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個人觀

현충일을 맞아서

鶴山 徐 仁 2008. 6. 6. 20:21

오늘은 현충일입니다.

 

근대사에서 우리 나라의 현존을 위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자신들의 생명을 바친 이 나라의 많은 순국선열들을 기리는 날인 것입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어 가면서 점차 나라와 민족이라는 개념은 사라져 가고, 개인주의적 이기주의가 팽배해 가는 사회상을 보게 됩니다.

 

과거의 역사와 상흔이 하나도 없는 민족은 이 지구상에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양상은 다르다 할지라도 모든 나라와 민족이 나름대로 아픈 상처의 역사를 간직하고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흐르는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서 현재의 시대적 상황은 '과거의 역사에서 한 때 원수지간이었다고 하더라도, 지금 용서는 하되, 과거의 그 아픈 역사를 잊지는 말자"는 방향으로, 선회를 하고 있는 터이니, 우리들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시대의 변화에 따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변화 격동기 속에서 진정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해서는 지금의 우리들이 그에 상응하는 응분의 예우를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미국은 그 역사가 아주 짧은 가운데다 범세계인의 다민족으로 형성된 나라임에도 나라의 구심점을 잃지 않기 위해, 전장에서 실종이 되었거나 전사자로서 유골을 찾지 못한 경우에 있어서도 끝까지 포기를 하지 않고, 중앙정부가 선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코 앞의 동족상잔으로 빚어진 한국전쟁 포로나 유골을 찾는데도 얼마나 무관심 하였는 지 반성할 여지가 많은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근래의 우리 나라 역사의 흐름에서는 무엇이 옳은 것이고, 무엇이 그른 것인 지 제대로 판단하기 조차 어려운 처지에서, 선열이라는 용어마져 용도가 혼돈스럽고, 혼란스러운 지경에 이르고 있는 감을 가지게 됩니다.

 

오늘을 기하여, 다시 한 번 진정한 현충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역사의 오류를 가능한 줄이도록 하고, 순국선열의 의미도 그 정의를 명확히 하고, 공명정대하게 하여, 시대에 따라서 이래저래 멋대로 둔갑하는 뼈아픈 역사의 그르침을 일부 산자들의 사리사욕과 정권의 야욕으로, 역사와 민족의 반역자로 둔갑하지는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근간의 역사를 보면 길지도 않은 시대에, 어느 시점에서는 나라를 위해 잘했다고 훈표창을 주고 받는 가 하면, 곧이어, 다음 어느 시점에서는 역적으로 몰아세우는 등, 이런 웃지 못할 비극은 재창출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역사와 민족 앞에 당당하게, 올바르게, 떳떳하게 대접 받아야 할 분들의 경우에는 나라의 사정이 허락하는 한 최상의 예우와 실질적 대우를 법적으로 보장해 줌으로써, 두고두고 귀감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나라와 겨레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에게 대한 경의와 예우가 소홀해지면, 나라의 장래에 희망의 씨앗이 소멸될 것은 뻔하기 때문입니다. 어느 누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 하겠습니까?

 

나라와 겨레가 헌신과 희생을 필요로 할 때 기꺼이 솔선할 수 있는 분들이 있을 수 있기를 바란다면, 오늘의 우리들 모두가 다 함께 크게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야만 할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