 2009. 1. 12. 23:15

 

"왜 한국군(軍)은 실내에서 슬리퍼를 신지?"
한미연합사, 미군 눈에 비친 한국군 다룬 책 펴내
이위재 기자 wjlee@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실내에서 전투화를 벗고 슬리퍼를 신는 한국군 장병들이 많은데 이는 미군이 보기에 군인으로서 자세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한미연합사령부가 최근 펴낸 책자 '미국과 미군에 대한 이해' 내용 중 일부다. 연합사는 미군과 함께 일하는 데 있어 문화적 차이나 태도 문제로 오해를 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책자를 만들어 군 기관에 배포했다고 6일 밝혔다.

연합사 소속 한국군 장교 7명이 각종 문헌과 실제 경험담을 모아 370쪽으로 묶은 책자에는 미국과 미군의 역사·특성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미군들의 눈에 비친 한국군의 모습을 담았다.

이 책자에는 한국군 장교들이 사무실에서 간혹 혁대를 느슨하게 풀어놓고 근무하는 것을 보고 미군들은 군인으로서 품위가 떨어지는 행동으로 간주하며, 여군들을 성희롱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포함돼 있다.

또 한국군이 친근감을 표현한다면서 신체 접촉을 함부로 하는데 그러다간 곤경에 처할 수 있다고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군 장병 한 명이 미 여군 헌병을 알은체한다고 무심코 어깨를 잡았다가 엄청난 항의를 받고 백배 사죄했다는 일화도 소개돼 있다.

한 미군 장교는 책자에서 "지나가는 한국군 장교가 수염을 깎지 않은 덥수룩한 상태로 돌아다니기에 '왜 면도를 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시간이 없어서 못했다'고 대답했다"며 "자신의 외모에 책임을 지지 못한다면 장교로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미군은 체모(體毛)가 많아 사무실 안에서는 한국군처럼 상의를 벗는 것을 금기시하며, 하급자와 상급자가 같이 갈 때는 하급자는 항상 왼쪽에 서야 한다고 '풍습 차이'를 소개했다. 이 밖에 한국 근무를 위한 미군용 안내 책자에는 '한국인들이 시간을 잘 지키지 않는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면서 시간관념을 가져야 한다는 내용도 적었다.


 

입력 : 2009.01.07 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