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무위(無爲), 인위(人爲), 신위(神爲) ④

鶴山 徐 仁 2008. 10. 19. 18:38

 
   
   
  서정후 님께 드립니다.
     
무위(無爲), 인위(人爲), 신위(神爲) ④

지상에 신위(神爲)를 이루는 길은 기도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기도는 하늘의 뜻을 지상에 이루어 나가는 통로가 된다. 그 기도의 중심에 주기도문(主祈禱文)이 있다. 주기도문은 제자들이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요청하였을 때에 예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이다. 교회를 왠만큼 다닌 사람들에게는 주기도는 생활화되고 습관화 되어 있다. 그런데 여기에 함정이 있다. 주기도문이 습관화 되었기에 그 깊은 내용을 성찰함이 없이 그냥 주문을 외우듯 되풀이 하게 된다.

그래서 말틴 루터가 말히기를 “주기문은 순교(殉敎)를 당하고 있다”고 하였다. 주기도문을 입으로만 그냥 되풀이 할 뿐 그 내용을 성찰하거나 삶에 실천에로 이어짐이 없이 한 점을 지적하여 한 말이다. 주기도문의 중요성은 새삼스레 언급할 필요가 없다. 어느 분이 이르기를 기독교에는 3가지 보배가 있는데 사도신경, 십계명, 주기도문 셋이라 하였다. 사도신경은 무엇을 믿을 것인가에 대한 신앙고백의 내용이고 십계명은 어떻게 행할 것인가에 대한 신앙윤리의 내용이다.

그런데 주기도문은 무엇을 믿으며 어떻게 행할 것인가를 합한 내용이라 하겠다. 주기도문은 기독교 복음의 핵심을 담고 있다.

마태복음 6장에 나오는 주기도문은 “그러므로 이렇게 기도하라”로 시작되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로 이어진다. 바로 아버지 하나님이다. 그리고 주기도문의 마지막은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토록 아버지의 것입니다”로 마무리 짓는다. 왕이신 하나님이다.

아버지 하나님에서 시작하여 왕이신 하나님으로 끝나는 주기도문은 양손에 비유하여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