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녕 덩신이 되었을 까! *♣*
덩신처럼 살았으면 하였드니, 정녕 덩신으로 변했는 가 싶으니,
산촌의 오지에서 돌아온 만 하루만에
집의 가족들에게 바보스런 꼴을 보이고 말았으니,
자신을 바보, 덩신처럼 만들어버린 사건은
바로 검찰청에 출두해야 한다는 전화였는 데
비교적 순탄한 일을 하면서 순수하게 인생을 살아온 터이라
무슨 영문도 모르고, 확인하는 전화에 순순히 응답하는 차에
가족들이 알아 차리고, 전화를 당장 끊어라고 해서 끊었지만
이미 주민등록번호와 획인절차에 많은 시간을 소비해버렸다.
대부분의 우리 사회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는 사기수법이라는 데
자신은 알아 차리지 못한 채 속아서 망신을 당하고 보니
정말 덩신이 되어졌는 가 싶기도 하다.
의심이 많은 사람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하여
각 거래은행의 비밀번호 조차도 모두 한번 바꾸라고 권한다.
우린 정말 불신의 시대에 살고 있는 불행한 사람들이 아닌 가!
바보스런 자신도 밉지만, 이렇게 갖 가지 신종 수법들을 개발하여
여러 사람들을 사기 치는 사람들이 함께 하는 세상이 서글프고
정작 덩신처럼 살아갈 때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할 까 고민스럽다.
물론, 세상에는 이렇게 손 안대고, 코를 푸는 격으로
사기를 쳐서 남의 등을 쳐먹는 무리들처럼
악질적인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 세상에는 착한 사람이
악하고, 모난 사람들보다는 훨씬 더 많다는 사실도 인정해야 한다.
만일 사기를 당하고, 억울하게 피해를 보고 사는 분들은
나쁜 인간들이 더 많다고들 푸념을 하실 테지만
정말 그런 세상이라고 한다면, 과연 지금처럼 살 수 있을 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