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소식통은 5일 “현재 행정사령부의 기능에 그치고 있는 미 8군사령부를 하와이로 옮기고 대신 전투.작전수행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에 전방전투지휘소(OCPK : Operational Command Post-Korea)를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OCPK는 정보와 작전·지휘통제 인력을 비롯, 실제로 전투를 지휘할 수 있는 조직과 인원,기능이 보강되는 일종의 전투작전 수행조직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몸통(8군사령부)은 하와이로 가지만 머리와 심장은 한국에 남아 있는 셈”이라며 “오히려 전투능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방안은 전시작전통제권이 한국에 이양되는 2012년을 전후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그는 “전 세계 미 육군 통합계획에 의해 이런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미 태평양 육군사령부는 해체되고 하와이로 옮겨가는 8군사령부가 워싱턴주에 있는 미 1군단과 한국의 OCPK를 산하에 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8군사령부가 이전하더라도 예하의 2사단과 19전구지원사령부·18의무지원사령부·35방공포병 여단·군정위 비서처 등은 그대로 한국에 잔류하게 된다.
그러나 국방부는 “주한 미8군의 변혁은 전작권 전환과 직접 연계된 것이 아니라 미 육군 전체 변혁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미측의 입장이 계속 변하고 있어 어떤 식으로 변혁될지는 최종 결론나지 않았으며 다만,전투.작전수행 능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8군의 전력조정 문제는 한·미 간 긴밀한 협의 하에 추진되고 있다.”며 “변혁 완료시점을 현재로선 예측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앞서 8군사령부는 작년 7월 보도자료를 통해 “미 8군은 육군의 변환계획 아래 한반도에서 보다 강력한 군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 8군사령부는 1950년 7월9일 대구중학교에서 창설됐으며 그해 7월13일 한반도 지상군 작전지휘권이 8군 사령관에게 이양됐다.
8군사령부는 1953년 8월15일 용산으로 이전한 데 이어 1954년 11월 일본으로 옮겼다.
1955년 7월 한국으로 재이전했으며 현재 주한미군사령관의 지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