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퍼기의 아이들' 시대 도래
1995년을 전후로 하여 이른바 '퍼기의 아이들'이라는 이름으로 긱스, 베컴, 버트, 스콜스 그리고 네빌 형제 등 맨유의 유소년 팀 출신 선수들이 주전으로 발돋움, 이들을 주축으로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했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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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선수들이 맨유를 떠나거나 은퇴를 앞둔 상황에서 이제 새로운 '퍼기의 아이들'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기존과 다른 점은 선수들이 아닌 지도자라는 점인데요, 퍼거슨의 지도 아래 선수 생활을 했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 감독들이 대거 프리미어 리그 감독으로 활동한 것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최근 블랙번의 신임 감독으로 임명된 폴 인스가 맨유에서 1989년부터 1995년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일인데요, 그의 프리미어리그 감독 입성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총 4명의 '퍼기의 아이들'이 감독직을 맡게 됐습니다. 전체 리그 감독 중 20%에 해당하는 대단히 높은 수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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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의 총애를 받으며 맨유의 주장을 오랫동안 맡았던 (아래 사진 위부터 순서대로) 선덜랜드의 로이 킨과 위건의 스티브 브루스 그리고 새롭게 맨유의 라이벌 팀 맨체스터 시티를 맡게 된 마크 휴즈가 나머지 세 명인데요.
< 더 타임즈 > 에 따르면 조금 이 범주를 확대해 보면, 퍼거슨이 에버딘 감독 시절 지도했던 스코틀랜드 대표팀 감독 출신의 알렉스 맥리쉬 버밍엄 감독(아래 사진 네번째) 그리고 에버딘과 맨유에서 퍼거슨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셀틱의 고든 스트라칸 감독(아래 사진 다섯번째) 역시 '퍼기의 아이들'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따지면, 영국(UK) 내에서 총 11명의 감독들이 퍼거슨 감독의 제자들 이라고 하니 대단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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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 아니라, 긱스, 솔샤르, 버트, 네빌 형제 등 이미 은퇴했거나 얼마 남겨두지 않은 선수들 대부분이 지도자의 길을 걸을 예정인지라 새로운 '퍼기의 아이들'은 점점 늘어날 것 만 같군요.
물론, 1974년부터 감독직을 시작해 무려 35년째 감독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이런 새로운 '퍼기의 아이들'을 만들어낸 원동력이겠지만, 맨유 출신 신임 감독들이 항상 어려울 때 도움을 청하는 인물이 바로 '퍼거슨'이라는 점은 그가 대단한 지도자라는 점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실베스트레 영입에 실패한 보르도
지난 시즌 후반부터 심심치 않게 들려오던 '은별이' 실베스트레의 프랑스 리그 소속 브로도로의 이적 소식인데요, 맨유에서 은퇴한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로랑 블랑이 감독으로 있는 보르도는 실베스트레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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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이 스포츠 > 에 따르면, 보르도의 구단주인 장-루이 트리오는 " 우리는 왼쪽 윙백을 영입하기를 원했었고, 블랑의 우선 순위는 실베스트레에 있었지만 이제 불가능한 일이 돼버렸다 " 며 그의 이적이 수포로 돌아갔음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그는 이어 " 그가 이곳으로 오게 될 가능성은 이제 없어졌다. 그가 맨유에서 받는 주급은 그로 하여금 이적을 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게 만들었다 " 며 결국 높은 그의 주급이 이적의 걸림돌이었음을 드러냈군요.
아울러, 그는 " 보통 한 팀에서 10년 이상 뛰게 되면 그의 은퇴 기념 경기를 팀에서 개최하기 마련이고, 이것은 그에게 영광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 " 고 말하며 그가 맨유에 잔류, 은퇴하길 바란다는 소망은 간접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오랜 부상에서 회복, 본격적으로 출격 준비를 하고 있는 실베스트레, 같은 프랑스 출신인 에브라와의 왼쪽 윙백 경쟁을 펼칠 올 시즌 기대해 보겠습니다.
맨유, 챔피언스리그 배당금으로 680억 수령
프리미어리그 2연패는 물론, 9년만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더블을 기록한 맨유가 거액의 상금으로 또 한번 함박 웃음을 짓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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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선 > 에 따르면, 맨유는 UEFA로부터 3,390만 파운드(약 680억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고 합니다. 이 금액은 맨유가 갖게 되는 홈 경기 수익을 제외한 TV 중계권료와 스폰서쉽 수익을 분배한 금액이라고 하는데요. 홈 경기 수익까지 계산해 보면 입장료만으로 경기 당 약 250만 파운드 (약 50억원)를 거둬들이는 맨유는 챔스리그 예선부터 준결승전까지 치른 총 여섯 번의 홈 경기를 통해 입장 수익으로만 1,500만 파운드 (약 300억원)의 거금을 이미 손에 쥐었는데요. 모두 합하면 1,000억 원에 가까운 엄청난 수입을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거둬들이게 된 셈입니다.
이런 화려한 돈 잔치는 다른 '빅4' 팀들도 마찬가지인데요, 첼시가 2,870만 파운드 (약 574억원), 리버풀이 2,110만 파운드 (약 420억원) 그리고 아스날이 1,830만 파운드 (약 360억원) 를 배당금으로 지급받게 됩니다.
따라서, 맨유를 포함한 잉글랜드의 '빅4'가 배당금으로만 얻게 된 상금을 모두 합하면 1억 200만 파운드 (약 2,04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인데요,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말이 딱 어울릴 만큼 상위권 팀들의 특권인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져다 주는 경제 효과는 어마어마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배당금의 집중이 결국 부자 팀들만 살 찌운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 사실인데요. 이에 UEFA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윌리엄 갈라드는 " 우리는 수익 분배에 있어 각 리그의 부자 팀들과 그렇지 않은 팀들의 차이를 더욱 크게 만드는 이런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다. 우리는 2012년까지 시간을 갖고 이 문제를 검토할 것이며 최선의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 라며 현재의 분배 방식이 챔스리그 참가팀에게만 지급, 나머지 팀들과의 심한 경제적 불균형을 초래한다는 문제점을 인정하였습니다.
실제로 한 단계 아래 대회라 할 수 있는 UEFA컵 대회에 참가했던 에버튼이 400,000 파운드 (약 8억원), 그리고 토트넘과 볼튼이 352,000 파운드 (약 7억원)의 배당금을 지급받는 다고 하니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가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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