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또 다른 한 세상
|
요한복음은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로 시작한다. 여기의 태초는 ‘Beginning’으로 만물의 시작을 의미한다. ‘태초(太初)’란 ‘큰 시작’이다. 우리가 살면서 많은 시작을 보지만, 그 모든 시작의 시작이 있었다. 그것이 태초이다. 실상 태초를 말로 풀기란 어렵다. 태초를 경험한 사람도 없고, 목격한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가지 크게 깨달은 바가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과 공간의 세상을 넘어 또 다른 한 세상이 있다는 사실이다. 소위 절대세계, 초월세계, 영의 세계 혹은 영원한 세계로 불리는 세상이다. 이 세상은 태초 이전의 세상, 혹은 태초를 넘어선 세상이다. 그 세상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보다 먼저 존재했다. 그 세상은 지금도 존재해 있다. 그곳에 하나님이 살고 계신다. 요한복음 17장 4, 5절에 기록된 예수님의 기도에 창세 전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 여기의 ‘창세 전에’는 ‘이 세상이 있기 전에’로 번역된다. 예수님은 ‘이 세상’과 ‘창세 전의 세상’을 대비시키신다. 이 세상이 지음을 받기 전에 예수님과 아버지 하나님이 함께 계셨던 ‘또 다른 세상’이 있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도 엄연한 현실이지만,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태초 이전의 다른 세상도 현실이다. 우리의 눈이 이 세상과 더불어 ‘또 다른 한 세상’, 즉 태초 이전의 세상도 볼 수 있어야 한다.
*출처 『예수, 하늘의 비밀』 이문장著, 두날개출판사刊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